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n님 올려주신 상담글 잘 봤어요. 댓글로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니 아이를 더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더운 요즘에 돌 된 남자아이와 4살 여자아이를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그런데 36개월 된 딸이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논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니 속상하시겠어요. 유치원을 즐겁게 가서 아이들과도 잘 지내면 좋겠는데 말이죠. 상담내용은 내년에 놀이학교로 옮기려고 하니 조금 일찍 옮기는 게 나을지, 선생님말씀처럼 익숙해지길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시네요.
mega님께서 말씀하신 걸보니 아이는 신중한 편이라 뭐든 좋다고 바로 참여하지 않고, 몸으로 하는 것보다 정적인 활동을 선호하네요. 제가 직접 보지 못했기에 다 알 수 없지만, 제가 느끼기엔 여러 아이들과 어울려 소리 지르며 노는 것보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 동생이 달려드는 것도 싫어한다고 하는 걸 보면요.
게다가 그전부터 5명이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면 신중하게 관찰을 하고나서야 뭔가를 시작하는 아이에겐 내가 같이 해도 될까 관찰하는 시기일 수 있겠어요. 물론 4개월이나 지났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이 성격에 따라 적응하는 기간이 다르고 또래 친구들 성향과 교사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요.
어른과 노는 것과 또래 아이들과 노는 것은 달라요. 어른은 나에게 맞춰주지만 아이들끼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정 중에 나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가요. 중요한 과정이죠. mega님도 그래서 집에서 데리고 있는 것은 더 안 좋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지내는 모습을 잘 알고 있는 교사가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면 그렇게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봐요. 4살이라 아직 본인의 감정이 정확히 어떤지 모르기도 하고 그걸 말로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상담글을 보면 ‘참는 것 같다. 힘든 건지, 귀찮은 건지 모르겠다’고 추측만 하면서 답답하실 거구요. 그런데 직접 물어봐도 “몰라, 싫어”만을 하는 아이가 어느 때는 뜬금없이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요. 그러니 잘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안가겠다는 건 어린이집이 싫고 친구들이 싫어서라기보다 엄마와 집에 있는 게 더 좋아서 일 수도 있을 거에요.
누구든 처음은 불편하고 힘들죠. 저는 올해 초 지역에 문고봉사를 시작하고 봉사자들 모임에 나갔어요. 어른인 저도 기존 봉사자들은 서로 잘 알고 친해 보이는 데 선뜻 끼어서 내 속을 보이기도, 그렇다고 아무 말 않고 있기도 그래서 좀 불편하더군요. 외향적이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저인데도 말이죠.
또 내향적인 어른 중에 직장 생활하면서 사람들과 지내는 게 스트레스라 점심은 혼자 조용히 먹는다는 사람도 있어요. 사람의 타고난 성향은 잘 바뀌지 않아요. 노력해서 되는 것도 아니며 그 성향이 나쁜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그 사람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 되는 거죠.
이제 36개월밖에 안된 아이가 집에서 편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지내다가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과 지내는 것은 불편하고 힘들 거예요. 그러니 mega님께서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원하고 돌아오면 재밌었던 일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누구와 재밌게 놀았다는 얘기가 나오면 잘 했다 칭찬하고, “엄마는 00이가 잘 지내니까 너무 좋다.” 이런 말도 하면서요.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말이든 어떤 것이든 발견하면 칭찬해주고, 만약 관계 맺기를 어려워한다면 “그럴 땐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라고 힌트를 주기도 하면서요.
다른 아이들은 소리 지르며 놀았는데 아이 혼자 책을 봤다는 것도 그냥 아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걸 수 있어요. 무슨 책이었는지 물어보고 “그 책이 너무 재밌었구나. 놀기 싫었구나.” 가볍게 여겨주시면 아이도 ‘아~ 나 혼자 책보고 노는 것도 괜찮은 거구나‘ 하며 편하게 여기겠죠. 역시 엄마는 나를 잘 아는구나 싶을 거고, 힘들 땐 자연스럽게 얘기도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소심하고 예민하고 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아이라면 꼭 놀이학교를 보내야 하나 싶네요. 한 명씩 세세한 케어가 가능하고 관계 맺기에도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하시는 데 사실 관계 맺기는 교사가 개입하는 것보다 아이들끼리 서로 부딪혀가면서 배워가는 것이고, 어디든 교사에 따라 다른 것이라 서요. 예민한 아이를 또 다른 기관으로 옮겨서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면 그 과정이 아이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기관을 선택하든 100% 만족하긴 쉽지 않아요. 너무 큰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실 수도 있구요,
무엇이 되었든 아이에게 좋은 선택을 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여러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내일이 중복이에요. 이렇게 더운 날씨에 돌쟁이 아들내미 쫒아다니시랴, 아이들 먹거리 챙기시랴, 집안일까지 하시려면 얼마나 힘드실까요. mega님, 더위에 지치지 않게 잘 챙겨드세요~
언제든 궁금한 점 있으시거나 고민 있으시면 또 방문해주세요.
megan님 올려주신 상담글 잘 봤어요. 댓글로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니 아이를 더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더운 요즘에 돌 된 남자아이와 4살 여자아이를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그런데 36개월 된 딸이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논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니 속상하시겠어요. 유치원을 즐겁게 가서 아이들과도 잘 지내면 좋겠는데 말이죠. 상담내용은 내년에 놀이학교로 옮기려고 하니 조금 일찍 옮기는 게 나을지, 선생님말씀처럼 익숙해지길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시네요.
mega님께서 말씀하신 걸보니 아이는 신중한 편이라 뭐든 좋다고 바로 참여하지 않고, 몸으로 하는 것보다 정적인 활동을 선호하네요. 제가 직접 보지 못했기에 다 알 수 없지만, 제가 느끼기엔 여러 아이들과 어울려 소리 지르며 노는 것보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 동생이 달려드는 것도 싫어한다고 하는 걸 보면요.
게다가 그전부터 5명이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면 신중하게 관찰을 하고나서야 뭔가를 시작하는 아이에겐 내가 같이 해도 될까 관찰하는 시기일 수 있겠어요. 물론 4개월이나 지났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이 성격에 따라 적응하는 기간이 다르고 또래 친구들 성향과 교사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요.
어른과 노는 것과 또래 아이들과 노는 것은 달라요. 어른은 나에게 맞춰주지만 아이들끼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정 중에 나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가요. 중요한 과정이죠. mega님도 그래서 집에서 데리고 있는 것은 더 안 좋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지내는 모습을 잘 알고 있는 교사가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면 그렇게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봐요. 4살이라 아직 본인의 감정이 정확히 어떤지 모르기도 하고 그걸 말로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상담글을 보면 ‘참는 것 같다. 힘든 건지, 귀찮은 건지 모르겠다’고 추측만 하면서 답답하실 거구요. 그런데 직접 물어봐도 “몰라, 싫어”만을 하는 아이가 어느 때는 뜬금없이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요. 그러니 잘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안가겠다는 건 어린이집이 싫고 친구들이 싫어서라기보다 엄마와 집에 있는 게 더 좋아서 일 수도 있을 거에요.
누구든 처음은 불편하고 힘들죠. 저는 올해 초 지역에 문고봉사를 시작하고 봉사자들 모임에 나갔어요. 어른인 저도 기존 봉사자들은 서로 잘 알고 친해 보이는 데 선뜻 끼어서 내 속을 보이기도, 그렇다고 아무 말 않고 있기도 그래서 좀 불편하더군요. 외향적이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저인데도 말이죠.
또 내향적인 어른 중에 직장 생활하면서 사람들과 지내는 게 스트레스라 점심은 혼자 조용히 먹는다는 사람도 있어요. 사람의 타고난 성향은 잘 바뀌지 않아요. 노력해서 되는 것도 아니며 그 성향이 나쁜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그 사람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 되는 거죠.
이제 36개월밖에 안된 아이가 집에서 편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지내다가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과 지내는 것은 불편하고 힘들 거예요. 그러니 mega님께서 아이가 어린이집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원하고 돌아오면 재밌었던 일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누구와 재밌게 놀았다는 얘기가 나오면 잘 했다 칭찬하고, “엄마는 00이가 잘 지내니까 너무 좋다.” 이런 말도 하면서요.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말이든 어떤 것이든 발견하면 칭찬해주고, 만약 관계 맺기를 어려워한다면 “그럴 땐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라고 힌트를 주기도 하면서요.
다른 아이들은 소리 지르며 놀았는데 아이 혼자 책을 봤다는 것도 그냥 아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걸 수 있어요. 무슨 책이었는지 물어보고 “그 책이 너무 재밌었구나. 놀기 싫었구나.” 가볍게 여겨주시면 아이도 ‘아~ 나 혼자 책보고 노는 것도 괜찮은 거구나‘ 하며 편하게 여기겠죠. 역시 엄마는 나를 잘 아는구나 싶을 거고, 힘들 땐 자연스럽게 얘기도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소심하고 예민하고 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아이라면 꼭 놀이학교를 보내야 하나 싶네요. 한 명씩 세세한 케어가 가능하고 관계 맺기에도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하시는 데 사실 관계 맺기는 교사가 개입하는 것보다 아이들끼리 서로 부딪혀가면서 배워가는 것이고, 어디든 교사에 따라 다른 것이라 서요. 예민한 아이를 또 다른 기관으로 옮겨서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면 그 과정이 아이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기관을 선택하든 100% 만족하긴 쉽지 않아요. 너무 큰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실 수도 있구요,
무엇이 되었든 아이에게 좋은 선택을 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여러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내일이 중복이에요. 이렇게 더운 날씨에 돌쟁이 아들내미 쫒아다니시랴, 아이들 먹거리 챙기시랴, 집안일까지 하시려면 얼마나 힘드실까요. mega님, 더위에 지치지 않게 잘 챙겨드세요~
언제든 궁금한 점 있으시거나 고민 있으시면 또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