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2 남자 아이 입니다. 꼼꼼하게 학교 생활을 챙기지 못하니 엄마의 잔소리가 늘어가고 자꾸 부딪히는것 같아 어디까지 엄마가 신경 써서 관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초등학교때야 알림장을 통해 엄마가 챙겨주고 관리 해주었지만 이제는 학급내 소식(시간표가 바뀌거나 준비물 챙기기), 수행평가 알아서 챙기기를 스스로 해야하는데 아이가 자꾸 놓치는 모습에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보자면, 오늘 역사 수행이 있는 날이라 전날 아이가 역사 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자료찾기, 외우는것 봐줌)도와 주었습니다. 근데 하교 후 돌아와서 역사가 6교시였는데 갑자기 2교시로 바뀌었고 자리를 바꿔 수행을 평가가 진행 되었는데... 자신은 자리가 바뀔때까지 역사로 바뀐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어제 열감기로 쉰 상황이라 원래 시간표인 과학 시간에 뭔가 다른 할동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함).. 그래서 결국 준비해간 역사준비 자료였던 사진을 자기 자리에 두고 온 상황이라 사용도 못하고 사진 없이 수행평가를 치뤘다고 합니다. (수행 시작 전 선생님께 사진을 가져와도 되는지 요청 했다지만 안 된다고 하셨다고 함)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왜 아이는 그 상황에서 몰랐는지 좀 답답했습니다. 더 답답한 일은 아이가 결석했지만 전체 반톡을 확인해보니 역사 수행 2교시로 알림 톡이 와있었는데 아이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거더라고요. 이런 비슷한 일이 자주 있다보니.. 이럴 때마다 아이에게 화내고 잔소리 하게 됩니다. 반톡 공지 항상 확인하라고 말해주는데... 본인이 못챙기니 엄마인 제가 아이 전체 반톡도 매일 체크 해줘야 하는건지?
간섭 받기 싫다고 스스로 하겠다고 말은 하면서 ... 왜 스스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는지 답답합니다. 그냥 아이가 수행이든 뭐든 본인아 챙기지 못하는거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며 내려 놓아야 하는건지? 꼼꼼하지 못한 아이이니 엄마가 더 챙겨 주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초등학생이라는 마음편히 체크해주고 챙겨주겠지만 중학교 아이이다보니 어디까지 부모가 관여한 것이 맞는지 고민됩니다.
A. 안녕하세요? 답변 기다리고 계셨지요?
중2 남자아이를 키우신다고 하니 답답함에 힘들어하실 어머님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대한민국의 중2 아이들이 모두 같은 성향은 아니지만, 남자아이를 키우시는 많은 어머님이 하소연하는 부분이라서 어머님께 감정 이입이 더 잘되었습니다.
카톡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에 어머님은 더 화가 나셨을 거예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카톡을 확인하지 못했더라도 선생님이 수행평가에 필요한 사진 가져오는 걸 허락해주셨더라면 밤새 어머님과 준비한 수행평가를 제대로 발표 못 할 일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억울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2라는 시기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춘기’의 시기입니다.
사춘기는 부모도 힘들지만 아이 스스로 무척 힘든 시기이기도 하답니다.
잔소리 듣는 게 싫어서 스스로 알아서 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 안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춘기 아이들이 화가 많죠. 그렇다 보니 부모님들과 많이 부딪혀요.
제가 공부방을 운영할 때 학생들이 공부방에 와서 그날 있었던 일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어머님의 경우처럼 수행평가를 예로 들면 지역의 특성상 제가 아이들의 수행평가 준비를 같이 해야 했기 때문에 수행 발표가 있던 날은 제가 아이들에게 수행 어땠는지 물어보거든요, 만약 아드님의 경우처럼 선생님이 사진을 가져오지 못 하게 한 경우라면 아이들의 분위기는 두 부류예요.
첫 번째는 선생님이 사진 못 가지고 오게 해서 수행을 잘 못 봤다고 (자신의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너무 억울해서 저한테 선생님을 욕하며 이르는 아이예요.
두 번째는 사건 이야기하듯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아이이지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첫 번째 아이에게는 “억울하겠다, 하지만 선생님은 왜 사진을 못 가지고 오게 하셨을까?”로 대화를 시작해서 다음부터 네가 억울한 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같이 의논합니다. 카톡을 안 보거나 수행평가지를 안 가지고 오는 경우가 제 아이들도 많았기 때문에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같이 체크하고, 다음에 본인의 실수로 수행이나 시험 자료를 잘 못 챙겼을 때 어떤 벌을 받을 건지 스스로 정하게 했어요. 상벌에 초점이 있기보다는 실수를 줄여가는 데 초점을 두고 게임처럼 하며 아이들과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만으로 단숨에 잘 알아서 챙기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집에서는 어떤지 부모님께 체크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기주도학습’은 외국에서 성인에게 적용되었던 학습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에게 적용해 많은 학생을 힘들게 했던 학습법입니다. 외국에서는 유아 때부터 자기 주도의 개념을 학습에서보다 일상에서 먼저 훈련을 시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아이와 물건을 정리할 때 우리나라는 흔히 어른들이 정한 장소에 아이들이 물건을 정리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건 자기 주도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물건을 정리할 장소를 어른이 먼저 정했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많은 어른의 선택은 자녀가 경험해야 할 기회의 수를 줄이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가정 내에서 아드님과 규칙을 정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아이가 정하게 해주세요. 상벌도 아이가 정하게 하구요. 처음에는 잘 지켜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아드님은 집에서는 어떤가요? 집에서는 자신이 할 일을 잘 챙겨서 하나요? 예를 들어 스스로 일어나기, 씻기, 밥 먹기, 등교하기, 가방 챙기기 등이요, 그리고 어머님과 정한 약속은 잘 지키나요? 자신의 물건은 잘 정리하나요? 잘 지켜진다면 아이는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구요, 만약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님의 역할과 아이의 역할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제 공부방 학생의 학부모님과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는 문제로 많이 다툰다고 하셔서 상담한 기억이 있어요. 제가 추천해 드린 방법은 지각 안 하기 위해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부모님과 아이가 의논하고 난 후 아이가 자신 스스로 일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해 깨워달라고 했구요, 그 이후부터는 아침에 깨워도 짜증을 안내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비슷한 일들을 여러 번 상담했지만 이렇듯 아이는 자기가 스스로 정한 일에는 책임을 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생활 습관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못 챙긴다고 어머님이 챙기주거나, 관심을 내려놓으시는 건 장기적으로 볼 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수행평가를 도와주는 일은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 하는 게 그나마 효과적이기는 합니다.
두 번째 아이는 수행에 큰 관심이 없을 확률이 높아서 오히려 저는 이런 상황에는 조금 과장해서 "억울하면 내가 대신 이야기 해줄까?"라고 물어봐 줘요. 진짜로 선생님께 연락할 건 아니지만 이 말의 바탕엔 '너의 이야기를 믿는다'라는 감정을 보여주는 제스처라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거든요. 요즘 청소년들이 자신이 관심 없는 일을 챙기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을 일입니다. 만약 아이가 수행에 관심이 없다면 왜 관심이 없는지부터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아드님이 이야기할 때 어떤 분위기로 이야기를 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아이를 키우는 일인 것 같아요. 그것은 아마도 쏟은 정성과 애씀에도 나도 아이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들을 종종 만나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순간으로 인해 고민하고 되돌아보고 생각하면서 성장이 일어나기에 참 신기하고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이 됩니다.
아이의 성장에 가장 필요한 건 대화이기 때문에 대화를 나눠보고 해결되지 않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와서 글 남겨주세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
Q. 중2 남자 아이 입니다. 꼼꼼하게 학교 생활을 챙기지 못하니 엄마의 잔소리가 늘어가고 자꾸 부딪히는것 같아 어디까지 엄마가 신경 써서 관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초등학교때야 알림장을 통해 엄마가 챙겨주고 관리 해주었지만 이제는 학급내 소식(시간표가 바뀌거나 준비물 챙기기), 수행평가 알아서 챙기기를 스스로 해야하는데 아이가 자꾸 놓치는 모습에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보자면, 오늘 역사 수행이 있는 날이라 전날 아이가 역사 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자료찾기, 외우는것 봐줌)도와 주었습니다. 근데 하교 후 돌아와서 역사가 6교시였는데 갑자기 2교시로 바뀌었고 자리를 바꿔 수행을 평가가 진행 되었는데... 자신은 자리가 바뀔때까지 역사로 바뀐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어제 열감기로 쉰 상황이라 원래 시간표인 과학 시간에 뭔가 다른 할동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함).. 그래서 결국 준비해간 역사준비 자료였던 사진을 자기 자리에 두고 온 상황이라 사용도 못하고 사진 없이 수행평가를 치뤘다고 합니다. (수행 시작 전 선생님께 사진을 가져와도 되는지 요청 했다지만 안 된다고 하셨다고 함)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왜 아이는 그 상황에서 몰랐는지 좀 답답했습니다. 더 답답한 일은 아이가 결석했지만 전체 반톡을 확인해보니 역사 수행 2교시로 알림 톡이 와있었는데 아이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거더라고요. 이런 비슷한 일이 자주 있다보니.. 이럴 때마다 아이에게 화내고 잔소리 하게 됩니다. 반톡 공지 항상 확인하라고 말해주는데... 본인이 못챙기니 엄마인 제가 아이 전체 반톡도 매일 체크 해줘야 하는건지?
간섭 받기 싫다고 스스로 하겠다고 말은 하면서 ... 왜 스스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는지 답답합니다. 그냥 아이가 수행이든 뭐든 본인아 챙기지 못하는거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며 내려 놓아야 하는건지? 꼼꼼하지 못한 아이이니 엄마가 더 챙겨 주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초등학생이라는 마음편히 체크해주고 챙겨주겠지만 중학교 아이이다보니 어디까지 부모가 관여한 것이 맞는지 고민됩니다.
A. 안녕하세요? 답변 기다리고 계셨지요?
중2 남자아이를 키우신다고 하니 답답함에 힘들어하실 어머님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대한민국의 중2 아이들이 모두 같은 성향은 아니지만, 남자아이를 키우시는 많은 어머님이 하소연하는 부분이라서 어머님께 감정 이입이 더 잘되었습니다.
카톡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에 어머님은 더 화가 나셨을 거예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카톡을 확인하지 못했더라도 선생님이 수행평가에 필요한 사진 가져오는 걸 허락해주셨더라면 밤새 어머님과 준비한 수행평가를 제대로 발표 못 할 일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억울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2라는 시기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사춘기’의 시기입니다.
사춘기는 부모도 힘들지만 아이 스스로 무척 힘든 시기이기도 하답니다.
잔소리 듣는 게 싫어서 스스로 알아서 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 안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춘기 아이들이 화가 많죠. 그렇다 보니 부모님들과 많이 부딪혀요.
제가 공부방을 운영할 때 학생들이 공부방에 와서 그날 있었던 일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어머님의 경우처럼 수행평가를 예로 들면 지역의 특성상 제가 아이들의 수행평가 준비를 같이 해야 했기 때문에 수행 발표가 있던 날은 제가 아이들에게 수행 어땠는지 물어보거든요, 만약 아드님의 경우처럼 선생님이 사진을 가져오지 못 하게 한 경우라면 아이들의 분위기는 두 부류예요.
첫 번째는 선생님이 사진 못 가지고 오게 해서 수행을 잘 못 봤다고 (자신의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너무 억울해서 저한테 선생님을 욕하며 이르는 아이예요.
두 번째는 사건 이야기하듯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아이이지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첫 번째 아이에게는 “억울하겠다, 하지만 선생님은 왜 사진을 못 가지고 오게 하셨을까?”로 대화를 시작해서 다음부터 네가 억울한 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같이 의논합니다. 카톡을 안 보거나 수행평가지를 안 가지고 오는 경우가 제 아이들도 많았기 때문에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같이 체크하고, 다음에 본인의 실수로 수행이나 시험 자료를 잘 못 챙겼을 때 어떤 벌을 받을 건지 스스로 정하게 했어요. 상벌에 초점이 있기보다는 실수를 줄여가는 데 초점을 두고 게임처럼 하며 아이들과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만으로 단숨에 잘 알아서 챙기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집에서는 어떤지 부모님께 체크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기주도학습’은 외국에서 성인에게 적용되었던 학습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에게 적용해 많은 학생을 힘들게 했던 학습법입니다. 외국에서는 유아 때부터 자기 주도의 개념을 학습에서보다 일상에서 먼저 훈련을 시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아이와 물건을 정리할 때 우리나라는 흔히 어른들이 정한 장소에 아이들이 물건을 정리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건 자기 주도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물건을 정리할 장소를 어른이 먼저 정했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많은 어른의 선택은 자녀가 경험해야 할 기회의 수를 줄이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가정 내에서 아드님과 규칙을 정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아이가 정하게 해주세요. 상벌도 아이가 정하게 하구요. 처음에는 잘 지켜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아드님은 집에서는 어떤가요? 집에서는 자신이 할 일을 잘 챙겨서 하나요? 예를 들어 스스로 일어나기, 씻기, 밥 먹기, 등교하기, 가방 챙기기 등이요, 그리고 어머님과 정한 약속은 잘 지키나요? 자신의 물건은 잘 정리하나요? 잘 지켜진다면 아이는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구요, 만약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님의 역할과 아이의 역할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제 공부방 학생의 학부모님과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는 문제로 많이 다툰다고 하셔서 상담한 기억이 있어요. 제가 추천해 드린 방법은 지각 안 하기 위해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부모님과 아이가 의논하고 난 후 아이가 자신 스스로 일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해 깨워달라고 했구요, 그 이후부터는 아침에 깨워도 짜증을 안내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비슷한 일들을 여러 번 상담했지만 이렇듯 아이는 자기가 스스로 정한 일에는 책임을 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생활 습관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못 챙긴다고 어머님이 챙기주거나, 관심을 내려놓으시는 건 장기적으로 볼 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수행평가를 도와주는 일은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 하는 게 그나마 효과적이기는 합니다.
두 번째 아이는 수행에 큰 관심이 없을 확률이 높아서 오히려 저는 이런 상황에는 조금 과장해서 "억울하면 내가 대신 이야기 해줄까?"라고 물어봐 줘요. 진짜로 선생님께 연락할 건 아니지만 이 말의 바탕엔 '너의 이야기를 믿는다'라는 감정을 보여주는 제스처라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거든요. 요즘 청소년들이 자신이 관심 없는 일을 챙기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을 일입니다. 만약 아이가 수행에 관심이 없다면 왜 관심이 없는지부터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아드님이 이야기할 때 어떤 분위기로 이야기를 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아이를 키우는 일인 것 같아요. 그것은 아마도 쏟은 정성과 애씀에도 나도 아이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들을 종종 만나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순간으로 인해 고민하고 되돌아보고 생각하면서 성장이 일어나기에 참 신기하고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이 됩니다.
아이의 성장에 가장 필요한 건 대화이기 때문에 대화를 나눠보고 해결되지 않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와서 글 남겨주세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