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전학을 안 가려해요-너무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겨울양파님. 자녀의 전학 문제로 상담넷에 글을 올리셨네요.

아빠의 갑작스러운 이직으로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인데 당황스럽고 복잡할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시는 겨울 양파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부모님들 중에는 이런 경우 무작정 전학을 진행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겨울양파님은 자녀의 마음에 공감을 하시고 아이를 달랠 좋은 방법을 상담넷을 통해 알아보고 있으시니 저 역시 자녀의 전학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생깁니다.

 

적어주신 내용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겨울양파님의 자녀는 친구와의 관계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친구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왔기에 그 소중한 끈을 놓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 어른들도 잘 지내오던 지인과 갑작스럽게 만나지 못하게 된다면 참 서운하고 슬플 텐데 아이는 오죽할까요? 그런데 지금 당장이 아니라 2학기에 전학을 가실 예정이기에 아직 마음 정리할 시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어른들도 이직을 하거나 헤어지게 되면 송별회나 어떤 의식을 하지요? 그것처럼 겨울양파님의 자녀도 친구들과 이런 의식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자신이 갑자기 떠나게 되는 것을 말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런 작은 행사를 통해 친구들도 사정을 이해하고, 겨울양파님의 자녀분도 어렵고 힘들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하루 같이 자고 가는 파자마파티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자녀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의 부모님도 알고 계신지요? 그러면 이 가족들과도 만나서 식사도 하시고 함께 차도 마시면서 어른들끼리 이사를 가게 되는 이유 및 사정을 충분히 나누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녀에게 직접 전학 이야기를 꺼내면 자녀가 울고 불고 앓아 누울 지경이라고 하셨으니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분간 하지 마시고 이렇게 간접적인 방법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이유와 전학이 필요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시면 어떨까요? 또한 미리 이사를 가야하는 지역에 자녀와 함께 가보시고, 전학할 학교도 미리 둘러보시는 등 싫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있음을 천천히 알게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계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컸던 만큼 그것이 끊어지면서 오는 외로움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전학을 가고 나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지와 도움을 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친구들도 집에 초대해주시고 잦은 대화를 통해 학교 생활의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살피시면 좋겠습니다. 친구들만큼이나 선생님도 자녀에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분이실 텐데요, 전학 전에 미리 아이의 특성이나 성격 등을 알려드리고, 전학이 힘들었던 사정 등을 이야기 하시면 더 신경 써서 돌봐주실 것이라 생각해요.

 

경남 진주에서 강원도로 이사를 하시면 자녀뿐만 아니라 어머님도 어려운 점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해요. 부디 새로운 곳에 적응 잘 하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추후 전학 이후 또 문제가 생기거나 어려운 점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저희 상담넷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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