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습 상담Re:초5 수학 고민

반갑습니다. 천천히걷자님!

큰 아이의 고민 때문 이지만 이렇게 저의 단체와 인연을 가지게 됨에 감사드립니다.

가입인사를 남기시고 상담넷에 상담글도 바로 남기셨네요.

천천히걷자님이 쓰신 가입인사글과 상담글을 통해 아이를 위해 휴직까지 감내하셨고, 아이와 함께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시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의 학습 특히 수학 공부에 관한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걱정스러워 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아이를 생각하니 아이도 초등학교 5학년이 되기까지 부모님의 보살핌이 있었겠지만 부모님에게 학교수업과 공부에 대한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서 견뎌오느라 힘들었을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수학에 있어 소심한 모습을 보이나 활발하고 명랑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아이가 접한 수학 공부는 학습지 위주의 연산공부와 스쿨수학으로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연산도 실수가 많고 이해력 부족으로 서술형문제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아 많이 힘든 상태인 것 같습니다. 나아가 학교수업 내용 자체의 이해력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무조건 학원에 보내서는 안되겠구나 라고 판단하시고 집에서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아이의 어려움을 해결해보고자 하신데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그럼 한 가지 한 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겨울방학을 앞 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떨까요?

특히 학교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불안과 초조함, 그리고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한시라도 빨리 해결하고 싶은 조급함과 아이가 5학년이 되기 전 조금 더 빨리 아이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그래도 혼자서라도 좀 잘 해주지 하는 원망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마음이 혼재하고 있어 힘드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어머니의 마음을 다독이며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먼저 안정이 되어야 아이와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가는 데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마음을 먹지만 어머니들 스스로의 마음 조절이 잘되지 않아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다 지쳐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어머니의 마음을 먼저 잘 보듬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 아이의 상황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지금 아이가 갖는 여러 어려움 중 수학을 특정하긴 하였지만 학교수업 전반에 있어 이해하고 따라가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글 말미에 언급하신 국어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5학년이면 사회나 과학 과목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것도 어떨까하고 걱정이 됩니다.

먼저 특정 과목을 떠나 아이의 이해력을 높이고 긴 글을 잘 읽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을 독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는 독서가 좋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아이가 책을 손에 잡고 그 책을 읽을 것인가가 문제인 것일 겁니다. 평소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지 궁금합니다. 읽는다면 어떤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지도 궁금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것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아무런 전제를 두지 않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아이가 읽어 낼 수 있는 책의 수준을 파악하셔야 합니다. 그 기준은 5학년이란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주관적인 내 아이의 수준입니다. 5학년이라 할지라도 긴 글줄로 된 책을 읽기 어려워하고 쉽게 지루해하며 포기한다면 그보다 더 쉽고 재미있으며 글의 길이가 짧은 책부터 접하게 하셔야 합니다. 5학년이라 할지라도 어릴 때 책을 많이 접하지 않았다면 내용이 조금 있는 그림책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해서 글줄이 점점 많은 책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주십시오. 아이가 고른 책을 어머니도 함께 읽어 본 후 아이와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져 아이나 엄마가 책에 어떤 부분을 재미있었고, 어떤 부분에 감명을 받았는지 등을 공유하면서 이를 통해 아이가 책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지를 파악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더 자주 더 많이 책을 접하게 하여야 합니다. 7월 이전까지는 워킹맘이시라 여유 있게 아이들과 이러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부족하셨겠지만 지금은 휴직상태이시니 어머니께서 이러한 시간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이 경우 주의하셔야 하는 것은 책을 정확하게 읽어 주인공이 누구인지 책의 줄거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점검으로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러워 책과 더 멀어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아이가 책을 읽는 것에 익숙해지면 점점 나아질 부분이니 이러한 점검 때문에 아이가 책과 멀어지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읽고 싶고 좋아하는 책을 편안하게 읽고 그것의 재미있었던 부분을 엄마와 함께 나누는 것으로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독서가 아이의 이해력 부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아이와 집 가까운 어린이 도서관을 엄마와 함께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중학교만 가더라도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중학교를 가기 전 이번 겨울방학과 6학년 1년의 시간이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멀리까지 계획을 잡지마시고 지금부터 3월 새 학기가 되기 전까지 아이와 책을 어떻게 자주 접할지에 대한 계획을 먼저 잡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수학공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학년인데 연산의 실수도 많고, 서술형은 문제도 잘 이해가 되지 않고 그러다 보니 풀이방법을 잘 알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수학에 있어서 먼저 6학년 수학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뒤로 두시고, 5학년까지의 수학을 다지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큰 아이의 경우 5학년 수학만 다시 복습을 한다고 수학의 어려움이 다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남습니다. 아마 5학년 수학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초3, 4학년 내용에 있어서도 미처 다 알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5학년 1학기 내용부터 복습을 해보는데 막히는 부분이 많으면 4학년, 3학년으로 내려가면서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파악해 복습이 시작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이것을 어찌하란 말인가?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계단을 오를 때도 한 계단 한 계단 차례로 올라야 하듯이 공부도 그러합니다. 모든 교과목이 학년마다의 연계성이 있지만 특히 수학은 전 학년과 다음 학년의 연계성이 매우 많은 과목으로 전 학년의 내용을 알지 못하면 다음 학년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힘드시더라도 어느 학년에서부터 문제가 많이 발생했는지를 아이와 함께 찾아보셔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동안 어머니께서 이걸 내가 어떻게? 학원에 보내야 하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학원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상황에서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은 엄마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것은 수학교과서를 가지고 복습을 하는 것입니다. 교과서에는 그 단원에서 꼭 알아야하는 개념도 잘 설명이 되어있고, 그 개념을 알고 풀어야 하는 문제도 다 있기에 교과서가 가장 좋은 교재입니다. 그런데 교과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문제집을 활용하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가서 문제집을 두루 살펴보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가 좋다더라, 이 문제집은 꼭 풀어야 한다더라 하는 것은 없습니다. 가장 좋은 책은 우리 아이의 수준에 맞아 아이가 잘 풀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많은 것보다 개념 설명이 잘 되어있는 책을 고르셔야 합니다.

교과서이든 아이 수준에 맞는 문제집이든 교재가 정해지면, 아이가 이것을 잘 이해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어머니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는 책이 준비되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큰 아이의 경우 가장 걸림돌은 문장 이해가 잘 되지 않으니 이 부분에 있어 어머니의 친절한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답을 찾는 풀이과정을 알려주거나 답을 찾아주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부분을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을 해주셨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이가 개념이나 문제내용을 이해해가는 범위가 차츰차츰 늘어 가면 어머니의 도움 없이 풀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니 5학년인데 이렇게까지 해주어야 하나 하는 마음먹지 마시고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아이 혼자 해결해보라고 하기 에는 아이 스스로의 능력이 부족할 것입니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아이와 함께 노력해볼 마음을 먹고 계시니 정말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문제를 빨리 못 푼다고 해서 재촉하거나 비난하지 말시고 어느 부분을 모르겠는지 질문을 하여 그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아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아마 5학년 교과서를 가지고 복습을 해보시면 많은 부분 아이가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학년, 3학년의 경우까지 말씀드린 것입니다. 혹여 3, 4학년 내용까지 복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더 늦기 전에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에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힘드시겠지만 아이에게 이것도 모르고 뭐했냐는 등의 비난이나 원망은 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부터 2월말까지는 독서와 수학 복습에 신경을 많이 쓰셨으면 합니다. 물론 이 외에 아이가 하고 있는 공부(예를 들어 영어라든지....)가 있다면 그것도 함께 진행하시면 됩니다. 단 미리 앞서가는 공부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독서나 수학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 아이에게 적용을 해보면 잘 진행이 될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그 구체적인 경우를 가지고 다시 상담넷을 찾아주시면 그에 맞는 도움의 말씀을 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6학년이 된 이후의 계획이나 고민보다는 6학년이 되기 전 2월말까지 일단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알찬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그 이후의 과정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6학년이 되어서는 무엇보다 학교에서 수업한 것을 집에 와서 다시 과목별로 교과서를 여러 번 읽어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복습습관에 신경을 써주시고, 교과서를 가지고 이해도가 높아지면 인강 등의 방법으로 더 폭넓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

어머니도 경험해보셔서 아시겠지만 공부에는 타이밍이 있고, 그 학년에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타이밍을 놓치거나 알아야 할 내용을 알지 못하고 넘어가면 그에 따른 어려움은 오롯이 아이의 몫이 됩니다. 물론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타 들어가겠지만요. 그래도 그 몫을 오롯이 떠안는 것은 아이입니다. 그러니 큰아이가 더 이상 공부에 있어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힘드시더라도 어머니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럴려면 처음에 제가 이야기 했듯이 어머니의 마음을 어머니께서 잘 격려해주시고 다독여주시고 보살펴 주셔야합니다. 모쪼록 어머니의 마음을 잘 조절하셔서 큰아이의 공부에 대한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길 빕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상담넷을 또 방문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어머님이 참고하셨으면 하는 책을 안내해드립니다.

<착한수학>, 최수일.

<학원 없이 살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노워리상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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