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제 아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머니 어제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온라인 상담을 받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있는데, 아직 답을 못받았지만 그 새벽에 어떤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지 걱정되어 적어주신 내용을 중심으로 적어봅니다.

어쩌면 저의 걱정과 다르게 현명하게 아이와 잘 푸셨을 수도 있겠지만 혹시 아직 아이와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시고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선배엄마로서 드리는 이야기가 도움이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먼저 글을 보면 큰아이가 초등2학년 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셨고 그때부터 남편과는 주말부부를 하시면서 아이 셋을 혼자 돌보셨고 직장도 다니신 듯합니다. 그런데 큰아이가 중학교 들어가서 어려움(성적, 친구문제 등)을 겪었고 결국 어머니께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시고 아이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 되어 반항이 더 심해지고 심지어 새벽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써주신 글로 어머니의 상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선택하셨다고 해도 오랜 시간 아이 셋을 홀로 돌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현재 아이들의 나이가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이 매우 힘들어하는 시기라 어머니의 마음이나 몸 상태가 어떠신지도 궁금하고, 지금까지 아이들과의 관계는 또 어떠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 이유는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했고 주변의 여러 가정들의 경험을 들어봐도 아이들과의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늘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문제의 시작도, 해결의 시작도 그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새벽에 잠든 아이를 바라보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그저 막막한 심정으로 밤을 보내지 않을셨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 또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을 겪을 때마다 어찌해야할지 몰라 막막해 그저 자신이 무능한 부모처럼 느껴져 괴롭고, 내가 아이들을 잘못키워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혼란스럽고 죄책감이 들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은 부모라면 아이의 성장과 함께 한 번씩은 경험하게되는 감정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러함에도 이런 마음과 감정은 오히려 아이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해가 될 뿐이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어머님께서 집중하셔야 할 것은 아이와의 관계입니다. 사실 이성친구, 늦은 귀가, 술 등 아이가 하자고하면 못하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이런 이야기들을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위의 것들로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가 될 수 있도록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어쩌면 이것들이 내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게 아닐까요?

 

아이와 관계가 좋다면 위의 것들에 대해 좋은 점과 나쁜 점, 하더라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겠지요. 다만 이 나이의 아이들은 가르치려들면 싫어하기 때문에 아이의 이야기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려 하지 마시고 그냥 들어주고 엄마의 생각이나 경험등을 조금씩 이야기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스스로 자기행동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좋은 선택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감정적으로 안정이 안된 상태에서는 평소와 다른 판단을 하거나 후회할 선택을 하잖아요.

 

보내주신 글만 봐서는 지금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가 그리 좋은 것 같지않아서 당장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번 일로 마음이 급해지실 수 있겠지만 쉼호흡 한 번 하시고 지금부터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드는데 집중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아이와 관계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이미 저도 아이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 아프고 힘든 상태여서 일단 저를 좀 돌보고 아이에게 다가갈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아이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쉽지않고 한 번에 아이와의 거리가 확~ 좁혀지는 것도 아니고, 또 가까워졌다 싶다가도 갑자기 휙~ 돌아서서 등을 보이는게 이 나이 아이들의 특징이라 엄마가 자신의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힘들 때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나름의 방법이 꼭! 필요합니다.

 

또 의외로 마음먹고 다가서면 쉽게 풀릴 수도 있겠지요. 너무 겁먹거나 두려워 마시고 일단 먼저 아이에게 다가서 보세요. 만약 글 말미에 쓰신 것 처럼  엄마가 지난 행동이 정말 미안하다고 느끼신다면 아이에게 솔직하게 사과할 수도 있겠지요. 아마 어머니께서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가 있으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꼭 아이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내가 힘들어서 또는 미숙해서 아이에게 잘못했던 적이 많더라구요. 제 경우에는 사과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내가 기억도 못하는 부분에서 상처를 받았고 의외로 사소한 제 행동들도 기억하고 있어서 놀랍기도하고 부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 큰아이와 관계가 좋아지면 다른 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가리라 생각됩니다. 큰 아이와 갈등이 계속되면 동생들도 집이 편안한 공간이 되기 어렵고 또 불안할 수 있지않을까요? 

 

혼자서 힘드시다면 전문기관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아이와 함께 가면 더 효과적이겠지만  어느정도 아이와 관계가 회복되어야 아이에게 권해볼 수 있겠지요. 아니면 부모만 가서 조언을 얻을 수도 있겠구요.

그리고 부모교육 강의나 관련 영상들을 보시거나 도움될 책들을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때론 자신이 어른인냥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마음 한켠엔 아직 엄마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원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아이랑 싸우다보면 내 자식이지만 너무 밉고 속상하기도 하고, 엄마 자신도 상처받고 싶지않아 나도 모르게 마음을 닫고 있을 때가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하는 행동에도 다 나름에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쓸데없는 행동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비판하지 마시고 ' 그랬구나..' ' 그래서 그랬구나..' 먼저 들어주세요. 엄마가 비난하지않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큰 안정을 얻고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겠지요. 그럼 아이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프지않게 하려고  조금씩 노력하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놀라고 힘드셨을 어머니께 제 이야기가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나 아이나 힘든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잘 이겨내시면 지금의 힘든 시간을 함께 한 든든한 동지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도움이 될만한 곳을 알려드립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http://www.familynet.or.kr/

wee센터

http://www.wee.go.kr

청소년상담복지센터

http://me2.do/5MlGruui

 

▶ 추천도서

<어느날 갑자기 사춘기>

<당신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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