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습 상담Re:사립초를 보내는 엄마입니다.

 안녕하세요? what is real님. 상담넷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겪는 어려움으로 고민이시네요.

어머니의 글을 읽는 동안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사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사립학교를 보내면 사교육 없이 다양한 체험과 원어민 수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사립초를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어머니께서 일하는 상황이라 방과 후 시간의 돌봄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을 거라 봅니다. 아마 학교 설명회를 들었을 당시에는 기대감도 크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한 학기를 보내고 보니 여러 면에서 생각과 다른 상황을 경험하면서 걱정이 커지신 것 같습니다.

 

 특히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학교에서 해 주는 것은 없이 경쟁만을 부추기다 보니 학원을 열심히 보내는 아이들과 그들의 엄마들만이 뽐내는 상황에 무척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학원에서 선행하지 않고는 손을 댈 수도, 맞출 수도 없는 문제로 시험을 쳤다니 이 글을 읽는 저도 상당히 화가 났어요.

그리고 요즘은 중학교에서도 등수는 표기하지 않는데 초등학교에서 그것도 1학년들에게 점수나 등수를 공개하고 분반을 한다는 사실이 매우 불편하였습니다. 어머니가 글에서 아이의 좌절과 어머니의 자책이란 표현을 하실 만큼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와 어머니가 힘든 상황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어머니가 아이의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까지 하시게 된 것에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아직 아이는 8살 초등학교 1학년이니 지금의 상황을 잘 살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어머니나 아이가 원하는 초등학교 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사립초를 선택하신 이유, 그리고 어떤 시간으로 아이의 초등 6년이 가꾸어졌으면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방과 후 아이가 혼자 보내야 하는 시간과 다양한 체험 활동, 원어민 영어수업에 대해 아이와 부모님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 부분이 지금 아이와 어머니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상쇄할 만큼 만족도가 높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지금의 학교에서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까가 문제해결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아이의 방과 후 시간과 다양한 체험 활동, 영어수업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도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일반 공립초등학교에도 방과 후 돌봄교실이나 방과 후 수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돌봄과 다양한 체험 활동이 학교 선택의 기준이시라면 굳이 사립초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어머니가 어느 수준 정도의 돌봄과 체험 활동을 원하시는지에 따라서 만족도가 달라질 수는 있으나 학원이나 선행을 하지 않으면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사립초를 계속 다니는 것보다 좋지 않을까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경쟁과 선행을 부추기는 분위기에서 견뎌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고, 무엇보다 인정 욕구가 강한 아이가 이미 자기는 잘 못 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만큼 다른 친구와의 경쟁에서 좌절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선행도 해야 하고, 시험 결과나 분반 등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잘 해 나갈 수 있다면 문제가 다르다 볼 수 있으나, 어머니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도 지금의 상황을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6학년까지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더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 문제는 맞고 틀렸고의 정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를 위해 우리 아이에게 맞고, 원하는 선택을 하는 선택의 문제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아이가 함께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사립학교에서 힘든 면이 더 많다면 전학도 고려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전학이란 어려운 경험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 새로운 교육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에서 불필요하게 겪어야 하는 선행, 시험, 분반, 경쟁 등의 어려움에 비하면 아직 1학년이기에 오히려 전학이 아이에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행, 학원, 시험, 분반, 경쟁의 고민보다 지금처럼 집에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자기 전에 아이와 어머니가 함께 책을 읽으며 깔깔대고 웃고, 음악 틀어 춤도 추고,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마음 편히 가질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초등시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어머니와 이러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과도 같은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하는 여러 가지 경험들은 다른 엄마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상주의에 젖어 아이를 너무 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과정 중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것들이고, 아이가 자기답게 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주변 어머니들의 이야기에 너무 흔들리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아이가 함께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잘 나누어 보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들어주시는 시간을 가지시길 꼭 부탁드립니다. 한 번 더 상담넷을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



0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사장: 송인수 ㅣ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사업자번호: 356-82-00194

대표전화: 02-797-4044 ㅣ 이메일: noworry@noworry.kr

주소: 04382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3 유진빌딩 4층


후원: 우리은행 1005-103-398109 

(예금주: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Copyright 2025. 사단법인사교육걱정없는세상 All Right Reserved.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사장: 송인수 ㅣ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ㅣ 사업자번호: 356-82-00194

대표전화: 02-797-4044 ㅣ 이메일: noworry@noworry.kr

주소: 04382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3 유진빌딩 4층

후원: 우리은행 1005-103-398109 (예금주: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Copyright 2025. 사단법인사교육걱정없는세상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