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염둥이님 지난 번 중등게시판에 올리신 글도 봤었는데, 상담넷에 다시 올리셨네요. 올려주신 내용만을 가지고 섣부르게 말씀드리기 어려워서 중등게시판에도 댓글을 쓸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자세히 써주셔서 그걸 참고로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은 어디까지나 그 상황이나 자녀분을 보지 못하고 드리는 말씀이기에 구염둥이님도 참조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우선, 구염둥이님이나 아드님도 중학교 2학년만으로도 힘들 텐데 완전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서 더욱 힘들겠어요. 혼자 점심을 먹고 전학시켜달라고 하고 심지어 죽고 싶다고까지 하니 너무 속상하고 걱정되시죠. 제 아들이 그랬다면 저 역시 고민되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그 시기를 지나왔지만, 그 시기가 어느 때보다 또래관계가 중요한 시기더라고요. 아드님 입장에선 낯선 환경과 낯선 친구들까지 나름 적응하려고 적극적으로 발표도 하고 수업에도 참여하며 노력하는 데 잘 어울리지 못하니 힘든 거죠. 반대로 지금 학교 아이들은 전학 온 친구가 너무 잘하는 것처럼 보여서 오히려 힘든 줄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것도 저의 짐작일 뿐이에요.
하지만 구염둥이 아드님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전혀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요.
전학하고 학교생활은 채 3개월이 안 된 거네요. 재전학을 하더라도 이번 2학기를 지나서 하는 걸로 아드님과 얘기해보세요. 좀 시기가 지나면 나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저 무조건 참고 지내라는 게 아니라 아드님의 감정은 잘 살펴보시면서요. 타지역이다 보니 그곳 아이들은 같은 지역에서 어울리던 곳도 있을 것이고 문화도 있을 거예요. 학교생활 말고 학교 밖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좋겠어요.
저도 직장생활하다 아들 중2때 집에 있으며 아들 친구 집으로 오라고 해서 먹을 것도 챙겨주고, 집에 오는 거 부담스러워하면 떡볶이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 듣기도 하고 슬쩍 먼저 빠져줬어요. 아들도 초등동창이 별로 없어 다 모르던 아이들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친구들 이름도 알게 되고 전화번호도 알아놓고 했어요. 그 또래 아이들 아직 어려서 어른이 관심 가져주고 맛있는 거 사주면 좋아해요. 지나가다 만나면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그랬어요. 그러니 아들에게서 듣지 못하는 아들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듣게 되더군요. 요즘 아이들 영화 좋아하니 시간되는 아이들 모아서 영화 예매해서 (물론 영화비용은 받아야죠) 영화도 같이 보고 끝나면 간식 먹여서 돌려보낸다는 엄마도 계시더군요. 이러다보면 아드님도 그곳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들도 생겨나겠죠.
하지만 만약 이런 것도 싫고 계속 힘들어한다면, 특히 죽고 싶다고 하는 말은 그만큼 괴롭다는 것이니 그냥 지나치시지 말고 학교 내의 교육청wee센터나, 시군구청소년상담센터 등 상담소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을 거예요. 온 가족이 같이 사는 게 중요해서 이사, 전학 온 것이니 올해까지는 노력을 해보자고 해보시며, 언제든 도와줄 수 있고 힘든 점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면서요.
학교 담임선생님도 중학교 2학년정도 되면 친구관계는 개입하기 쉽지 않다고 해요. 그래도 선생님께 지금처럼 필요한 부탁도 드리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셔야 겠죠.
마지막으로 아버님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는데, 전 같은 남자끼리 여행 다녀오라고 보냈어요. 싸나이의 호연지기를 아빠를 통해, 자연과의 만남인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기도 해서요. 꼭 여행이 아니라도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어요.
제 나름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드린 말씀이지만 얼만큼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어요. 아드님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같이 해결방법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다음 번 글에선 언제 그랬나싶게 잘 적응했다는 글이었으면 하고 바래봐요~
구염둥이님 지난 번 중등게시판에 올리신 글도 봤었는데, 상담넷에 다시 올리셨네요. 올려주신 내용만을 가지고 섣부르게 말씀드리기 어려워서 중등게시판에도 댓글을 쓸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자세히 써주셔서 그걸 참고로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은 어디까지나 그 상황이나 자녀분을 보지 못하고 드리는 말씀이기에 구염둥이님도 참조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우선, 구염둥이님이나 아드님도 중학교 2학년만으로도 힘들 텐데 완전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서 더욱 힘들겠어요. 혼자 점심을 먹고 전학시켜달라고 하고 심지어 죽고 싶다고까지 하니 너무 속상하고 걱정되시죠. 제 아들이 그랬다면 저 역시 고민되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그 시기를 지나왔지만, 그 시기가 어느 때보다 또래관계가 중요한 시기더라고요. 아드님 입장에선 낯선 환경과 낯선 친구들까지 나름 적응하려고 적극적으로 발표도 하고 수업에도 참여하며 노력하는 데 잘 어울리지 못하니 힘든 거죠. 반대로 지금 학교 아이들은 전학 온 친구가 너무 잘하는 것처럼 보여서 오히려 힘든 줄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것도 저의 짐작일 뿐이에요.
하지만 구염둥이 아드님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전혀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요.
전학하고 학교생활은 채 3개월이 안 된 거네요. 재전학을 하더라도 이번 2학기를 지나서 하는 걸로 아드님과 얘기해보세요. 좀 시기가 지나면 나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저 무조건 참고 지내라는 게 아니라 아드님의 감정은 잘 살펴보시면서요. 타지역이다 보니 그곳 아이들은 같은 지역에서 어울리던 곳도 있을 것이고 문화도 있을 거예요. 학교생활 말고 학교 밖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좋겠어요.
저도 직장생활하다 아들 중2때 집에 있으며 아들 친구 집으로 오라고 해서 먹을 것도 챙겨주고, 집에 오는 거 부담스러워하면 떡볶이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 듣기도 하고 슬쩍 먼저 빠져줬어요. 아들도 초등동창이 별로 없어 다 모르던 아이들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친구들 이름도 알게 되고 전화번호도 알아놓고 했어요. 그 또래 아이들 아직 어려서 어른이 관심 가져주고 맛있는 거 사주면 좋아해요. 지나가다 만나면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그랬어요. 그러니 아들에게서 듣지 못하는 아들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듣게 되더군요. 요즘 아이들 영화 좋아하니 시간되는 아이들 모아서 영화 예매해서 (물론 영화비용은 받아야죠) 영화도 같이 보고 끝나면 간식 먹여서 돌려보낸다는 엄마도 계시더군요. 이러다보면 아드님도 그곳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들도 생겨나겠죠.
하지만 만약 이런 것도 싫고 계속 힘들어한다면, 특히 죽고 싶다고 하는 말은 그만큼 괴롭다는 것이니 그냥 지나치시지 말고 학교 내의 교육청wee센터나, 시군구청소년상담센터 등 상담소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을 거예요. 온 가족이 같이 사는 게 중요해서 이사, 전학 온 것이니 올해까지는 노력을 해보자고 해보시며, 언제든 도와줄 수 있고 힘든 점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면서요.
학교 담임선생님도 중학교 2학년정도 되면 친구관계는 개입하기 쉽지 않다고 해요. 그래도 선생님께 지금처럼 필요한 부탁도 드리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셔야 겠죠.
마지막으로 아버님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는데, 전 같은 남자끼리 여행 다녀오라고 보냈어요. 싸나이의 호연지기를 아빠를 통해, 자연과의 만남인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기도 해서요. 꼭 여행이 아니라도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어요.
제 나름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드린 말씀이지만 얼만큼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어요. 아드님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같이 해결방법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다음 번 글에선 언제 그랬나싶게 잘 적응했다는 글이었으면 하고 바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