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유튜브 어린이계정을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쉼터님~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을 두신 부모님이시군요. 운동을 좋아하면서도 책을 좋아한다니 쉼터님이 그동안 아이의 미디어와 게임 사용을 잘 조절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다른 집에서는 허락하는데, 왜 우리집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지, 좋은 선기능을 예로 들면서 하게 해달라고 하는군요. 아이에게 무조건 안 된다고 할 수 없어서 고민 중인 것이신거죠? 무조건 반대만 하지 않고, 이렇게 고민을 하고 조언을 구하는 쉼터님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쉼터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다른 집보다 엄격히 규제’한다고 하셨으니 아드님도 이를 잘 알 것 같아요. 그럼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것에 대해 쉼터님이 단순히 유튜브를 싫어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튜버가 꿈이라는 초딩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 아드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채널 만들어 돈 많이 버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구독자가 1,000명도 되지 않는 유튜브들 역시 많습니다. 돈을 많이 벌 정도의 유튜버는 상위 몇%에 해당되는 경우입니다. 어떤 것을 선망할 때 잘 나가는 사람, 돈 많이 버는 사람만을 보고 쫒아갑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되는 이면도 봐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것입니다.


우선, 아드님이 하고 싶다는 친구들과 게임 중계하는 채널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네가 만들면 기존에 게임 중계하는 채널들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유사한 채널들 중에 네가 좋아하는 채널은 뭐야?”라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같이 찾아보는 것까지 하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자체를 싫어한다고 했으니 아드님에게 조사를 해보라고 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채널을 만들기 전에 ‘기획’이라는 것을 해야 합니다. 유튜브 채널 이름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게임 중계라고 했는데 어떤 게임 중심으로  할 것인지, 영상을 일주일에 몇 편을 만들어 업로드할 것인지 등등입니다. 제대로 하려면 생각보다 쉽지 않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지금이 아드님에게 미디어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내용으로 충분히 이야기하고 그런 과정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다면 채널을 만드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먼저 친구들과 영상부터 만들어보라고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순히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정도 가지곤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도 경쟁력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어린 유튜버들은 지금 말씀드린 내용들을 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기획하는 사람,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 음악을 넣거나 자막을 넣으며 영상을 편집하는 사람, 그걸 채널에 업로드하는 것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지요.  그 유명한 박말례 할머니는 이 역할을 손녀딸이 하고 있고 ‘대도서관’은 별도의 회사가 있습니다. 단순히 취미정도의 수준으로 하는 것으론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대하기위해 하는 말로 들릴 수 있으니 채널만들기 전에 해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고 시도해보도록 해주세요. 이 과정을 거치면서 단순한 호기심이었다면 그냥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고, 생각 외로 제대로 해낸다면 소질이 있는 것입니다.


미디어, 유튜브의 순기능을 잘 활용한다면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본인이 장점과 재능을 찾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참에 아이와 여러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교육의 기회로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왜 지금 돈을 벌고 싶은지, 돈을 많이 벌고자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돈을 벌어서 어디에 사용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우리집의 상황도 이야기 할 수도 있고, 확장하여 아이 용돈에 대해서도 의견 나눌 수 있겠네요.  미디어에 대해 쉼터님도 막연히 싫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역에서 미디어 관련 강의를 찾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제 미디어를 규제하는 것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관점을 바꿔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드님이 초등학교 4학년이니 조율에 의한 규제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을 나이가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 전에 UCC공모전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쉼터님도 같이 해보면서 아드님과 공감대도 형성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최재봉 교수의 『 포노 사피엔스』도 읽어보시고 세바시에서 한 영상강의도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기력한 아이보다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직접 해보겠다는 아드님이 한편 대견하고 보기 좋습니다.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으니 같이 노력해보면 좋겠습니다. 아드님도 쉼터님이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지고 본인을 지지해준다면 좋아할 거예요. 이후에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된다면 다시 문의해주세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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