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one 님~
막 두돌 지난 아들 두고 직장 복귀하는 마음이 복잡하시겠어요?!
9월 복귀 이후 상담글 적으시는 지금, 아이의 영상노출과 식사거부 외에는 그래도 일상이 익숙해지고, 조금씩 수월해지는 과정이길 바래요.
아이와 씨름하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모닝커피 한잔하는 여유가 있어 복귀가 나은 것 같다가도, 업무로 평소보다 바빴거나 정신없이 일하며 방전 된 상태에서 퇴근하게 되죠?
요즘처럼 기온차가 큰 시기에 가족 순서대로 이어받기 감기라도 한판 했다가는 정상 컨디션 회복에 많이 힘들거에요. 방전된 다음에는 회복하기가 엄청 많이 힘들어요. 방전 될 듯한 사인이 느껴지시면, 만사를 제쳐두고 에너지 충전 모드로 돌입하셔야 해요.
직장맘에게는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 짬만 나면 쉬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힘들다 싶은 날에는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에 잠깐 (집으로 갈 경우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눈을 감고 10분! 이라도 쉬었다가 이동하는 방법 추천드려요. 아이와 함께 귀가 후 바로 집안일이나 아이를 씻기고 챙기고 하기 전에, 아이와 집중 시간 가져보세요.
매일 아침 눈 떴을 때와 귀가 후 아이와 만났을 때, 눈 마주치고 대화하고 머리도 만져주고, 손도 만져주고, 꼬옥 안아도 주세요. 허락되는 대로 5분, 10분이라도, 엄마 아빠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주면 아이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될거예요. 그리고 나서 아침의 일상이나 저녁의 일상을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직장맘의 경우 매일 아침 시간에 맞춰 진행이 되어야 하는 바쁨이 있어서 일어나는 시간, 식사 준비와 마칠 시간, 대문 나서는 시간이 1~2분이라도 늦어지면 30분이상 문제가 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어서 더 바쁜듯해요. 그래서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쫒기듯 하게 되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데, 배고프면 뚝딱! 먹고 초저녁에 잠이 들어서 기저귀 터지게 오줌싸면서도 잘 자면 걱정이 없을 텐데요. 아마 대부분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다 비슷한 경험을 하리라 생각해요.
그러나 직장맘의 경우 아이가 보이는 사인에 더 예민해지고 일단 걱정부터 들죠. 또래를 놓고 그때를 보면 빠름과 늦음이 보이고, 잘하고 못하고도 보이지만, 길게 여유를 두고 보면 빠르나 늦으나 때가 되면 아이 자신의 발달속도에 맞춰 성장하더군요.
아이에게 좋은 걸 챙겨주고 싶어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참 많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정보도 접하게 되고, 많은 시도와 시행착오 겪으며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하는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기준은 가지 되, 가능한 범위를 넓게 해서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꼭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궁금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어주셨는데 서론이 길었지요? 한 사례에 대한 대처방법 보다는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공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지금은 영상노출과 식사거부가 문제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선택>해야 하는 낯선 상황을 계속 만나게 되실 거에요. 그럴 때 걱정이나 불안을 내려놓고 “다 잘 될거라는 긍정적인 마음” 의 여유와 유연한 사고를 적용하시면, 어떤 상황도 지혜롭게 해내실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번 잘못하면 큰 일이 생길까봐 전전긍긍 걱정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지만, 아이의 사인을 읽을 생각조차 갖지 않고 방치 하는 것도 조심해야해요. 따라서 큰 문제가 될 위험한 사안이 아니라면 아이가 해보도록 하는 거에요. 사사건건 해도 될지 판단하고 부모에게 허락을 구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해보고 싶은지. 다르게 해보면 어떨지”를 주거니 받거니 해보는 거죠. 단, 아이에게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안돼!”를 부드럽게 알려주어 경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 궁금하신 사항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대응 방법을 찾아볼까요?
1. 영상은 무조건 보여주지 않아야 하는 게 맞죠?
영상노출은 되도록이면 조심하고 최소화 하는 것이 좋겠어요. 영상 미디어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미디어에 집착하지 않을 거에요. 만약 어쩔 수 없이 미디어에 노출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모와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등 반응을 겸하면 좋다고 합니다. 아이 혼자 온전히 미디어를 보는 것은 조심할수록 좋겠죠.
2. 엄마는 가급적 티비 보지 않지만 아빠는 스포츠 뉴스 잘 보는데요 (여기에서;; 아빠는 거실서 티비 보고있고/ 엄마랑 아기는 안방으로 자러 들어가게되면 볼륨낮추어도 아이가 알고 다시 거실 나와서 아빠랑 놀려고 합니다. 이부분도 고쳐야 하는 거죠?)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빠, 엄마가 아니라 아빠1, 아빠2라고 보셔야 해요. 남편 분도 only one님도 공감하시나요? 순서 정하고 육아가사 반반 나눈다고 해서 되지 않잖아요. 서로 협력적이어야 하는데, 여자니까 엄마니까 당연히 잘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서 오류가 시작된다고 봐요. 누가하든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고, 가능한 상황을 보고 협력적이어야 하죠. 쉬고 싶고 쉬는 시간동안 하고 싶은 걸 하면 좋겠는데, 같이 재우고 아이가 잠든 후가 최선이지 않을까요. 정말 포기 안 되는 상황이 있을 때는 이어폰 사용하여 티비 시청한다든가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육아의 관점을 충분히 의논하고 이야기를 나누셔야 해요.
3. 어린이집 등원할때 아이 잘 깨울 수 있는 방법과 하원하고 나서 엄마 아빠랑 재미있게 놀수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이 깨울 때 영상에 대한 대안으로 오디오만 틀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친정엄마오시면 새벽 운동하시고 다리를 쭉쭉 주물러 주셨어요. 기분 좋게 깨더라구요. 바쁜 아침시간에 역할 분담이 좀 필요하겠지요? 아기 때부터 잠자기 전 씻기고 마사지 하면서 로션 바르기, 조명 끄고 자장가 들으며 잠들기. 이런 순서대로 반복하다 보면 잠자기 위한 절차를 알고 익숙해지는 것처럼 깨울 때도 순서와 모닝송이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하원 후에는 집에 들어오기 전에 놀이터 붙박이가 최고죠. 비가 와서 눈이 와서 좀 쌀쌀해서 바깥놀이를 안하는 부모도 있지만, 그래서 나가는 부모도 있잖아요. 3시간을 놀아도 한번만 더 놀자고 우기다 울수있겠지만 더 놀고 싶은 마음만 알아주면 곧 또 놀수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쉬이 손털고 집으로 갈수있을거에요.
장난감이 없어도 뭘하고 놀아줘야 할지 몰라도, ‘무얼 하고 싶어?’ 물어만 주면 아이가 찾을 거에요.
4. 기저귀 떼려는지 자꾸 화장실 양변기에 올라가서 아기양변기를 올려주었더니 한번씩 가서 앉기는 하는데 아직은 기저귀 내리고 하진 않는데 기다려주는 게 맞나요?
아이의 성장 속도에 따라 주면 되는데, 두돌 즈음부터 시작해서 세돌 전에 떼는 것 같아요. 4세 전에 혼자 책 읽는 아이도 있고 초등 입학 전 한달만에 한글떼기도 하잖아요. 준비가 끝났고 호기심 왕성한 아이를 주저앉히는 것도 문제지만 억지로 잡아 끄는 것도 문제예요. 준비가 되었는지 호기심이 있는지 중간 중간 살펴서 기어가려는 아이의 발을 살짝 지지해주는 역할 정도면 좋겠다 싶어요. 스스로 시도하고 성취감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게 관건이겠지요. 관찰을 하고 호기심을 보이는 기간에 적절하게 살짝 지지해주면, 아이의 때에 맞춰 기저귀도 떼고 한글도 떼고 할거에요. 바쁜 주중에 놓쳤더라도 주말에 관찰해보시면 보일거에요. 어린이집을 다니니 선생님과 많이 의논하시면 좋겠어요.
5. 한번 씩 마트 가면 자기 원하는 게 있으면 가질 때까지 소리지르고 주저앉거나 하는데 어떻게 버릇을 고치는 게 좋은지 알려주세요.
가정에서 원칙을 정해야 해요. 누가 있나 어디에 있나 몇 시인가 등 상황에 따라 되었다가 안되었다가 하는게 제일 나빠요. 일관성이 있어야 아이도 납득하고 되는지 안되는지 알게되거든요. 아직 어린나이라 말로 이해시키기 어렵지만, 적어주신 상황처럼 마트에서 떼를 쓰면 바로 집으로 오는거죠.
이때 중요한 것은 마트에서 떼를 쓰면서 까지 갖고 싶어한 아이의 마음은 품어주셔야 해요. 속상한 마음은 엄마도 알지만 지금 그것을 살 수 없다고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일관성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중에 조금씩 알게 될 거에요.
마지막으로,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아이가 밥을 양껏 먹지 않다 못해 식사를 거부하나 싶을 정도로 먹는 양이나 먹는 태도가 많이 걱정되는 거죠?
예전에는 ‘3일만 굶겨봐. 지 손으로 먹지’ 그러기도 했는데, 요즘 아이들 쓰러지면서도 안먹는다고 해요. 어쨌든 식사 전 후로 과자 빵 처럼 미리 간식을 먹어서 밥을 잘 안 먹는게 아니라면, 억지로 먹게 하거나 화를 내지 말고 밥 먹는 시간은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 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시는 걸 제안드려요.
밥먹는 시간이야~ 이제 끝~ 하는 시간을 정하시고, (1시간을 넘지 않도록)
밥먹는 동안 바닥에 신문지등을 깔아서 주무르면서 먹거나 흘리면서 먹어도 괜찮게 하면서 부모님이 밥먹는 것을 거들어 주시되 싫어하면 다음에 다시 시도하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맛도 설명해주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알게 해보세요. 처음부터 잘 안되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시도해보셨음 해요. 어린이집 가서는 친구들 하는 걸 보면서 따라 하거나, 경쟁심이 생겨서 하거나 어떤 이유든 대체로 잘 먹는다고 하시니 집에서의 식사시간이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는데 촛점을 두시면 좋겠어요. 첫아이라 저절로 되지는 않겠지만, 연습을 하면 조금씩 되요. 부모도 육아에서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응용도 하게 되고 노련해 지실거에요.
힘들 때는 힘든 내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바쁜 중에 상담글 쓰신 정성이 어떤 건지 잘 알아요. 언제라도 힘들 때 도움 요청하시면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같이 찾도록 옆에서 함께 해 드릴께요. 언제라도 찾아주세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
Only one 님~
막 두돌 지난 아들 두고 직장 복귀하는 마음이 복잡하시겠어요?!
9월 복귀 이후 상담글 적으시는 지금, 아이의 영상노출과 식사거부 외에는 그래도 일상이 익숙해지고, 조금씩 수월해지는 과정이길 바래요.
아이와 씨름하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모닝커피 한잔하는 여유가 있어 복귀가 나은 것 같다가도, 업무로 평소보다 바빴거나 정신없이 일하며 방전 된 상태에서 퇴근하게 되죠?
요즘처럼 기온차가 큰 시기에 가족 순서대로 이어받기 감기라도 한판 했다가는 정상 컨디션 회복에 많이 힘들거에요. 방전된 다음에는 회복하기가 엄청 많이 힘들어요. 방전 될 듯한 사인이 느껴지시면, 만사를 제쳐두고 에너지 충전 모드로 돌입하셔야 해요.
직장맘에게는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 짬만 나면 쉬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힘들다 싶은 날에는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에 잠깐 (집으로 갈 경우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눈을 감고 10분! 이라도 쉬었다가 이동하는 방법 추천드려요. 아이와 함께 귀가 후 바로 집안일이나 아이를 씻기고 챙기고 하기 전에, 아이와 집중 시간 가져보세요.
매일 아침 눈 떴을 때와 귀가 후 아이와 만났을 때, 눈 마주치고 대화하고 머리도 만져주고, 손도 만져주고, 꼬옥 안아도 주세요. 허락되는 대로 5분, 10분이라도, 엄마 아빠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주면 아이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될거예요. 그리고 나서 아침의 일상이나 저녁의 일상을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직장맘의 경우 매일 아침 시간에 맞춰 진행이 되어야 하는 바쁨이 있어서 일어나는 시간, 식사 준비와 마칠 시간, 대문 나서는 시간이 1~2분이라도 늦어지면 30분이상 문제가 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어서 더 바쁜듯해요. 그래서 시간은 항상 부족하고 쫒기듯 하게 되지요.
아이가 어릴 때는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데, 배고프면 뚝딱! 먹고 초저녁에 잠이 들어서 기저귀 터지게 오줌싸면서도 잘 자면 걱정이 없을 텐데요. 아마 대부분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다 비슷한 경험을 하리라 생각해요.
그러나 직장맘의 경우 아이가 보이는 사인에 더 예민해지고 일단 걱정부터 들죠. 또래를 놓고 그때를 보면 빠름과 늦음이 보이고, 잘하고 못하고도 보이지만, 길게 여유를 두고 보면 빠르나 늦으나 때가 되면 아이 자신의 발달속도에 맞춰 성장하더군요.
아이에게 좋은 걸 챙겨주고 싶어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참 많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정보도 접하게 되고, 많은 시도와 시행착오 겪으며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하는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기준은 가지 되, 가능한 범위를 넓게 해서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꼭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궁금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어주셨는데 서론이 길었지요? 한 사례에 대한 대처방법 보다는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공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지금은 영상노출과 식사거부가 문제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선택>해야 하는 낯선 상황을 계속 만나게 되실 거에요. 그럴 때 걱정이나 불안을 내려놓고 “다 잘 될거라는 긍정적인 마음” 의 여유와 유연한 사고를 적용하시면, 어떤 상황도 지혜롭게 해내실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번 잘못하면 큰 일이 생길까봐 전전긍긍 걱정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지만, 아이의 사인을 읽을 생각조차 갖지 않고 방치 하는 것도 조심해야해요. 따라서 큰 문제가 될 위험한 사안이 아니라면 아이가 해보도록 하는 거에요. 사사건건 해도 될지 판단하고 부모에게 허락을 구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해보고 싶은지. 다르게 해보면 어떨지”를 주거니 받거니 해보는 거죠. 단, 아이에게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안돼!”를 부드럽게 알려주어 경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 궁금하신 사항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대응 방법을 찾아볼까요?
1. 영상은 무조건 보여주지 않아야 하는 게 맞죠?
영상노출은 되도록이면 조심하고 최소화 하는 것이 좋겠어요. 영상 미디어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미디어에 집착하지 않을 거에요. 만약 어쩔 수 없이 미디어에 노출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모와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등 반응을 겸하면 좋다고 합니다. 아이 혼자 온전히 미디어를 보는 것은 조심할수록 좋겠죠.
2. 엄마는 가급적 티비 보지 않지만 아빠는 스포츠 뉴스 잘 보는데요 (여기에서;; 아빠는 거실서 티비 보고있고/ 엄마랑 아기는 안방으로 자러 들어가게되면 볼륨낮추어도 아이가 알고 다시 거실 나와서 아빠랑 놀려고 합니다. 이부분도 고쳐야 하는 거죠?)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빠, 엄마가 아니라 아빠1, 아빠2라고 보셔야 해요. 남편 분도 only one님도 공감하시나요? 순서 정하고 육아가사 반반 나눈다고 해서 되지 않잖아요. 서로 협력적이어야 하는데, 여자니까 엄마니까 당연히 잘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서 오류가 시작된다고 봐요. 누가하든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고, 가능한 상황을 보고 협력적이어야 하죠. 쉬고 싶고 쉬는 시간동안 하고 싶은 걸 하면 좋겠는데, 같이 재우고 아이가 잠든 후가 최선이지 않을까요. 정말 포기 안 되는 상황이 있을 때는 이어폰 사용하여 티비 시청한다든가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육아의 관점을 충분히 의논하고 이야기를 나누셔야 해요.
3. 어린이집 등원할때 아이 잘 깨울 수 있는 방법과 하원하고 나서 엄마 아빠랑 재미있게 놀수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아이 깨울 때 영상에 대한 대안으로 오디오만 틀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친정엄마오시면 새벽 운동하시고 다리를 쭉쭉 주물러 주셨어요. 기분 좋게 깨더라구요. 바쁜 아침시간에 역할 분담이 좀 필요하겠지요? 아기 때부터 잠자기 전 씻기고 마사지 하면서 로션 바르기, 조명 끄고 자장가 들으며 잠들기. 이런 순서대로 반복하다 보면 잠자기 위한 절차를 알고 익숙해지는 것처럼 깨울 때도 순서와 모닝송이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하원 후에는 집에 들어오기 전에 놀이터 붙박이가 최고죠. 비가 와서 눈이 와서 좀 쌀쌀해서 바깥놀이를 안하는 부모도 있지만, 그래서 나가는 부모도 있잖아요. 3시간을 놀아도 한번만 더 놀자고 우기다 울수있겠지만 더 놀고 싶은 마음만 알아주면 곧 또 놀수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쉬이 손털고 집으로 갈수있을거에요.
장난감이 없어도 뭘하고 놀아줘야 할지 몰라도, ‘무얼 하고 싶어?’ 물어만 주면 아이가 찾을 거에요.
4. 기저귀 떼려는지 자꾸 화장실 양변기에 올라가서 아기양변기를 올려주었더니 한번씩 가서 앉기는 하는데 아직은 기저귀 내리고 하진 않는데 기다려주는 게 맞나요?
아이의 성장 속도에 따라 주면 되는데, 두돌 즈음부터 시작해서 세돌 전에 떼는 것 같아요. 4세 전에 혼자 책 읽는 아이도 있고 초등 입학 전 한달만에 한글떼기도 하잖아요. 준비가 끝났고 호기심 왕성한 아이를 주저앉히는 것도 문제지만 억지로 잡아 끄는 것도 문제예요. 준비가 되었는지 호기심이 있는지 중간 중간 살펴서 기어가려는 아이의 발을 살짝 지지해주는 역할 정도면 좋겠다 싶어요. 스스로 시도하고 성취감을 느낄수 있도록 하는게 관건이겠지요. 관찰을 하고 호기심을 보이는 기간에 적절하게 살짝 지지해주면, 아이의 때에 맞춰 기저귀도 떼고 한글도 떼고 할거에요. 바쁜 주중에 놓쳤더라도 주말에 관찰해보시면 보일거에요. 어린이집을 다니니 선생님과 많이 의논하시면 좋겠어요.
5. 한번 씩 마트 가면 자기 원하는 게 있으면 가질 때까지 소리지르고 주저앉거나 하는데 어떻게 버릇을 고치는 게 좋은지 알려주세요.
가정에서 원칙을 정해야 해요. 누가 있나 어디에 있나 몇 시인가 등 상황에 따라 되었다가 안되었다가 하는게 제일 나빠요. 일관성이 있어야 아이도 납득하고 되는지 안되는지 알게되거든요. 아직 어린나이라 말로 이해시키기 어렵지만, 적어주신 상황처럼 마트에서 떼를 쓰면 바로 집으로 오는거죠.
이때 중요한 것은 마트에서 떼를 쓰면서 까지 갖고 싶어한 아이의 마음은 품어주셔야 해요. 속상한 마음은 엄마도 알지만 지금 그것을 살 수 없다고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일관성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중에 조금씩 알게 될 거에요.
마지막으로,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아이가 밥을 양껏 먹지 않다 못해 식사를 거부하나 싶을 정도로 먹는 양이나 먹는 태도가 많이 걱정되는 거죠?
예전에는 ‘3일만 굶겨봐. 지 손으로 먹지’ 그러기도 했는데, 요즘 아이들 쓰러지면서도 안먹는다고 해요. 어쨌든 식사 전 후로 과자 빵 처럼 미리 간식을 먹어서 밥을 잘 안 먹는게 아니라면, 억지로 먹게 하거나 화를 내지 말고 밥 먹는 시간은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 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시는 걸 제안드려요.
밥먹는 시간이야~ 이제 끝~ 하는 시간을 정하시고, (1시간을 넘지 않도록)
밥먹는 동안 바닥에 신문지등을 깔아서 주무르면서 먹거나 흘리면서 먹어도 괜찮게 하면서 부모님이 밥먹는 것을 거들어 주시되 싫어하면 다음에 다시 시도하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맛도 설명해주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알게 해보세요. 처음부터 잘 안되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시도해보셨음 해요. 어린이집 가서는 친구들 하는 걸 보면서 따라 하거나, 경쟁심이 생겨서 하거나 어떤 이유든 대체로 잘 먹는다고 하시니 집에서의 식사시간이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는데 촛점을 두시면 좋겠어요. 첫아이라 저절로 되지는 않겠지만, 연습을 하면 조금씩 되요. 부모도 육아에서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응용도 하게 되고 노련해 지실거에요.
힘들 때는 힘든 내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바쁜 중에 상담글 쓰신 정성이 어떤 건지 잘 알아요. 언제라도 힘들 때 도움 요청하시면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같이 찾도록 옆에서 함께 해 드릴께요. 언제라도 찾아주세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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