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습 상담Re:중학교 1학년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yomiyak님 초등 졸업을 앞둔 따님의 중학교 준비에 대해 문의를 주셨네요. 부모님들이 초등 입학, 중등 입학, 고등 입학 전이 가장 걱정을 많이 하세요. 걱정은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해요.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걱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면 걱정이 없어지는 것이죠.

 

전 올해 고3인 아들을 키우고 있고 지역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있어요. 마침 초등학교 6학년이 있어요. 아들을 포함해서 수업한 아이들까지 경험하고 보니 중학교 진학 전에 뭘 준비해야할지 알겠더군요. 그걸 들려드리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제가 수업하고 있는 초등 6학년은 중학교 예습 하나도 하지 않고 있어요. 그 아이도 중간에 이야기 했어요. 주변에 아이들은 벌써 중학교 예습한다고요. 저는 겨울 방학되면 그때해도 늦지 않는다고 했고요. 왜냐하면 초등학교 내용을 제대로 아는 것이 먼지이기 때문이에요. 초등내용의 심화가 중등이기도 하고 초등과정을 잘 해놔야 중등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중등도 개념위주로 기본문제 정도만 한학기하면서 초등부분과 연결된 분수계산과 최대공약수, 공배수, 도형의 개념과 넓이 구하는 것 등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면서 풀이를 할 수 있는지 보려고 해요. 영어는 그동안 책으로 하는 독해를 꾸준히 해왔고, 읽고 해석은 어느 정도 되는데 쓰기가 안되서 주제별 단어 암기하며 받아쓰기를 하고 있어요. 맥락 없는 단어암기는 금방 잊어버리거든요. 예를 들면 날씨와 관련된 단어들, 요리와 관련된 단어들 이런 것들이죠. 문법은 쓰기가 많은 초등문법교재를 하고 있고요. 중학교에 가면 문법 용어를 몰라 이해를 못하거든요. 여기까지 지금 초등6학년 아이의 상황이고요.

 

그럼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의 경우 중 초등학교까지 학원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다 저와 같이 한 아이에요. 꼼꼼하고 착실한 아이, 직관이 뛰어나고 공부보다 다른 호기심이 더 많은 아이 완전 다른 두 아이였어요. 서로 다른 기질이라 장단점도 달랐죠. 꼼꼼하고 착실한 아이는 중학교 입학하기 전 중등과정 하나도 안했지만 중학교 올라와서 학교 수업 듣고 문제집 풀고, 영어 프린트 열심히 외우고 참고서 사서 풀고 했어요. 학교 시험에서 점수도 잘 나왔고요. 또 다른 아이는 수학은 재미있어하고 풀리니 좋다고 했지만 영어 프린트 잘 안 외우고 참고서 샀지만 풀지 않으니 당연 영어 성적이 나오지 않았죠.

 

마지막으로 저의 아들은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준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중학교 올라가서도 친구들과 놀고 공부보다 학교생활을 재미있어했죠. 전 단체선배 회원의 사례를 많이 들어서 언스쿨, 대안학교 등 다양한 선택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어요. 남편에게도 언젠가 아들이 학교를 안다니겠다고 할 수 있으니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했죠. 하지만 아들은 공교육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학교 사춘기라는 복병을 어떻게 잘 넘길까 고민했고, 그럼 아이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겼어요. 아들은 공부를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어서 학교만 잘 다녀주는 것이 고마웠어요. 그리고 일반고등학교를 겨우 들어갈 성적으로 입학하고 동아리 활동 재밌게 하고 이제 졸업을 해요. 초등학교 이후 학교공부를 거의 안했다고 할 수 있죠.

 

 

상담내용을 보니 혁신학교에 부모님도 공부에 부담을 주지 않았고 아이 기질에 학원이 맞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혁신학교를 선택하신 것과 공부에 부담을 주지 않은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돼요. 그리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예습, 복습을 한다는 것을 보면 인강이 아이에게 맞는구나 싶고요. 보통의 아이들이 인강 듣는 걸 어려워하거든요. 그럼 자신에게 맞는 학습자원(학습지, 인강, 학원 등등을 말해요)은 이미 알고 있는 거예요. 중학교 준비를 안하고 진학한다고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특히 중1은 자유학년제라 시험도 없고 다양한 수업 방법으로 수업을 해요. 중학교 공부가 너무 어렵고 양도 많아서 미리하지 않으면 못따라갈 정도는 아니에요. 그러니 초등수학 잘 복습하시고 영어 기본 800단어 정도와 쉬운 문법정도 하시면 될 거예요. 인강이 잘 맞는다고 하니 ebs 예비중학 과정 듣는 것도 좋겠죠. 그 외 다른 과목은 중학교 가서 수업 잘 들으면서 복습하면 돼요. 초등학교와 다를 것이 없어요. 무엇을 하든 아이가 선택해야 지속할 수 있어요.

 

제가 이렇게 많은 사례를 이야기한 것은 아이마다 다 다르다는 것과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학교 진학에 대해서, 공부법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기준을 잡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부모가 방법은 제시할 수 있지만 그것을 하고 안하고는 아이의 몫이라는 것이에요. 중학교 이상은 아이가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거예요. 당장의 중학교 입학이 아니라 좀 더 멀리 보시고 중학교 시기엔 부모인 내가 이것만은 붙잡고 가야겠구나 하는 것을 정해보세요. 아이가 원하는 삶과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삶은 무엇인지 그러기위해 대학은 정말 필요한 것인지, 대학진학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등등을요. 멀다고 생각되겠지만 지금부터 고민하고 이야기해서 방향을 잡아놓으시면 걱정과 불안은 줄어들어요. 전 일찌감치 ‘대학은 꼭 갈 필요 없다. 뭘 공부하고 싶은지가 먼저다. 그러니 뭘 하고 싶은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많은 경험도 해보고 시행착오도 겪어봐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성인이 되어 자신의 앞가림은 충분히 할 거라 믿었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았어요. 공부는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중학교 시절을 즐거워해요. 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하면 중학교 생활을 재미있어 해요. 공부에 대한 부담도 그렇게 크지 않고 초등과는 다른 점들이 좋은 가봐요. 따님이 쾌활하고 시원시원하고 자기주장이 강하다고 하니 중학교 생활도 잘 해나갈 것 같아요. 중학교는 성격 좋아서 인기 많은 아이가 학교생활도 잘해요.

저 역시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말씀드리지만 결국 선택은 yomiyak님의 몫이죠. 그 선택에 제 답변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든 궁금하거나 상담을 원하시면 글 남겨주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항상 건강 챙기시고 아이와도 즐거운 방학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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