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 서희맘님! 드디어 첫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정하셨군요. 둘째 양육과 더불어 여러모로 고려하고 고민하시느라 결정이 쉽지 않으셨겠습니다. 이젠 어떤 어린이집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생기셨네요. 어린이집 선택에 대해서는 실제 다니고 있는 주변 분들의 많은 조언들을 이미 들으셨을 것 같아요. 우선 어린이집 선택에 있어 가장 선제되어야 하는 일은 부모의 선택 기준을 정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선택기준들은 이미 나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인가는 각 가정마다 다르기에 이를 정해야 합니다. 먹을 거리를 비롯해 집에서의 거리, 원장님의 가치관, 교사 연령, 특강 정도 등등 ...아이가 알러지가 있다면, 먹을거리와 청결상태를 더 우선시 해야 하는 것처럼요. 이러한 특이사항이 없다면 상담시 대표적으로 체크해보아야 하는 것들을 정리해 볼게요. 부모의 가치기준에 따라 순서나 항목들을 추가할 수 있지만, 아래의 항목들을 우선적으로 체크해 보시면 어느 정도 결정에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1) 원장님의 육아 가치관은 어떠한가?
(금방 알기는 어려우나,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상담하다보면 느끼실 겁니다. 조기교육과 학습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특강프로그램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반면 놀이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시는지 등등)
2) 자유선택활동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자유선택활동은 아이가 본인이 원하는 놀이영역에 가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자유놀이시간을 말합니다. 자율성이 한창 발달하고 있는 첫째아이의 발달과정을 고려한다면 이 시간이 많을수록 좋겠지요. 놀이학교임에도 이 시간이 하루 30분인 곳도 있습니다. )
3) 먹을거리는 어떻게 신경 쓰고 있는가?(친환경 급식이면 더 안심이겠지요.)
4) 교사가 오래 근무하신 분인가? 자주 바뀌지는 않았는가? (자주 바뀌는 곳은 꼭 짚어 볼 항목이지요)
5) 실제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의 표정은 어떠한가? (어린이집 상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난히 아이들이 잘 웃고, 원 분위기가 밝은 곳들이 있습니다. 안심! )
6) 특강 프로그램이 많은가? (위 2번 내용과 연결됩니다. 아이의 자율 놀이시간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두 번째로 DVD 또는 CD로 영어 교육등을 해야하는가? 첫째 아이가 낯가림 없고 활발하다니 정말 다른 분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게다가 동생을 본 첫째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계신다고 보입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실 텐데,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발달과정 단계로 볼 때 18개월부터 36개월 시기는 아이들의 상징, 기억, 표상 능력 등이 점점 확장되는 시기이지요. 인지가 그만큼 발달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설득과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하고, 동시에 신체적으로도 가능해서, 배변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미 배변을 조절하는 아이인 것을 보니, 그 발달 단계에서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시기가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너무 중요해서 사회성에까지 영향을 주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어적 표현이 미숙하다보니 양보, 배려보다는 손이 먼저 나가기 때문에 또래와 “사이좋게 놀아”가 참 힘든 시기입니다. 이미 겪어보셨지요? 간혹 의도하지 않은 상처 때문에 사과할 일도 생기는 때입니다. 사이좋게 노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주 구체적인 언어로 보여주는 것을 반복하며 연습하는 라고 해야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문화센터에라도 가서 친구를 만들어 주는 수고와 부담을 내려놓으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문화센터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집 앞 공원에 나가 벌레, 풀, 나무, 사람들..주변 환경의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에 몰입하고, 엄마는 뒤에서 무엇을 관심 있어 하는지 지켜봐주고, 이야기 해주고, 엄마와 노래하고 책읽고 산책하는 것만로도 충분한 시기입니다. 아이의 관심이 가는 놀이 몰입, 보호자의 지지와 격려, 일관성 있는 연습으로 규칙에 대해 눈떠가기를 하며 자율성 키워나가는 것이 발달 목표입니다.
(제 경우에도 아이와 백화점 문센을 갔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혼자 양육하기가 외로워서, 같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친구를 만나고 싶은 것과, 아이 뇌발달과 정서 자극에 대한 불안과 기대 등으로 선택한 스스로의 만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센은 비추, 동네 놀이터는 강추합니다.)
36개월 이후 5세 후반부터 7세까지 타인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을 때 또래와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을 통해 자기통제도 더 능숙하게 잘하고, 사회성도 배울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 또래 친구가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은 크게 안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 번 째로 영상노출 없이 그동안 키우셨다고 하셨는데요. 노출없이 키운다는 것이 참 어려우셨을 텐데 그 힘든 일을 잘 해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 노출은 최대한 뒤로 미루시기를 권합니다. 영어는 교육을 위해서 라기 보다 영어 동요를 즐겁게 듣는 정도, 놀이의 하나로 접근하시는 것은 괜찮으나, 학습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 이시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둘째 아이도 있으므로, 오히려 둘째 아이의 연령에 맞춰서 진행하시는게 더 좋은 경우입니다.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한다면 지금 아이가 반복하여 책을 가져오고 읽어달라고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발달과정이고, 반가워 할 일입니다. 이 과정이 생략되면 아이의 흥미 있는 읽기가 어렵게 됩니다. 글자를 가르쳐 주기 보다는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세요.
아이가 인지적으로 영특하다는 것은 사실상 이 시기에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내 아이 천재아닐까?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 번 드는 시기지요) 이 시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 하는 말을 듣고 수용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며 주거니 받거니가 자연스럽게 되는 아이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잘 놀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부모와 따뜻한 상호작용을 하는데 어떤 문제 거리가 있을 수 있을까요? 설사 있다하더라도 오히려 ‘아는게 병’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 내 아이의 육아에 대해 부모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전문가의 조언보다, 내 아이의 발달과정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본 부모가 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전문가 임을 믿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바르게 사랑해 주고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 마음으로 내 아이 발달을 도와주고 격려한다면 그 믿음대로 아이가 잘 클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의 발달은 놀이를 통해 가장 잘 일어납니다. '놀이'라는 이름으로 '뇌발달자극' 의 이름으로 잘 포장된 영유아 사교육과 조기교육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좀 해소가 되셨는지요? 완벽한 엄마보다, 실수하지만 노력하는 엄마가 더 좋은 엄마라는 생각입니다. 즐거운 육아되시길...바랍니다.
도희 서희맘님! 드디어 첫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정하셨군요. 둘째 양육과 더불어 여러모로 고려하고 고민하시느라 결정이 쉽지 않으셨겠습니다. 이젠 어떤 어린이집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생기셨네요. 어린이집 선택에 대해서는 실제 다니고 있는 주변 분들의 많은 조언들을 이미 들으셨을 것 같아요. 우선 어린이집 선택에 있어 가장 선제되어야 하는 일은 부모의 선택 기준을 정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선택기준들은 이미 나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둘 것인가는 각 가정마다 다르기에 이를 정해야 합니다. 먹을 거리를 비롯해 집에서의 거리, 원장님의 가치관, 교사 연령, 특강 정도 등등 ...아이가 알러지가 있다면, 먹을거리와 청결상태를 더 우선시 해야 하는 것처럼요. 이러한 특이사항이 없다면 상담시 대표적으로 체크해보아야 하는 것들을 정리해 볼게요. 부모의 가치기준에 따라 순서나 항목들을 추가할 수 있지만, 아래의 항목들을 우선적으로 체크해 보시면 어느 정도 결정에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1) 원장님의 육아 가치관은 어떠한가?
(금방 알기는 어려우나,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상담하다보면 느끼실 겁니다. 조기교육과 학습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특강프로그램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반면 놀이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시는지 등등)
2) 자유선택활동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자유선택활동은 아이가 본인이 원하는 놀이영역에 가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자유놀이시간을 말합니다. 자율성이 한창 발달하고 있는 첫째아이의 발달과정을 고려한다면 이 시간이 많을수록 좋겠지요. 놀이학교임에도 이 시간이 하루 30분인 곳도 있습니다. )
3) 먹을거리는 어떻게 신경 쓰고 있는가?(친환경 급식이면 더 안심이겠지요.)
4) 교사가 오래 근무하신 분인가? 자주 바뀌지는 않았는가? (자주 바뀌는 곳은 꼭 짚어 볼 항목이지요)
5) 실제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의 표정은 어떠한가? (어린이집 상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난히 아이들이 잘 웃고, 원 분위기가 밝은 곳들이 있습니다. 안심! )
6) 특강 프로그램이 많은가? (위 2번 내용과 연결됩니다. 아이의 자율 놀이시간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두 번째로 DVD 또는 CD로 영어 교육등을 해야하는가? 첫째 아이가 낯가림 없고 활발하다니 정말 다른 분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게다가 동생을 본 첫째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계신다고 보입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실 텐데,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발달과정 단계로 볼 때 18개월부터 36개월 시기는 아이들의 상징, 기억, 표상 능력 등이 점점 확장되는 시기이지요. 인지가 그만큼 발달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설득과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하고, 동시에 신체적으로도 가능해서, 배변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미 배변을 조절하는 아이인 것을 보니, 그 발달 단계에서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시기가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너무 중요해서 사회성에까지 영향을 주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어적 표현이 미숙하다보니 양보, 배려보다는 손이 먼저 나가기 때문에 또래와 “사이좋게 놀아”가 참 힘든 시기입니다. 이미 겪어보셨지요? 간혹 의도하지 않은 상처 때문에 사과할 일도 생기는 때입니다. 사이좋게 노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주 구체적인 언어로 보여주는 것을 반복하며 연습하는 라고 해야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문화센터에라도 가서 친구를 만들어 주는 수고와 부담을 내려놓으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문화센터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집 앞 공원에 나가 벌레, 풀, 나무, 사람들..주변 환경의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에 몰입하고, 엄마는 뒤에서 무엇을 관심 있어 하는지 지켜봐주고, 이야기 해주고, 엄마와 노래하고 책읽고 산책하는 것만로도 충분한 시기입니다. 아이의 관심이 가는 놀이 몰입, 보호자의 지지와 격려, 일관성 있는 연습으로 규칙에 대해 눈떠가기를 하며 자율성 키워나가는 것이 발달 목표입니다.
(제 경우에도 아이와 백화점 문센을 갔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혼자 양육하기가 외로워서, 같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친구를 만나고 싶은 것과, 아이 뇌발달과 정서 자극에 대한 불안과 기대 등으로 선택한 스스로의 만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센은 비추, 동네 놀이터는 강추합니다.)
36개월 이후 5세 후반부터 7세까지 타인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을 때 또래와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을 통해 자기통제도 더 능숙하게 잘하고, 사회성도 배울 수 있는 시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 또래 친구가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은 크게 안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 번 째로 영상노출 없이 그동안 키우셨다고 하셨는데요. 노출없이 키운다는 것이 참 어려우셨을 텐데 그 힘든 일을 잘 해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 노출은 최대한 뒤로 미루시기를 권합니다. 영어는 교육을 위해서 라기 보다 영어 동요를 즐겁게 듣는 정도, 놀이의 하나로 접근하시는 것은 괜찮으나, 학습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 이시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둘째 아이도 있으므로, 오히려 둘째 아이의 연령에 맞춰서 진행하시는게 더 좋은 경우입니다.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한다면 지금 아이가 반복하여 책을 가져오고 읽어달라고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발달과정이고, 반가워 할 일입니다. 이 과정이 생략되면 아이의 흥미 있는 읽기가 어렵게 됩니다. 글자를 가르쳐 주기 보다는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세요.
아이가 인지적으로 영특하다는 것은 사실상 이 시기에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내 아이 천재아닐까?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 번 드는 시기지요) 이 시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 하는 말을 듣고 수용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며 주거니 받거니가 자연스럽게 되는 아이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잘 놀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부모와 따뜻한 상호작용을 하는데 어떤 문제 거리가 있을 수 있을까요? 설사 있다하더라도 오히려 ‘아는게 병’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 내 아이의 육아에 대해 부모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전문가의 조언보다, 내 아이의 발달과정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본 부모가 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전문가 임을 믿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바르게 사랑해 주고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 마음으로 내 아이 발달을 도와주고 격려한다면 그 믿음대로 아이가 잘 클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의 발달은 놀이를 통해 가장 잘 일어납니다. '놀이'라는 이름으로 '뇌발달자극' 의 이름으로 잘 포장된 영유아 사교육과 조기교육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좀 해소가 되셨는지요? 완벽한 엄마보다, 실수하지만 노력하는 엄마가 더 좋은 엄마라는 생각입니다. 즐거운 육아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