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아이가 상담받고 싶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임윤경시현소현님.

본인 이름에 자녀의 이름을 넣어 닉네임을 만드신 것 같아요. 저희 상담넷에 글을 올리기까지 많이 고민하셨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저희 상담넷을 믿고 고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상담넷에 올리신 문의 글을 읽으며 임윤경시현소현님의 자녀가 지금 어떤 마음일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올리신 내용이 충분하진 않아 상상을 좀 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궁금한 부분도 있었어요. 예를 들면,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가 어떤건지? 또 자녀가 상담소를 찾기 전에 특별히 겪은 어떤 일이 있는 건지, 또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건 대부분 혼자 하게하실 때 힘들어 하는 기색은 없었는지 등등이요..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시면 더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주신 정보만을 가지고 제 생각을 들려 드릴께요.

 

임윤경시현소현님의 자녀가 지금 많이 외로울 것 같아요. 초등학교 2학년이면 다른 친구들의 경우 어머니들이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는 나이일 수 있는데 혼자서 씩씩하게 많은 것들을 해내었네요. 물론 언니가 있어 철도 들고 더 야무지기에 어머님도 믿고 아이의 주도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신 것이겠지만, 그 과정에서 자녀는 많이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그때의 어려움을 계속 마음에 품고 있지 않고 엄마에게 표현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자신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해줄 수 있고, 공감해줄 분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니까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아이 학교 끝나고 맞이해주려고 한다던가, 놀이터에서 잠깐이라도 놀아주곤 하였다는 말씀이 반가웠습니다. 아이의 결핍된 욕구를 채워주시려고 하신 것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는 좀 더 많이 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누군가 나를 보호해주고, 공감해주고,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절실해 보여요. 그래서 상담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 아닐까요? 담임선생님의 문제도 동일 선상의 문제라고 느껴져요. 엄마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는데 무섭게 강압적으로 규칙이나 공부만 주입시키려고 한다고 느껴지니 학교가기 싫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도 스스로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이겨나갈 힘을 길러야 하고 가족들 및 환경도 뒷받침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가족들간의 친교의 시간, 대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공감해주시고 잘 들어주시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또한 언니에게 동생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동생을 더 보살필 수 있도록 유도해주셔도 좋겠어요. 언니도 동생과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의도적으로 둘이 협동하여 어떤 일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미션을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협조도 필요해보여요.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요, 어쩌면 딸아이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이성인 아버지가 더 치료효과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는 아직 생각보다 어리고 약해요. 그날에 경험한 여러 가지 사건 등을 통해서 부정적인 감정, 긍정적인 감정은 처음 경험해보는 낯선 것일 수 있어요. 상담 선생님에게 털어놓는 것도 좋지만, 제일 가까운 엄마, 아빠, 언니가 상담소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먼저 가족 안에서 대화의 시간을 늘려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아이가 하는 다소 놀랍고 당황스러운 질문도 웃어 넘기지 마시고 진지하게 들어주고 답변해 주시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에겐 정말로 중요하고 알고 싶은 것일 수 있으니까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부디 아이가 너무 무거운 마음의 어려움을 털어내고 발랄하고 명랑하고, 씩씩한 모습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좋은 봄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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