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4살 남자아이 행동에 대해서

김은원님! 반갑습니다.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대하는 아이 행동으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아동발달센터에서 상담을 받으실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마음도 크신 것 같구요.

그 마음이 크신 만큼 아이 행동의 심각성이 더 크게 와 닿으실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예민할 수 있는 내용을 온라인상으로 답글을 남기는 것이 감은원님에게 부담이 되거나 어려운 부분일수도 있어 저 또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달리 다른 방법이 없기에 답글을 남기니 이 또한 양해부탁 드립니다.


질문에 대한 댓글을 보기는 하였으나 몇 가지 궁금한 것은 아동상담센터에서 상담시 집에서나 원에서 실천해보아야 할 부분에 대해 어떤 안내를 받으셨는지요?(자조성발달에 대한 안내를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이 문제와 관련된 사항이었는지가 궁금합니다)

상담 이후에도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이전의 원에서 훈육이 세게 들어가서 원을 옮기셨다 하셨는데 어떤 방식의 훈육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정환경과 부모님간의 관계, 그리고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특히 상담글에서 아버지에 관한 언급이 없어 부부관계나 아빠와 아이의 관계가 어떠한지요?

또한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모님이나 가정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아이가 이유없이 친구들을 밀고 부딪히는 행동을 9개월 동안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유가 없이 하기는 쉽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새로이 옮긴 원에서 3일 동안은 그러지 않다가 3일 후부터 다시 미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마음에 많이 걸립니다.

이와 같은 행동을 해도 된다는 판단이 선 이후 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아무 이유없이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의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친구들을 사물처럼 생각하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 또한 깊이 고민해보아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왜 아이가 친구들을 사람이 아닌 사물처럼 느끼는지.......

그런데 형이나 누나와 함께 있을 땐 의젓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또한 걸리는 부분입니다.

또래와 있을 땐 밀치고 부딪히는 모습을 보이다 형, 누나들과 있을 때는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없이 그러지는 않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이러한 행동을 왜 할까를 계속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저 재미있어서 이러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조심스럽고 단정할 수 없는이야기이지만 혹시라도 아이가 가정이나 외부에서 이와 똑같은 경험은 아니지만 힘의 우위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염려도 되기는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아이가 직접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가정이나 다른 곳에서 힘이 더 쎈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았을수도 있구요......

아니면 가정에서 아이가 부모나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본인의 몸과 마음이 수용되지 못하고 거절당하는 경험을 했을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 본인도 자신의 행동이 다른사람에게 어떤 어려움과 고통을 주는지에 대해 둔해지며, 자기보다 힘이 약한 친구들에게 힘을 쓰는게 아닐까 하는 염려가 됩니다.

물론 이 외에 다각도로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담글만으로는 추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가지 방법으로 가능하시다면 집에서 엄마와 역할극(엄마가 아이역할, 아이가 친구들역할)을 해서 입장바꿔 친구들의 마음을 느껴보게 하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입장을 바꾸는 역할극의 경우 아이가 집에서 이러한 경험(힘의 우위에서 약자의 경험)이 없을 경우입니다.)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고치기 위해선 무조건 잘못되었으니 하지말라는 아이에게 통할 것 같지 않습니다.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살펴보아 그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정에서 그 원인이 무엇일까에 대해 잘 살펴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아직 어리니 좀 더 크면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하기에는 행동의 심각성이 큰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원이나 학교내에서 타인에게 가하는 행동에 대해 예민해진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아마 김은원님도 그렇게 느끼시기에 상담센터에도 가보시고 저희 상담넷도 방문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이 행동을 없애기 위해서는 집에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원에 계신 선생님의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원에서 아이가 이러한 행동을 했을 때 단호하게 대응해주실 것을 어머니가 먼저 부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일어나 그 자리에서 즉시 피드백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아이가 친구를 밀거나 부딪히는 행동을 하면 그 즉시 선생님께서

˝안돼, 밀면 안되는 거야, 친구가 넘어지면 다칠 수 있다, 하지마!˝ 이렇게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서라도 똑같은 행동이 반복되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한 살 한 살 더 먹기전인 지금이 아이의 이러한 행동을 고치기에 가장 중요하고 좋은 시기입니다.

초등학교만 가도 문제행동을 고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니  아이의 문제행동을 문제로만 보실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관계도 잘 맺고, 사회성도 키울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이가 외동이니 다른 사람과 관계맺기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외동이니 어쩔 수 없다 하시지 마시고 어릴때부터 다른사람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부모님이 먼저 부부 뿐만아니라 다른사람 사이에서 부모님의 행동과 말로 먼저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나 뿐만아니라 타인의 몸도 마음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 부모이고, 부모와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많은 부분이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본을 보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하기 어려우면서 가장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상담넷을 방문하셨는데 마음이 더 무거워지셨으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무겁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아빠 엄마가 힘을 합치셔서 함께 노력해주시고,

유치원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셔서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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