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의 글 주시고 기다리시는 동안 마음이 다스려지셨는지 모르겠네요.
글을 쓰는 동안 해답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름의 방법을 찾아보게도 되잖아요.
설령 그렇지 않았더라고 용기 내어 상담을 청하신 것 자체가 해결을 향한 첫걸음과 다름이 없습니다.
상담 글을 읽어보니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더위 보다 더 고통스러운 육아에 애쓰다 지쳐 쓰러지기 직전의
이백점님을 만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아이가 내 뜻대로 커나가지 않을 때 , 아이가 힘들어할 때에 엄마들은 “왜”에 대한 답을 찾다가
결국 엄마인 내 잘못이 크다는 결론에 대부분 이르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엄마이기에 엄마가 그 어떤 행동에 원인이 됨은 자명하지만
그것이 모두 엄마의 탓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내 자식의 일이 엄마 자신의 문제로 귀착되면 엄마들은 자책하며 필요 이상의 죄책감을 느낍니다.
문제를 정확히 알고 해결의 방법을 찾는 것과도 거리가 멀어지게 되죠.
지금 이백점님의 상태도 이와 같다고 느껴지네요.
엄마가 되면서부터 비로소 자신의 민낯을 보게 되고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하고 나약한지를 절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 자식을 한 가족으로 두고 사랑하며 위로도 받지만 가깝다는 이유로, 때로는 사랑한다는 핑계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지 모릅니다.
그 과정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적나라한 민낯에 자격지심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지 않은 엄마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백점님과 저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이라면 이 말에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아이가 힘든 만큼 아니 그 보다 더 한 고통의 터널 속에서 헤매고 계실 이백점님을 생각하니
저의 지난날들도 떠올라 그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백점님!
이백점님도 잘 느끼고 계시겠지만 육아만큼 힘든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키워내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만약에 육아를 하면서 힘들지 않다고 한다면 그 소중한 역할을 경히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지 좀 더 쉽거나 더 어렵거나 할 뿐이겠지요.
저는 이백점의 체력이 많이 약하시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데요.
앞서서 둘째아이 백일 때 많이 아팠었다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백점님의 글을 통해서 볼 때
많이 예민하고 생각도 많고 정신적으로 지쳐 하시는 것이 단지 상황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과 육체는 서로 영향을 받으면서 어느 한 곳이 약하면 서로 영향을 받으면서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육아만큼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일도 없잖아요. 그래서 엄마는 우선 몸이 튼튼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일 전후로 아프셨을 때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신 결정엔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것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이백점님이 자책하실 일은 아닙니다.
5세 이전까지 순하던 아이가 그 중반부터 잠투정이 심하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인 것 같은데요.
보통 아이들의 잠투정은 어릴 때 시작되었다가 5세 전후로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라면,
둘째 아드님의 상태에서는 없어져야 할 시기에 생긴 변화로서 일반적인 잠투정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5세 이전까지는 순했다고 하셨는데 아드님의 경우, 충분히 발달되지 않았을 관계로부터 오는 불편한 감정을
미처 느끼지 못하거나 표현할 방법을 알지 못하여 표면적으로만 순한 성향을 나타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아가 커나가고 현실의 관계나 질서 등을 알아가면서 그 동안 표현하지 않았던 불만 등을
서서히 감정적으로 자각하면서 힘들어했을 것 같아요.
표현력이 충분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일수록 온몸으로 시그널을 보내게 됩니다.
5세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 잠투정은 잠들기 전의 투정이 아니라 불만과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수단이었고
그러다가 결과적으로 지치고 힘들어서 잠을 자게 되었을 뿐 잠을 자기 전의 투정은 아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통 하원 후부터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어린이집에서의 스트레스가 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분부터 다시 되돌려 파악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글을 통해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은 어땠는지를 파악할 수가 없고
말씀해 주신 단편의 정보로 미뤄 짐작해볼 때 아드님은 쉽게 남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고 크게 영향을 받는
아주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질을 밖으로 촉발시키게 한 원인이 되는 일들이 반드시 있었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엄마가 정확하게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우선 지금 당장의 학교 생활이 어떠한지 파악하기 위해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구체적인 친구관계나 면밀한 생활 상 등을 잘 알아 두셨으면 좋겠어요.
거꾸로 어린이집의 선생님을 만나서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횟수는 줄었지만, 운동 후나 5시 이후에 종종 투정을 부린다고 하셨는데요.
운동은 어떤 운동을 하시는지도 저는 궁금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놀이처럼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기능을 배우고 익히면서 해야 하는 것인지
그 운동을 통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촉발시킬 수 있는 원인들이 없는지도 파악하셨으면 해요.
퇴행이란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힘이 부족하거나 피하고 싶을 때의 증상이거나
혹은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니 채워달라는 요구일 수 있습니다.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자기의 힘든 면을 알아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난 아기니까 엄마가 좀 도와줘.” 하면서 열심히 몸으로 말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들이 수퍼우먼은 아니잖아요.
그럴 수도 없고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지금 이 경우도 단순하게 생각해 보세요.
내가 감당하기엔 버거우니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떠올려 보세요.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지만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챙겨줄 수 없습니다.
또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해결책을 스스로 제시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부드러운 말로 받아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앞서 정신과 육체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렸듯이 아드님도 체력이 약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정서적인 부분이 예민한 것은 몸이 전체적으로 약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위주의 음식으로 맘껏 먹을 수 있도록 하면서 잘 먹고 잘 자면서 튼튼하게 클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몸에 좋은 식품으로 식단을 짜시기 보다는 아이가 잘 먹고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는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병원에서 기본건강검진을 받거나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기관에 방문하셔서 기본 체력을 잘 키워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는 소아상담 등을 통해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섭식장애나 대인기피증 등이 가져오는 증상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왜 나타날 수밖에 없었는지
엄마가 사전에 어린이집과 학교의 상황을 잘 파악하셔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실 때에
참고가 되도록 조치를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괜찮더라도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언제든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질병은 입맛에 맞는 음식 먹으면서 쉬면 잘 낫지만 그 이상의 증상은 병원의 도움이 필요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지금의 상황은 이백점님이 견디며 해결해 내기에는 다소 무거운 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의 어린이집과 현재의 학교 그리고 가족의 모든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된 증상들이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 규명하고 치료를 받으면 많이 좋아질 거라고 믿어요.
육아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공부도 많이 하면서 준비하셨는데 뜻대로 안되고 부족하다는 자책이 드니까
정신적으로 많이 힘겨워 하시는 이백점님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비록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엄마라 할지라도 아이가 바라보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은
이론이나 행동으로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바로 이백점님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지금 부족함을 느끼고 죄책감도 느끼면서 힘들어하고 있는 이백점님 모습 그대로에서
전해지는 그 사랑!을 바라고 있을 거예요.
결심과 각오대로 잘 되지 않을 때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마시고 아이들이 힘들 때 짜증부리고 칭얼거리는 것처럼
이백점님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시고 죄책감을 떨쳐 버리세요.
육아에 대한 이론서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 이론대로 똑같이 반영되는 현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론과 동떨어진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생기는 혼란이 지금 아이와 이백점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육아를 잘 하는 부모도 별로 없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형편없는 엄마도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부족함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상담을 통해서 나아지려는 이백점님의 의지에 위로와 지지를 보냅니다.
다 큰 자녀를 두고 있는 저도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일 때 “다 내 잘못이지”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이러한 감정은 부모의 숙명일 수도 있겠지요.
과연 누구와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인 자기 희생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엄마니까, 엄마만 가능한 감정이지요.
그러니 이백점님! 죄책감을 떨쳐버리세요.
단지 이백점님도 더 나은 엄마, 더 나은 인간으로 성숙해져 가는 시기에 계실 뿐입니다.
우리 삶엔 오로지 과정만 있을 뿐이잖아요.
둘째 아드님의 부정적인 생각을 고쳐보고 싶으시다면 이백점님부터 이 상황을 어둡게 바라보지 않으셔야 합니다.
겉으로만 그런 척이 아니라 실제로 “나 정도면 충분해. 그 동안 힘든 시간 잘 해냈어. 더 이상 잘 할 수는 없어.” 라고
의기양양하게 허리를 곧추 세우고 이백점님을 다독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는 모습이 아이의 긍정적인 태도를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잘 감당하고 계시는 이백점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남은 여름의 더위에도 건강과 평안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문의 글 주시고 기다리시는 동안 마음이 다스려지셨는지 모르겠네요.
글을 쓰는 동안 해답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름의 방법을 찾아보게도 되잖아요.
설령 그렇지 않았더라고 용기 내어 상담을 청하신 것 자체가 해결을 향한 첫걸음과 다름이 없습니다.
상담 글을 읽어보니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더위 보다 더 고통스러운 육아에 애쓰다 지쳐 쓰러지기 직전의
이백점님을 만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아이가 내 뜻대로 커나가지 않을 때 , 아이가 힘들어할 때에 엄마들은 “왜”에 대한 답을 찾다가
결국 엄마인 내 잘못이 크다는 결론에 대부분 이르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엄마이기에 엄마가 그 어떤 행동에 원인이 됨은 자명하지만
그것이 모두 엄마의 탓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내 자식의 일이 엄마 자신의 문제로 귀착되면 엄마들은 자책하며 필요 이상의 죄책감을 느낍니다.
문제를 정확히 알고 해결의 방법을 찾는 것과도 거리가 멀어지게 되죠.
지금 이백점님의 상태도 이와 같다고 느껴지네요.
엄마가 되면서부터 비로소 자신의 민낯을 보게 되고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하고 나약한지를 절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 자식을 한 가족으로 두고 사랑하며 위로도 받지만 가깝다는 이유로, 때로는 사랑한다는 핑계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지 모릅니다.
그 과정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적나라한 민낯에 자격지심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지 않은 엄마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백점님과 저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이라면 이 말에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아이가 힘든 만큼 아니 그 보다 더 한 고통의 터널 속에서 헤매고 계실 이백점님을 생각하니
저의 지난날들도 떠올라 그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백점님!
이백점님도 잘 느끼고 계시겠지만 육아만큼 힘든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생명을 키워내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만약에 육아를 하면서 힘들지 않다고 한다면 그 소중한 역할을 경히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지 좀 더 쉽거나 더 어렵거나 할 뿐이겠지요.
저는 이백점의 체력이 많이 약하시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데요.
앞서서 둘째아이 백일 때 많이 아팠었다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백점님의 글을 통해서 볼 때
많이 예민하고 생각도 많고 정신적으로 지쳐 하시는 것이 단지 상황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과 육체는 서로 영향을 받으면서 어느 한 곳이 약하면 서로 영향을 받으면서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육아만큼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일도 없잖아요. 그래서 엄마는 우선 몸이 튼튼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일 전후로 아프셨을 때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신 결정엔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것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이백점님이 자책하실 일은 아닙니다.
5세 이전까지 순하던 아이가 그 중반부터 잠투정이 심하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인 것 같은데요.
보통 아이들의 잠투정은 어릴 때 시작되었다가 5세 전후로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라면,
둘째 아드님의 상태에서는 없어져야 할 시기에 생긴 변화로서 일반적인 잠투정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5세 이전까지는 순했다고 하셨는데 아드님의 경우, 충분히 발달되지 않았을 관계로부터 오는 불편한 감정을
미처 느끼지 못하거나 표현할 방법을 알지 못하여 표면적으로만 순한 성향을 나타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아가 커나가고 현실의 관계나 질서 등을 알아가면서 그 동안 표현하지 않았던 불만 등을
서서히 감정적으로 자각하면서 힘들어했을 것 같아요.
표현력이 충분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일수록 온몸으로 시그널을 보내게 됩니다.
5세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 잠투정은 잠들기 전의 투정이 아니라 불만과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수단이었고
그러다가 결과적으로 지치고 힘들어서 잠을 자게 되었을 뿐 잠을 자기 전의 투정은 아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통 하원 후부터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어린이집에서의 스트레스가 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부분부터 다시 되돌려 파악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글을 통해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은 어땠는지를 파악할 수가 없고
말씀해 주신 단편의 정보로 미뤄 짐작해볼 때 아드님은 쉽게 남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고 크게 영향을 받는
아주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질을 밖으로 촉발시키게 한 원인이 되는 일들이 반드시 있었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을 엄마가 정확하게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우선 지금 당장의 학교 생활이 어떠한지 파악하기 위해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구체적인 친구관계나 면밀한 생활 상 등을 잘 알아 두셨으면 좋겠어요.
거꾸로 어린이집의 선생님을 만나서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횟수는 줄었지만, 운동 후나 5시 이후에 종종 투정을 부린다고 하셨는데요.
운동은 어떤 운동을 하시는지도 저는 궁금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놀이처럼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기능을 배우고 익히면서 해야 하는 것인지
그 운동을 통해 또 다른 스트레스를 촉발시킬 수 있는 원인들이 없는지도 파악하셨으면 해요.
퇴행이란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힘이 부족하거나 피하고 싶을 때의 증상이거나
혹은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니 채워달라는 요구일 수 있습니다.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자기의 힘든 면을 알아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난 아기니까 엄마가 좀 도와줘.” 하면서 열심히 몸으로 말하고 있는 중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들이 수퍼우먼은 아니잖아요.
그럴 수도 없고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지금 이 경우도 단순하게 생각해 보세요.
내가 감당하기엔 버거우니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떠올려 보세요.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지만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챙겨줄 수 없습니다.
또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해결책을 스스로 제시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부드러운 말로 받아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앞서 정신과 육체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렸듯이 아드님도 체력이 약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정서적인 부분이 예민한 것은 몸이 전체적으로 약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위주의 음식으로 맘껏 먹을 수 있도록 하면서 잘 먹고 잘 자면서 튼튼하게 클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몸에 좋은 식품으로 식단을 짜시기 보다는 아이가 잘 먹고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는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병원에서 기본건강검진을 받거나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기관에 방문하셔서 기본 체력을 잘 키워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는 소아상담 등을 통해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섭식장애나 대인기피증 등이 가져오는 증상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왜 나타날 수밖에 없었는지
엄마가 사전에 어린이집과 학교의 상황을 잘 파악하셔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실 때에
참고가 되도록 조치를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괜찮더라도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언제든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질병은 입맛에 맞는 음식 먹으면서 쉬면 잘 낫지만 그 이상의 증상은 병원의 도움이 필요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지금의 상황은 이백점님이 견디며 해결해 내기에는 다소 무거운 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의 어린이집과 현재의 학교 그리고 가족의 모든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형성된 증상들이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 규명하고 치료를 받으면 많이 좋아질 거라고 믿어요.
육아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공부도 많이 하면서 준비하셨는데 뜻대로 안되고 부족하다는 자책이 드니까
정신적으로 많이 힘겨워 하시는 이백점님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비록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엄마라 할지라도 아이가 바라보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은
이론이나 행동으로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바로 이백점님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지금 부족함을 느끼고 죄책감도 느끼면서 힘들어하고 있는 이백점님 모습 그대로에서
전해지는 그 사랑!을 바라고 있을 거예요.
결심과 각오대로 잘 되지 않을 때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마시고 아이들이 힘들 때 짜증부리고 칭얼거리는 것처럼
이백점님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시고 죄책감을 떨쳐 버리세요.
육아에 대한 이론서는 존재할 수 있지만 그 이론대로 똑같이 반영되는 현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론과 동떨어진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생기는 혼란이 지금 아이와 이백점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육아를 잘 하는 부모도 별로 없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형편없는 엄마도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부족함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상담을 통해서 나아지려는 이백점님의 의지에 위로와 지지를 보냅니다.
다 큰 자녀를 두고 있는 저도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일 때 “다 내 잘못이지”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이러한 감정은 부모의 숙명일 수도 있겠지요.
과연 누구와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인 자기 희생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엄마니까, 엄마만 가능한 감정이지요.
그러니 이백점님! 죄책감을 떨쳐버리세요.
단지 이백점님도 더 나은 엄마, 더 나은 인간으로 성숙해져 가는 시기에 계실 뿐입니다.
우리 삶엔 오로지 과정만 있을 뿐이잖아요.
둘째 아드님의 부정적인 생각을 고쳐보고 싶으시다면 이백점님부터 이 상황을 어둡게 바라보지 않으셔야 합니다.
겉으로만 그런 척이 아니라 실제로 “나 정도면 충분해. 그 동안 힘든 시간 잘 해냈어. 더 이상 잘 할 수는 없어.” 라고
의기양양하게 허리를 곧추 세우고 이백점님을 다독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는 모습이 아이의 긍정적인 태도를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잘 감당하고 계시는 이백점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남은 여름의 더위에도 건강과 평안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