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첫째아이 어린이집 시기

안녕하세요. 상담넷과 고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둘째를 출산한지 5개월가량 되셨는데, 산후 조리는 잘 하셨는지요?

첫째만 있을 때와 둘째가 있다는 것은 사뭇 달라지는 환경이 되는 것을 경험했기에, 맘님의 고민이 이해가 됩니다.

 

베이비시터를 선택하신 것은 정말 잘 하신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엄마의 체력과 정신적 휴식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니가 가까이 살아서 힘들 때는 언니네로 다 싸들고 가서 푹 쉬다 오기도 했었답니다. (오늘 언니에게 고마웠다는 전화를 해야겠는데요.^^)

 

그리고 그 시간에 첫째와 동물들도 보러다니고, 키즈카페도 가고 문화센터도 다니고 있다고 하셨는데 17개월쯤에 동생을 맞이한 첫째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시고 있네요. 신체적 자율감이 형성되고 자기조절과 자기신뢰가 시작되는 시기인 이때 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보고, 듣고, 배우는 것과 함께 좋은 정서로 느낌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맘님이 힘들 때는 굳이 무엇인가를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아이와 뒹굴뒹굴 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족의 따스한 체온이 정서발달에는 더욱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둘째를 좀 세심히 못 보는 것에 마음이 쓰이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도 아이를 키우면서 계속 고민하고, 미안해지기도 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둘이면 둘, 셋이면 셋, 넷이면 넷 형제자매가 다 다르다고 하잖아요? 자녀수와 관계없이 엄마는 한명 인데 말이지요. 아이와 대화가 시작되면, 그런 상황에 대해 엄마가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는지 이야기 나누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마음의 표현을 서로에게 하면 상처가 났더라도 새살로 채워 질 것입니다.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우면 기분이 가라앉고 체력도 -많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떨어집니다. 그럴 수 있다고 나를 토닥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첫째와 외출할 때는 둘째를 이모님이 잘 봐 주실 겁니다.

 

저희 아이들은 영유아기때 아프고 나면 크더라구요. 아프고 나면 서고, 걷고, 말하고, 그랬어요. 아이가 아플때는 같이 울기도 했는데, 지나놓고 보니 성장하느라 에너지가 필요했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두 아이를 하나는 유모차에 하나는 앞으로 안고 그렇게 병원으로 다녔던 적도 종종 있었네요.

 

어린이집에 9~10월쯤 보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 맘님의 지금 컨디션과 상황(첫째의 스트레스 정도, 경제적 상황, 휴직기간, 베이비시터에 대한 생각 등등)을 체크 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 복직을 언제 하실지는 내용상 알 수 없습니다만,

아이가 지금 엄마와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어린이집은 복직할 때 쯤 보내고 싶어 하시는 맘님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분명 육아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맘님을 응원합니다.

 

- 첫째가 스트레스가 심하군요.

그렇지 않아도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다행히 잘 지내고 있나보다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첫째가 동생을 맞이하면 그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다는 것은 밝혀진 사실입니다. 퇴행을 하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기저귀를 땠던 아이가 갑자기 대소변을 못가리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첫째가 아기였을 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엄마 아빠가 이때는 이랬어, 저랬어.. 하며 정말 소중했고, 지금도 소중하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세요.

첫째가 둘째 육아에 동참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저귀 가져다주기, 물티슈 뽑아주기, 손수건으로 침 닦아 주기 등등 아이가 싫다고 하면, 그 마음도 헤아려 주시고 이해한다고 해주시고, 들어주면 엄청난 폭풍 칭찬을 해 주어 첫째가 자부심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아빠는 육아에 어느 정도 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함께 나누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소신이 중요합니다. 주변의 이야기를 참고로 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잘 안다는 것은 아이의 평소 행동과 대화에서 알 수 있지요. 대화는 중요한데 안정되고 편안한 환경이 조성 될 때,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답니다. 그런 환경과 정서를 형성 하는 것은 영유아기때부터 시작해야 하구요. 부모의 역할이 중요시 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유아교육기관 선택에 있어서도 실내외환경과 먹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교육과정은 어떤 교육철학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생태, 아동중심, 발도르프, 레지오 등- 무엇이 아이에게 맞을지가 중요하겠지요.

 

맘님께 글을 쓰며, 저도 저희 아이들이 어렸을 적을 떠올려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대해야 되겠다는 다짐의 시간도 되었네요.

함께 해 주셔서 다시 한번 고맙고, 생활하시다 이야기 나누고 싶으실 때 언제든지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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