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평범하게 생각했던 일상들이 모두 달라지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위축되기도 하고, 마음 한켠 자리하고 있던 일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때에 불쑥 올라와서 힘들기도 하네요. 더군다나 아이가 과거에 있었던 일로 인해 여전히 힘들어하는 것을 곁에서 보시면서 마음아파하실 것을 생각하니 저의 가슴이 조여옵니다.
적어주신 글을 보며 초등학교 1학년이 경험했을 상황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머리채를 잡히고 끌려 맞은일’이라는 표현에서 당시 아이가 경험했을 정서적인 충격과 이후 수도없이 생각과 마음에 되뇌여지면서 오랫동안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가 겪은 일을 알고, 이후 아이가 계속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 오셨던 어머니의 마음도 수도 없이 무너지고 아프셨지요?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제 그만 잊혀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긴 시간동안 힘들어하는 아이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시는 것 조차 쉽지 않은데, 지금이라도 아이가 아파하는 것을 덜어주시고자 이렇게 노워리 상담넷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의 일이기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고, 지금이라도 해결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부터 시작하는 어머님의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아이가 겪었던 일.
그 일을 마주하면서 제가 중학교때 경험했던 일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학원선생님에게 폭력을 당한 일은 아니었지만, 저는 피아노 개인 레슨 비용을 부당하게 요구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레슨비를 올려야하니 엄마에게 가서 실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하고 집중레슨을 시켜달라고 하라며 강요하셨어요. 여러번 말을 해도 제가 듣지 않으니까 저에게 연습하다 틀리면 많이 혼내고, 욕설도 퍼부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내가 실력이 없어서 엄마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더 괴로웠습니다. 차마 엄마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전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었지만, 그 일을 계기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리곤 제가 대학교 진학이 확정되고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사실을 말씀드렸어요. 그때는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기에 마음에서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엄마랑 제가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던 엄마는 ‘미안하다’라고 하셨어요. 그 마음 힘든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셨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의 마음에 빗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잊혀지지 않은 상처는 때때로 비슷한 상황이나 사건을 경험할 때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평안했던 마음에 파장이 이는 듯 많은 것들이 흐트러져 버리기도 하지요. 아이는 과거 학원 선생님에 대한 감정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 그때에 억울하고, 무섭고, 당혹스러웠던 마음이 해소되지 못하고 마음 한곳에 자리하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평소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하고 잘 지내다가, 현재의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불편하고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관계에 놓이게 될 때 과거의 그 일이 생각나면서 자신의 마음을 흔들어 놓게 됩니다.
학원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아이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아이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질수 있다면 어머니께서 생각하신 방법도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현재의 상황을 2단계로 생각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 단계는 ‘거울’입니다.
그 당시 아이가 처한 상황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지만, 학원에서 어떤 이유였든 학원선생님이 아이에게 한 행동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에 더하여 아직도 아이의 마음에 남아있는 것은 정서적인 폭력으로 인한 상처입니다. 그 당시 겪었을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주고, 아이가 충분히 자신의 아픈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거울이 되어주세요. 처음 거울을 볼때는 자신의 마음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를 알기는 어려울거예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상처에 아파하는 아이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 선생님이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 것이었어’라고 공감해주세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마음에 조금씩 근육을 형성하게 될 거예요. 과거의 일로 힘들어하는 마음의 시간이 조금씩 짧아질 수 있고, 자신이 스스로 그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답니다. 과거에 사건을 완전히 돌이킬 수는 없지만,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마음은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공감’입니다.
학원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아이의 감정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한 것에 따른 행동입니다. 학원 선생님을 찾아가서 이야기 했을 때 그 사건을 기억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고, 기억을 하시고 사과를 하신다고 해서 아이의 마음이 쉽사리 회복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은 아이가 스스로 마음의 힘을 기르고 자신이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 선생님이 사과를 하시든, 그렇지 않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엄마가 내 마음을 알고 나니 너무 마음이 아팠고, 그 선생님에게 그렇게 찾아가서 사과를 요구하셨구나!’라는 마음에 응원을 받게 되는 과정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혼자 힘없이 겪어야 했을 그 상황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엄마가 자신의 편이 되어준 그 마음을 얻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학원선생님이 사과를 할까?, 하지 않을까?’에 대한 것보다 앞선 것은 바로 ‘엄마가 내편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실 수 있는 ‘공감’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는 여러 상황들은 부모를 많이 고민스럽게 합니다. 때로는 내가 해결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무능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어머니께서도 10여년의 시간들을 그렇게 아이 곁에서 같이 아파하고, 고민하고 지내오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이 없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보려고 방법을 찾게 되지요.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더더욱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시기라 더 힘들어할 수 있는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때 어머니의 공감과 위로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하여 튼튼한 근육을 만들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조금씩 마음의 힘을 기르고 있을 거예요. 마음이 형성되는 근육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기에 10여년 전 일로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함께해주는 어머니의 존재, 공감과 위로로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따스한 봄의 기운 같은 어머니의 마음이 아이에게 잘 전해질 수 있기를 마음으로 깊이 바라며 응원합니다!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평범하게 생각했던 일상들이 모두 달라지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위축되기도 하고, 마음 한켠 자리하고 있던 일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때에 불쑥 올라와서 힘들기도 하네요. 더군다나 아이가 과거에 있었던 일로 인해 여전히 힘들어하는 것을 곁에서 보시면서 마음아파하실 것을 생각하니 저의 가슴이 조여옵니다.
적어주신 글을 보며 초등학교 1학년이 경험했을 상황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머리채를 잡히고 끌려 맞은일’이라는 표현에서 당시 아이가 경험했을 정서적인 충격과 이후 수도없이 생각과 마음에 되뇌여지면서 오랫동안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가 겪은 일을 알고, 이후 아이가 계속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 오셨던 어머니의 마음도 수도 없이 무너지고 아프셨지요?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제 그만 잊혀질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긴 시간동안 힘들어하는 아이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시는 것 조차 쉽지 않은데, 지금이라도 아이가 아파하는 것을 덜어주시고자 이렇게 노워리 상담넷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의 일이기에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고, 지금이라도 해결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부터 시작하는 어머님의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아이가 겪었던 일.
그 일을 마주하면서 제가 중학교때 경험했던 일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학원선생님에게 폭력을 당한 일은 아니었지만, 저는 피아노 개인 레슨 비용을 부당하게 요구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레슨비를 올려야하니 엄마에게 가서 실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하고 집중레슨을 시켜달라고 하라며 강요하셨어요. 여러번 말을 해도 제가 듣지 않으니까 저에게 연습하다 틀리면 많이 혼내고, 욕설도 퍼부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내가 실력이 없어서 엄마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더 괴로웠습니다. 차마 엄마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전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었지만, 그 일을 계기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리곤 제가 대학교 진학이 확정되고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사실을 말씀드렸어요. 그때는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기에 마음에서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엄마랑 제가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던 엄마는 ‘미안하다’라고 하셨어요. 그 마음 힘든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셨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의 마음에 빗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잊혀지지 않은 상처는 때때로 비슷한 상황이나 사건을 경험할 때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평안했던 마음에 파장이 이는 듯 많은 것들이 흐트러져 버리기도 하지요. 아이는 과거 학원 선생님에 대한 감정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 그때에 억울하고, 무섭고, 당혹스러웠던 마음이 해소되지 못하고 마음 한곳에 자리하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평소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하고 잘 지내다가, 현재의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불편하고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관계에 놓이게 될 때 과거의 그 일이 생각나면서 자신의 마음을 흔들어 놓게 됩니다.
학원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아이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아이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질수 있다면 어머니께서 생각하신 방법도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현재의 상황을 2단계로 생각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 단계는 ‘거울’입니다.
그 당시 아이가 처한 상황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지만, 학원에서 어떤 이유였든 학원선생님이 아이에게 한 행동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에 더하여 아직도 아이의 마음에 남아있는 것은 정서적인 폭력으로 인한 상처입니다. 그 당시 겪었을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주고, 아이가 충분히 자신의 아픈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거울이 되어주세요. 처음 거울을 볼때는 자신의 마음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지를 알기는 어려울거예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상처에 아파하는 아이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 선생님이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 것이었어’라고 공감해주세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마음에 조금씩 근육을 형성하게 될 거예요. 과거의 일로 힘들어하는 마음의 시간이 조금씩 짧아질 수 있고, 자신이 스스로 그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답니다. 과거에 사건을 완전히 돌이킬 수는 없지만,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마음은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공감’입니다.
학원 선생님에게 찾아가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아이의 감정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한 것에 따른 행동입니다. 학원 선생님을 찾아가서 이야기 했을 때 그 사건을 기억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고, 기억을 하시고 사과를 하신다고 해서 아이의 마음이 쉽사리 회복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은 아이가 스스로 마음의 힘을 기르고 자신이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 선생님이 사과를 하시든, 그렇지 않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엄마가 내 마음을 알고 나니 너무 마음이 아팠고, 그 선생님에게 그렇게 찾아가서 사과를 요구하셨구나!’라는 마음에 응원을 받게 되는 과정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혼자 힘없이 겪어야 했을 그 상황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엄마가 자신의 편이 되어준 그 마음을 얻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학원선생님이 사과를 할까?, 하지 않을까?’에 대한 것보다 앞선 것은 바로 ‘엄마가 내편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실 수 있는 ‘공감’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는 여러 상황들은 부모를 많이 고민스럽게 합니다. 때로는 내가 해결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무능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어머니께서도 10여년의 시간들을 그렇게 아이 곁에서 같이 아파하고, 고민하고 지내오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이 없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보려고 방법을 찾게 되지요.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더더욱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시기라 더 힘들어할 수 있는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때 어머니의 공감과 위로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하여 튼튼한 근육을 만들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조금씩 마음의 힘을 기르고 있을 거예요. 마음이 형성되는 근육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기에 10여년 전 일로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함께해주는 어머니의 존재, 공감과 위로로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따스한 봄의 기운 같은 어머니의 마음이 아이에게 잘 전해질 수 있기를 마음으로 깊이 바라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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