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 사춘기 딸아이

Q.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는 현재 사춘기가 가득한걸로 보입니다 사춘기에대해 마음의 준비를 한터라 받아들여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아이의 행동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고 물질적인것 또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부재는 늘 길었고 그러면서 사춘기가 오기전 아빠와 일적인 문제로 따로 살기 시작했어요 아이는 엄마아빠가 다른집 부모와는 다르다는것을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늘 엄마와 있던 시간이니까요 저 혼자 아이를 키운거나 다름없어서 늘 걱정이였던것은 집안에 서열이 없다는 것이였고 사춘기가 되니 더 심해졌어요

 

존중 받으려면 상대방도 존중을 해줘야지 잘못을 하지 않으면 혼날일이 없을테고 할일을 다 하고나면 뭐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의와 기본에 벗어난 행동은 날이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요 욕을한다거나 소리를 지르며 마치 어른이 비아냥대고 윽박지르고 무시도 이런 무시가 없습니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수위의 반항을 합니다

아무리 너가 화가나도 그건 부모에게 할 행동과 말이 절대 아니야 라고 말하면 어쩌라고 그래서? 이런식이에요 하루하루를 쉬지않고 부딪히고 저 또항 혼내는 수위도 말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너가 원하는것을 해 줄수가 없어라고 이야기하면 하지마 하면서 또 반항을 하게 됩니다 어떤날은 기분이 좋으면 아이같으면서도 금새 화가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건방자체인 말투와 행동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저는 적어도 넘지는 말아야 할 선이 분명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말과 행동은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이에게 그것만 노력하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고 앞뒤도 없이 엄마가 나를 화나게해서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거야 라고 밀어부치면 대화란 되지가 않습니다 답답하고 미칠것 같은데 아이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건지 알아듣지 않는건지 이것또한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을하고 저도 그래 그럴수 있지라고 넘기기에는 아이의 수위는 지나치고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이듯 매일이 지나갑니다

너도나도 힘들면 상담을 가자고 하였으나 거부 중입니다. 어떤게 필요할까요?


A.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의 태도로 인해 하루하루 답답하고 많이 속상하시지요? 한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시고 계실듯한데, 저 또한 아이의 사춘기 시기를 생각하면 힘든 기억이 가득합니다.

사람은 성장단계별로 누구나 반드시 겪는 발달단계가 있지요. 지난 과거라 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 어머님이나 저 또한 그 ‘사춘기’라는 시기를 지나왔어요. 각자의 기질, 성향, 가족환경, 사회문화적 환경등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이나 정도에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자녀의 사춘기 양육과정안에서의 어려움을 많은 부모님들이 겪고 계신 것은 분명합니다.

 

어머님께서는 글에 ‘집안에 서열이 없다보니, 사춘기가 더 심해져 부모에게 지켜야 기본적인 예의를 벗어난 행동으로 그 선을 넘거나 대화가 어렵다’는 말씀을 주셨어요. 덧붙여 ‘잘못을 하지 않으면 혼날일이 없을테고 할일을 다 하고나면 뭐든지 다 들어주겠다’라는 제시도 분명히 하신 것 같습니다.

문의글에는 ‘잘못해 혼날일’이 무엇인지 써있지 않기도 하고, ‘할 일을 다 하고나면’ 이란 말로 미루어 보면 아이와 어머님간에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규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면 그것이 잘못한 부분이 되어 혼을 내거나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일까 궁금합니다.

 

아이의 양육과정에서 늘상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가 성인이 되어 부모로부터 독립할때까지 사회구성원으로 잘 성장하도록 무엇을 가르치고 익히도록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일거예요. 그런 점에서 어머님은 사춘기가 제2의 성장시기로 아이가 혼란스런 감정일지라도 부모-자녀간에 서열에 따른 권위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부모-자녀간에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거죠?

 

어머님이나 저는 이미 사춘기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된 상태라 지금의 청소년기를 겪는 아이의 모습에 많이 당황스럽지요? 그 이유는 지난 나의 경험에 비춰 지금의 아이를 보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이 세상의 변화, 문화의 변화, 그리고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새롭게 생기는 변화들은 오직 그 시대의 청소년만이 곃험하게 되는 것이라 과거의 내가 겪은 청소년기와 21세기 현재의 청소년이 겪고 있는 청소년기는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셔야 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원칙과 잣대를 가지고 다 통제하고 가르치려고 하면 소통이 어려울 수 있어요.

아이의 부모에게 선을 넘는 행동이나 태도를 문제삼지 말라는 뜻이 아니예요. 어머님이 잡아놓은 기준에 어긋난 행동과 태도에 대해 혼내고 비난하고, 잔소리한다고 해서 고쳐지지 않거든요. 어머님도 소통이 더 안되다보니 혼내는 수위와 잔소리도 더 심하게 하신다고 했으니 이미 경험하고 계실거예요.

 

자녀 사춘기 시기에 겪는 갈등과 관계의 고민은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사실 정답은 없어요.

노워리 상담넷의 윤다옥 소장님은 중학교 상담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본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전하는 글을 책으로 발간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춘기]라는 책이 많은 도움이 되실 듯해 그 내용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고 인용도 할께요.

 

아이와의 갈등상황에서 빚어진 어머님의 실수나 잘못한 말등은 먼저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해 주세요. 어머님의 사과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존재를 인정받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 경험이 아이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할 수 있게 되며 결국 타인의 실수나 잘못에도 너그럽게 됩니다. 물론 어머님이 사과한다고 바로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당연히 있어요. 어떤 부분에서 미안하다고 하는지 밝히고 이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개선의지를 보여줘야 해요.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고 들어줘야 해요.

 

사실, 아이 감정이 풀릴 때까지 들어주기는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아이와의 소통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주 환기하셔야해요 어머님의 사과가 오히려 부모로서의 권위를 더 떨어트리면 어쩌나 싶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의 진정한 사과는 아이를 따뜻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줄 거예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의 반항적이고 부정적인 행동은 대개 아이 마음에 채워지지 않은 부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부모가 무심코 한 어떤 말이나 행동이 아이 마음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학교 생활, 친구 관계나 학업과 관련해 상처나 마음앓이가 있을 수도 있다. 부모나 제3자가 보기에 타당하든 타당하지 않든 아이에게는 숨 막히는 고통이 될 수 있다.

가정과 부모에게서 더 벗어나지 않도록 격한 말이나 행동은 조심하자. 거친 말이나 행동은 아이에게 엇나갈 구실을 준다.

 

그러면 아이의 요구나 행동은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까? 사춘기의 단순한 삐뚤어짐이라면 너그럽게 넘기는 게 필요하지만, 정도를 넘는 행동에는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친구끼리 욕을 쓰는 것과 부모에게 욕을 내뱉는 것, 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것과 문을 부수는 것은 다르게 보아야 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단호한 태도로 적절히 개입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실행해야 한다. 물론 그것이 너무 엄격해서 아이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건강한 관계 맺기가 안 됐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방황을 수용하고 상처가 나아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적대적인 아이의 모습이 다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분명 그 순간 부모를 가장 무시하고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이면에는 여전히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린 마음이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갈등 상황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상처와 서운함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아이와 소통할때도 소통의 스킬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아이와 넘지 말아야 할 선등 규율과 규칙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되도록 갈등상황에서는 언급을 피하셔야 하고, 둘 사이의 문제를 앞에 놓고 해결책에 대한 고민을 의논해보겠다는 마음이셔야 해요. 갈등의 요소가 되는 태도를 비난하거나 교정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와의 의견 차이, 갈등의 내용, 고민하고 있는 그 아이의 문제를 아이와 같이 브레인스토밍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의 이야기도 동등한 입장으로 받아드리;셔야 해요.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마시고 비난하거나 혼내지 않도록 해야 대화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상담받으실 생각이 있다고 하시니, 아이와 대화가 된다싶을 때 좀더 설득하셔서(예: 함께 상담받으면 엄마가 너를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 상담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주의하셔야 할 것은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상담 받아야 한다거나 어머니와 아이가 둘다 문제이니 상담받아야 한다는 뉘앙스를 자녀가 받으면 상담에 대해 부정적일수 있으니 꼭 주의하셔야 해요.

 

아이의 사춘기로 힘들고 어렵지만 이 시기 잘 지나가시길 응원드립니다.


▶ 참조자료 소개

1) 윤다옥 소장님의 [어느날, 갑자기, 사춘기]

https://www.yes24.com/Product/Goods/59574094

 

2) 스트레스 진단, 치유 프로그램

http://teenstress.co.kr/

여기서 소개한 이완요법, 호흡을 통한 자기감정 조절방법, 명상을 통한 자기조절 방법을 경험해보세요. 아이들의 인지적 왜곡을 수정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3) 노워리 상담넷이 제공하는 상담톡 (유튜브 영상) : 

사춘기 시작, 진행, 마무리 부모들이 말하는 사춘기 자녀 대하는 방법!

https://www.youtube.com/watch?v=cuhTCfqEbxU&list=PLPXxDGivN1Fcd0ksT51iCVave-AFw7ym-&index=11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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