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 비 피해가 심한 거 같은데, 안부를 여쭙습니다. 6학년 자녀분의 교우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어머님과 자녀분이 처한 상황이 녹록치않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여러 번 읽었답니다. 아이에게 미안함 마음을 이야기 하실 때는 글을 읽는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선 어머님께서 다 잘못하신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남 탓을 하지 않고, 본인이 아이의 친구관계에 지나치게 개입한 게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인지하고 계신다는 것도 성숙한 모습입니다. 따돌림이 발행하기 전에 담임 선생님께 알리신 것도 잘하신 일입니다. 그냥 두셨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녀분이 왕따에 동조하지 않은 것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또래들에게 휩쓸리기 쉬운데, 아닌 일에는 아니라고 의사표현을 한 점이 기특합니다.
다르게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은 그 사건 이후에 두 친구와 멀어질 것을 자녀분에 강요한 부분입니다. 어머님께서 글에서 쓰셨듯이, 사건 이후 따님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지켜보다가 본인이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시에 어머님께서는 자녀분이 그 친구들과 어울려서 또 비슷한 사건에 연루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완성형이 아닌 자라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며 반성하면서 자랍니다. 물론, 시간이 흘러도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때 아이 스스로 이 관계를 지속할지 아닐지를 판단 할 수 있었더라면. 아이에게는 친구에 대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마무리가 되어 아쉽습니다. 염려스러운 마음에 취한 행동이지만 아이의 친구관계에서는 아이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배우는 계기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에서 맞는 친구가 없다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어머님께서 생각하시는 우리아이에게 맞는 친구란 어떤 친구인가요? 혹시 어머님 자신도 모르게 아이 친구에 대해 평가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건 아닌지도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서로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사회입니다. 아이들이 어린 존재라고는 하지만, 누구나 다 세상을 살아가는 저 만의 방법과 이치를 배우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실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안하실까요? 실수는 바로 잡아주면 되거든요.
어머님! 어머님도 너무 자책 하지 마세요. 어른이라고 모든 걸 다 알 순 없어요. 이제 아이에게 친구 관계를 통제, 강요했던 어머니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엄마는 이번 일로 인해 이런 점을 배웠다고 아이와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첫째, 엄마의 실수에 대한 이야기와 미안한 감정 나누기
둘째, 아싸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과 감정을 충분히 이야기 나누기
(C의 말에 의하면 친구들은 같이 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혼자 있고 싶어한다고 하니까 자발적 아싸 같은 느낌도 있네요)
셋째, 아싸로 계속 남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시도를 해볼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게 하기
넷째, 시간을 주고 충분히 생각해보도록 기회를 주기
보통 앞선 걱정의 마음으로 어머니들이 자녀의 친구관계에 매달릴수록, 아이도 그 관계가 뭔가 잘 못된 거 같아서 불안해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딸의 친구관계에 예민함을 좀 거두면 아이도 여유있게 생각할 수 있고요. 어머니께서 아이의 친구를 골라주실 순 없다는 걸 어머님께서도 알고 계실 겁니다. 현재 6학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친구 관계에 개입하기 힘들고 그렇게 하셔도 안 될 겁니다. 아이 스스로 이런 친구, 저런 친구 사귀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친구를 찾고,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시도를 해 봐야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어머님의 불안감을 접어놓고, 아이를 믿어 주세요. 아이가 원하는바 대로 학교 생활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는 도와주세요. 그동안 어머님께서 정성으로 아이를 키워 오신 만큼, 아이의 내면에는 이런 상황을 이겨낼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 충분히 실수를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낙담한 아이를 격려해주시면 됩니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이 일을 통해 배울 수만 있다면, 어머님과 자녀분께 좋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자녀분과 이야기 나눠 보시고, 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
부산 지역에 비 피해가 심한 거 같은데, 안부를 여쭙습니다. 6학년 자녀분의 교우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어머님과 자녀분이 처한 상황이 녹록치않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여러 번 읽었답니다. 아이에게 미안함 마음을 이야기 하실 때는 글을 읽는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선 어머님께서 다 잘못하신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남 탓을 하지 않고, 본인이 아이의 친구관계에 지나치게 개입한 게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인지하고 계신다는 것도 성숙한 모습입니다. 따돌림이 발행하기 전에 담임 선생님께 알리신 것도 잘하신 일입니다. 그냥 두셨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녀분이 왕따에 동조하지 않은 것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또래들에게 휩쓸리기 쉬운데, 아닌 일에는 아니라고 의사표현을 한 점이 기특합니다.
다르게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은 그 사건 이후에 두 친구와 멀어질 것을 자녀분에 강요한 부분입니다. 어머님께서 글에서 쓰셨듯이, 사건 이후 따님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지켜보다가 본인이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시에 어머님께서는 자녀분이 그 친구들과 어울려서 또 비슷한 사건에 연루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완성형이 아닌 자라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며 반성하면서 자랍니다. 물론, 시간이 흘러도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때 아이 스스로 이 관계를 지속할지 아닐지를 판단 할 수 있었더라면. 아이에게는 친구에 대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마무리가 되어 아쉽습니다. 염려스러운 마음에 취한 행동이지만 아이의 친구관계에서는 아이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배우는 계기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에서 맞는 친구가 없다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어머님께서 생각하시는 우리아이에게 맞는 친구란 어떤 친구인가요? 혹시 어머님 자신도 모르게 아이 친구에 대해 평가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건 아닌지도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서로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사회입니다. 아이들이 어린 존재라고는 하지만, 누구나 다 세상을 살아가는 저 만의 방법과 이치를 배우며 자라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실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안하실까요? 실수는 바로 잡아주면 되거든요.
어머님! 어머님도 너무 자책 하지 마세요. 어른이라고 모든 걸 다 알 순 없어요. 이제 아이에게 친구 관계를 통제, 강요했던 어머니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엄마는 이번 일로 인해 이런 점을 배웠다고 아이와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첫째, 엄마의 실수에 대한 이야기와 미안한 감정 나누기
둘째, 아싸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과 감정을 충분히 이야기 나누기
(C의 말에 의하면 친구들은 같이 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혼자 있고 싶어한다고 하니까 자발적 아싸 같은 느낌도 있네요)
셋째, 아싸로 계속 남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시도를 해볼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게 하기
넷째, 시간을 주고 충분히 생각해보도록 기회를 주기
보통 앞선 걱정의 마음으로 어머니들이 자녀의 친구관계에 매달릴수록, 아이도 그 관계가 뭔가 잘 못된 거 같아서 불안해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딸의 친구관계에 예민함을 좀 거두면 아이도 여유있게 생각할 수 있고요. 어머니께서 아이의 친구를 골라주실 순 없다는 걸 어머님께서도 알고 계실 겁니다. 현재 6학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친구 관계에 개입하기 힘들고 그렇게 하셔도 안 될 겁니다. 아이 스스로 이런 친구, 저런 친구 사귀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친구를 찾고,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시도를 해 봐야 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어머님의 불안감을 접어놓고, 아이를 믿어 주세요. 아이가 원하는바 대로 학교 생활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는 도와주세요. 그동안 어머님께서 정성으로 아이를 키워 오신 만큼, 아이의 내면에는 이런 상황을 이겨낼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 충분히 실수를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낙담한 아이를 격려해주시면 됩니다.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이 일을 통해 배울 수만 있다면, 어머님과 자녀분께 좋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자녀분과 이야기 나눠 보시고, 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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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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