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뚱뚱해서 공부 못 한다고 하는 중1 딸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딸의 공부 문제로 상담넷에 문의 주셨는데 다시 연락주셨네요..반갑습니다!

지난 번 주요 고민은 엄마와 함께 하는 복습을 딸이 안 하려고 해서 냉전중이라며 적절한 조언을 부탁하셨었어요. 이번에는 딸이 건강을 해칠 까봐 걱정될 정도로 다이어트에 몰입하면서 살빼기 전에는 공부를 안하겠다고 해서 고민이 된다는 내용이시네요..


지난번 올려주신 고민과 이번에 올리신 글을 여러 번 읽으며 딸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를 생각해봤어요. 딸은 지금 당장은 할사님이 바라는 대로 복습을 꼬박꼬박 하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엄마에게 예고했듯이 살을 빼고 본인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기 전까지는 공부에 집중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할사님이 올리신 내용 중에서 마음이 쓰이는 구절이 있어요. “내가 불행한데 공부가 눈에 들어오느냐”라는 부분이요.. 딸은 지금의 상황을 불행하다고 하고 있어요. 보통 인간은 더 이상 희망을 갖지 못할 때, 신뢰하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할 때 불행함을 느껴요. 이에 비추어보면 딸의 삶에서 무언가 변화를 추구하고 그것을 본인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 절실하게 필요해보여요. 지금 그녀의 삶에서 도전해볼 수 있고, 도전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외모인 것 같네요. 엄마의 바람처럼 수학이나 영어 같은 학문에서 성취감이나 즐거움을 느끼면 좋겠지만 지금 딸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살을 빼는 다이어트라는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제가 ‘핑클’이라는 여성 그룹을 좋아했었어요. 그 멤버 중에서 옥주현이라는 여자 가수가 데뷔 초기에는 많이 뚱뚱했고 외모도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예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살을 많이 빼니 외모도 달라지고 더 예뻐졌어요. 다이어트 후 어느 잡지에 인터뷰 기사가 실린 것을 보았어요. “살을 빼고 나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딸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힘드시겠지만 이 시간들을 잘 보내고 나면 아마 따님에게도 건강한 자신감이 생길거에요.


저도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키우고 있답니다. 제 딸도 뚱뚱하고 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자신감도 많이 부족하고 매사 소극적이었죠. 이런 딸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일단 딸의 곱슬머리를 스트레이트 파마로 쫙 펴주었어요, 그리고 딸과 함께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식이요법을 같이 해서 딸과 함께 몸무게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다이어트를 엄마랑 같이 하니까 딸이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꾸준히 하더라고요. 서로 경쟁하듯이 열심히 하게 되면서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누고요...


지금 딸에게 공부의 잣대를 들이대기 보다는 딸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같이 들어주고 함께 해주는 엄마의 모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딸이 엄마의 지지를 받으면 많이 고마워하고 기뻐할 것 같아요. 사연 중간에 학교 끝나고 놀 친구가 없다는 말도 쓰셨는데 딸이 많이 외롭고 공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습 매니저 같은 엄마에서 친구같이 편안한 엄마로 잠시 변신을 시도해보시면 좋겠어요~


사춘기 딸은 하루에도 감정이 여러 번 바뀌어서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할지 모르겠고, 힘들 때가 있더라고요. 할사님도 외동딸 키우시며 생각지 못한 일들로 놀라고 당황스러우실 때 있으시겠죠?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생각했으면 해요.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훈육과 교육의 목적은 아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것이요!


코로나로 일상이 많이 힘든데요..건강관리 잘 하시고 딸과도 좋은 추억 만드는 그런 초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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