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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 3호]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이야기한다는 것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4-06
조회수 15
공동체 속 사건을 이해하는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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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이야기한다는 것

공동체 속 사건을 이해하는 첫걸음


 책선의 시선

공동체 속 사건을 마주하는 부모의 태도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아이의 하루만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됩니다. 뉴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학교에서 겪는 크고 작은 사건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까지—아이의 세계는 점점 넓어집니다.


그럴 때 부모는 고민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어떻게 전해야 할지.

아직 어린 아이에게 세상의 복잡함을 설명하는 일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는 결국 이 사회를 살아갈 한 사람의 시민으로 자라납니다.

세상을 설명하는 부모의 언어는 아이가 타인을 이해하고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만들어 갑니다. 따라서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아이의 일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친구 관계를 배우고, 갈등을 경험하며,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해가는 과정 속에서 말입니다.

 

이번 책선에서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공동체 ‘학교’를 통해 청소년의 세계를 이해해 보고, 그 시선을 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아픔과 그것을 마주하는 태도까지 이어가 보려 합니다. 아이에게 세상을 설명하는 일은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함께 이해해 가는 과정일지 모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아이와 나란히 서서, 우리가 살아갈 공동체를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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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
김선희 / 김영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학교는 가족을 떠나 아이가 경험하는 가장 거대한 공동체입니다. 아이는 그곳에서 수많은 ‘관계의 선’을 맺으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타인을 발견하며, 세계관을 확장해 나갑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공동체 안에서 저는 내면을 단단히 가꾸기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밖에서부터 나를 다듬는 데 몰두해 왔습니다. 정체성이 흔들릴 때 “너라서 충분히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존재가 있다면 어땠을까요?

 

저자 김선희 선생님은 학교 공동체의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 마음이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지합니다. 도저히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아이들이나 부모님도 선생님 앞에서는 결국 속마음을 꺼내 보입니다. 다소 원칙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감 대화법’을 따라가다 보면, 정작 우리는 그런 대화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거나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말해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대화의 기술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신뢰, 인간은 결국 선한 방향으로 길을 찾아 나아갈 것이라는 강고한 믿음이 기저에 흐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삶에 최적화된 전문가이며, 한시도 멈추지 않고 자라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을 거두고, 아이가 내면의 힘을 회복할 때까지 곁을 지키며 끝까지 들어주는 것입니다.


글 속의 에피소드마다 뭉클한 감동이 전해지는 이유는 믿고 기다려주는 한 어른을 통해 아이들이 비로소 제 목소리를 찾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존재 자체로 충분합니다. 그 충분함을 인정할 때,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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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해방일지
심민영 / 담담

공동체, 그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요?


그날 저는 남편과 함께 퇴근하던 중이었습니다. 서초동 법원 근처를 지나는데 하늘에는 헬기가 가득하고 도로는 꽉 막혀 있었습니다. 이상한 예감에 라디오를 켜자 믿기 어려운 속보가 흘러나왔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바로 한 블록 옆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까지.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들은 생존자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치러낸 아픔입니다.


『트라우마 해방일지』는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이 사고 현장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트라우마의 실체를 밝히고, 우리가 어떻게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트라우마는 일반적인 스트레스와 다릅니다. 뉴스와 보도를 통해 간접적인 노출만으로도 직접 경험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부모인 우리가 먼저 이 아픔을 직시하고 공감할 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서로의 손을 잡는 법을 사유해 보시길 권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이웃이며, 서로의 안전망입니다. 이번 주, 『트라우마 해방일지』를 통해 우리 안의 상처를 보듬고 이 한마디를 품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서로에게 조금만 더 다정해지면 어떨까요?” 

-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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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생각할 질문

아이에게 세상을 설명하는 일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 아이의 학교 생활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나 사건을 마주할 때, 나는 그것을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나요, 아니면 관계와 공동체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 하고 있나요?

  • 아이에게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이야기할 때, 사실을 주로 전달하나요? 혹은 감정까지 함께 나누고 있나요?


 책선 인사이트
* 책선 인사이트는 교육전문가의 칼럼 입니다.

12년 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의 아침을 기억합니다. 상담실에서 실시간 뉴스를 보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날의 영상 중 하나는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고, 지금도 그 장면이 떠오르면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 됩니다. 그 이후로도 개인적으로 가까이에서 겪은 상실의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던 학생의 죽음과, 가까운 친척의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사건이었지만, 그때 느꼈던 충격과 두려움, 슬픔과 무력감은 어딘가 닮아 있었습니다. 그 감정들은 일상 속에 미묘한 균열을 남겼습니다.

 

특히 설명하기 어려운 모호함은 불안을 더욱 키웁니다. 그 여파로 공동체를 향한 시선이 점점 더 날카로워지기도 합니다. 손상된 마음은 나와 타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만듭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불안과 상처 속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우리는 그 긴장과 혼란을 살피고 덜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비극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학생들과 마주했고, 집에서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비극을 어떻게 어디까지 아이와 나누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어렵고 무거운 질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이들과 이러한 경험들에 대해 어떻게 얘기를 나누면 좋을까요? 먼저 아이의 마음을 묻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충분히 들어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나 감정의 수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받아들이는 건 제각각이기 때문에 예단하면 안 됩니다. 지엽적이고 자극적인 정보보다는 사건의 본질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사회적 안전의 공백이나 지키지 못한 생명 등에 대해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온당함을 충분히 확인해 줘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교사로, 부모로, 선배로 어른의 역할을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이 공동체 안에서 안전함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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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선택이 교육을 바꿉니다.

책선은 그 선택의 기준을 함께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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