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중3 딸아이의 전학

안녕하세요? 입툭스님! 답변 많이 기다리셨지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짤막하게 올려주셨지만 여러번 읽는 내내 정말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중3 외동 따님의 학교생활과 꿈에 대한 고민을 나눠주셨네요.

아이에 대해 올려주신 글을 보니, 배려심 많고, 정의롭고, 세상을 보는 눈이 참 따뜻한 아이로

키우셨네요. 외동 딸 마음 살피며 사랑 많이 주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아이의 전학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과정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이러한 큰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기존 학교에서 잠잠히, 때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찾고 싶었으나, 이미 번복할 수 없는 사안이라면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과 아이 마음 돌보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아이가 전반적인 무기력 상황이 되어 있어서, 입툭스님께서 지켜보는 심정이 무척 지치고, 고통스러우실 거라 짐작합니다. 따님의 성향 상,  친구들과 겪은 일이 무기력의 큰 원인이 되었을 것이고, 여전히 그 기억에 대해 스스로 용납하는 과정을 지나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은 타인이라 할지라도 그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성품을 가진 따님이니까요.

 

무기력한 아이의 경우, 먼저 또래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현재 아이 상황을 한걸음 물러서서 그러나 더 세밀한 관심으로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입툭스 님께서 여자 아이들의 심리상황을 잘 나타낸 책을 아이와 같이 읽어보고 감정나누기 등을 시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무기력과 자존감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학교생활에서 비롯된 상처로 인해 더 심화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친구 문제만으로 요인을 찾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즉 외부적 요인을 만났을 때 이 문제가 드러났을 수 있다는 가정도 간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짚어보고 가시기를 권합니다.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 어떤 대화를 주로 하는지, 말의 전달이 어떤 방식으로 되고 있는지,

평소 긍정의 언어를 자주 사용하셨다면 지금은 더 기다려가면서 긍정적인 표현을 평소보다 더 자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려우신 것 이해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민감하고, 불안해하고, 성향상 부정적 감정 이입이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긍정의 에너지들을 끌어올리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내적인 가치과정이 최고의 판단에 도달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성품입니다. 자신의 내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고, 그 가치와 목적을 이해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자신에게 의미를 주지 못하는 일상적인 일에는 불성실할 수도 있겠지만, 독립성을 보호해주고, 작은 일이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면 아이 내면의 훌륭한 성품들이 결국에는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내면의 아이의 긍정적 성품들을 단단히 다지고 나면, 외부적 요인은 더 이상 아이에게 자극이와도 미미한 영향이 될 뿐입니다.

 

두 번째로 무용에 관한 아이의 꿈을 지지해 주어야 하는지, 고민을 나눠주셨습니다.


무용 또한 첫 번째의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려주신 글만으로는 아이의 무용에 대한 열정이나 생각들이 잘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클래식 무용(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인지, 방송 댄스인지 등의 구체적 내용들이 있으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아이의 관심을 구체화 하는 데 있어서 최소비용으로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형편을 고려하여 미리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꿈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아이의 선택과 그에 따른 성장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무용에 대해 상담을 받아 보신 적이 있는지, 아이는 어떻게 무용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무용에 대한 생각들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전공으로는 늦은 감은 있습니다. 그러나 소질이나 적성을 찾는 목적이라면 아직 길은 많이 열려있습니다.

 

아이가 이번 방학에 부모님과 떨어져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권합니다.

청소년에게 가장 쉽게 남들과 대항할 수 있는 강함을 부여하려면, ‘남들은 해보지 않은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그 중 여행은 다양한 기회들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가성비 최고로 가족과 만화책 쌓아놓고 보는 방법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소소한 재미들과 일상의 경험들을 늘려가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의 기술들을 터득해가는 일이 현재 아이에게 더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입툭스님! 아이 지켜보는 심정이 어떠하실지,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 모두는 아니겠지만 공감할 수 있습니다. 막연히 조금만 더 힘내시라 말씀드리기도 참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아이의 활짝 웃음 기대하시면서 “조금만 더 힘내주십시오.!!!!”

이렇듯 용기내어 글 올려주셨기에 함께 고민하고 응원하는 저희가 있음을 기억해주시고, 언제든 가슴 답답하실 때마다 마음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재 상황에서 아이의 마음읽기에 도움이 될 만한 글과 자료들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나눠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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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https://m.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12003 (아이와 꼭 같이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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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은 또래 관계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는 때라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대인관계, 자존감에 큰 상흔이 남는다. 처음엔 특정한 한 사람의 거부일 뿐이지만, 결국 자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이 늘 해오던 행동, 태도, 말투, 외모 등이 다 문제처럼 여겨진다. 자신을 뭔가 잘못된 사람, 이상한 사람같이 생각하기 쉽다. 전학을 얘기하고, 이유없이 몸이 아프고, 지각을 하는 등 문제행동이 나타난다. 그런데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 문제 행동조차도 어떻게든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한 것들이다. 물론 자기 자신을 해칠 가능성이 더 높은 방법들이라 걱정스럽긴 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을 돌보고자 하는 그 힘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쓰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중략) 나는 상담실에서 아이들에게 "나부터 나를 먼저 예뻐해주기, 다른 사람은 나를 예뻐하지 않더라도 나는 나를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기, 나 자신을 먼저 아끼고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라고 말하곤 한다. 또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상대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면, 그러면서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한다면 다른 아이들이 나를 궁금하게 여기며 가까이 다가설거다" ...


(출처: 어느날, 갑자기 사춘기, 윤다옥, '관계에 서툰아이 159~161p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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