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거절이 어렵고 폭력에 대항하지 못하는 아이

안녕하세요? Victoria Peak님!

비록 아이의 어려움을 통해서이지만 상담넷의 문을 두드려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Victoria Peak님의 글을 통해 아이에 대한 Victoria Peak님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궁금한 점은 아이가 외동인지 아님 다른 형제가 있는지, 그리고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집에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어찌하고 있는지, 그리고 집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하고자 할 때 부모의 의견에 많이 따르는 편인지 아니면 아이의 선택에 따라 행동을 하는지 등 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의 상황만을 놓고  집에서의 모든 상황을 추축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Victoria Peak님의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처럼 아이들이 자기밖에 모르는 상황에서 Victoria Peak님 아이의 경우 양보도 잘하고 선생님들께 마음씨가 착하다는 칭찬을 듣는다는 것은 저 또한 칭찬하고 싶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 양보가 지나쳐 자신의 것을 챙기지 못하고 친구의 무리한 요구에 거절을 못하는 아이의 모습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지실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이의 이러한 마음씨는 자기의 주장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된다면 큰 장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아이가 친구들에게 거절을 포함 자기의 주장을 분명히 하기 위한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쩌면 Victoria Peak님이 이미 알고 계시고, 또 이미 이러한 노력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상담답글을 읽으시며 한 번 더 Victoria Peak님과 남편분의 모습을 되돌아보시는 기회와 함께 마음을 다잡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먼저 집에서 아이의 의견이나 주장을 부모나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집에서 큰 문제이건 작은 문제이건 아이의 의견이 제대로 잘 반영이 되는지, 그 경험을 통해 아이가 자기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말해 집에서 부모와 다른 가족(특히 형제)에게 아이가 본인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고 그 의견이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아니면 부모나 다른 가족의 의견에 많이 치우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집이 아닌 곳에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집에서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집에서는 자신의 의견 없이 대부분 부모의 의견에 따르면서 밖에 나가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선 집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부터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여, 아이가 부모와 의견이 다른 경우 거절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야 합니다.

Victoria Peak님 댁에서는 부모에 대한 아이의 반대의사나 거절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Victoria Peak님께서 아이에게 이야기하고 계시듯이 친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하거나 부당한 행동을 할 때는 ‘안된다, 하지마!’ 등으로 친구들에게 의사를 분명히 하여야 한다는 것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 문제는 어린이집을 마치고 초등학교를 가면 더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다른 친구들로 부터 힘든 요구나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당했을 때 거절이나 하지말라는 의사를 분명히 해야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나이가 들고 학년이 올라간다고 하여 저절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친구들이 싫은 행동을 하거나 싫은 요구를 할 때는 ‘싫어! 하지마!’ 이렇게 분명하게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싫다는 표현이나 하지말라고 하는 표현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 집에서 엄마, 아빠와 미리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일방적인 설명 보다는 엄마, 아빠가 대신 친구 역할을 해주면서 아이가 싫다! 하지마! 등의 표현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이가 친구들에게 거절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조급해 하지 마시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생각하시고 아이게게 천천히 젖어들 수 있도록 연습하여 주십시요.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분명한 도움도 요청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친구가 Victoria Peak님의 아이를 밀친다거나 때린다거나 특히 성기나 항문을 만지고 찌르는 문제는 선생님의 개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그냥 잘 지켜봐달라가 아니라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아이가 선생님에게 바로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 또한 문제를 일으킨 아이에게 잘못했다는 점을 즉시 단호하게 알려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움을 청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어린이집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분명한 의사를 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Victoria Peak님과 남편분과의 서로 다른 가르침 속에 아이가 혼란스러워 한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Victoria Peak님의 방법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당장의 기분을 생각한다면이야 남편분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때리면 때리라고 하면 좋을 것 같으나 이와 같은 방법은 아이의 인성을 생각했을 때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때리면 때리라고 하기보다는 ‘싫다, 하지마!’ 등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하게 하는 방법이 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답글을 쓰면서 좀 더 색다르고 한 번에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여러 번 생각도 해보았으나 역시 아이들의 문제에 대한 답은 우리 부모들이 이미 알고 있는 그 수준 이상의 것은 역시 없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들이 몰라서가 아니라 아는대로 실천이 어렵고, 내가 알고 있는 이 방법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이 방법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이 부모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보다 Victoria Peak님께서 잘 알고 계시고 잘 해나가고 계시니 좀 더 확신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다만 아는대로 하고자 하는대로 실천이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Victoria Peak님께서 스스로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장마에 태풍 소식까지 전해지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Victoria Peak님과 아이의 마음 만큼은 상쾌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답글을 읽어보시고 혹시 질문하시고자 하는 것이 또 있으시면 댓글에 남겨주십시요.

또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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