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사배님.
아들과 딸은 여러모로 다르죠? 살사배님의 중2 아들 게임 고민 글을 보니 제 경험과 비슷해서 저의 경험을 들려드리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답글을 써요.
저의 아들이 지금은 고2예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컴퓨터 잘 아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최신의 컴퓨터로 조립을 했어요. 그 ‘최신’이 결국 롤 게임에 최적화한 컴퓨터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죠. 살사배님은 이를 이해하고 그 사양에 맞게 교체해주셨네요. 아들이 무척 좋아했겠어요.
컴퓨터 사양이 롤 게임에 최적화됐으니 더 많이 하는 건 당연할 수 있어요. 집에서 못하는 경우라면 PC방에서 했을 테니까요. 엄마 생각엔 프로게이머 수준이 아닌데,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게임하는 것이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아드님에게 왜 게임을 하는 지 물어보셨는지요? 재밌어서 한다는 건 공통이겠지만 나름 다른 이유가 있더라구요. 저의 아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였어요. 다들 그 게임을 하니 온라인으로 같이 들어가서 해야 하고 그 게임을 해야 이야기도 통했을 테고요. 제가 물어보니 본인도 생각을 해보더군요. 그리고 전 오히려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냈어요. (사실 저 그런 게임 안 좋아하거든요.) 그랬더니 캐릭터마다 설명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건 뭔지도 얘기하고, 심지어 칠판에 롤 맵을 그려서 설명까지 하는 걸 들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엄마가 게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구나 하고 여기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은 내 행동을 부모가 어떻게 생각하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맞벌이 부모가 있었대요. 할머니가 아이를 보는데, 그 아이도 중학생쯤이었을 거예요. 그날도 게임을 열심히 하는 걸 보고 할머니가 걱정돼서 엄마에게 “쟤 너무 게임만 해서 걱정이다. 어떡하냐?”고 했대요. 그런데 그 엄마는 “어머니, 전 게임을 저렇게 하는 걸 보니 뭘 해도 하겠다 싶어요.” 하고 대답했다고 해요. 그걸 들은 아들이 정신이 번쩍 나면서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래서 그 이후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됐다는 얘길 들었어요.
게임을 왜 하는 지가 아이들마다 다르다는 것도, 제 아들처럼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 레벨 올리려고, 게임 캐릭터나 의상,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어서 등 전혀 다르다는 거예요. 그러니 아드님만의 이유가 있을 거예요. 자기 반에서 제일 잘한다는 게 게임하는 이유일 수 있겠죠. 그 시기엔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을 테니까요. 아님, 반항이나 도피일 수도 있고요.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할 거예요. 그렇게 게임만 하던 여중생이 결국 게임회사에 들어갔대요. 프로 게이머도 아니고 프로그램 개발자도 아닌 게임 문화 연구자로요. 그러니 왜 게임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죠. 그리고 그 나이엔 본인이 하는 행동과 마음이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으니 게임을 너무 한다는 모습만으로 어떻다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아드님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엄마가 걱정되는 것과 ‘이것만은 지키자’라는 규율도 같이 상의해서 만들어보시면 좋겠어요. 그 나이의 양가적인 마음은 게임을 하는 자기를 그냥 내버려뒀으면 싶으면서도 왜 야단치지 않는 지, 자신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없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
아드님이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드린 말씀이라 대부분 짐작일 뿐인 한계가 있어요. 마지막에 말씀하신 아드님이 사랑하지만 증오하고 있다는 것이 계속 걸리네요. 살사배님께서 성장과정을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증오까지 할 것 같진 않아서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아드님과 얘기해서 확인을 하시든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진짜 그렇게 느끼신다면요.
쉽지 않은 내용을 다 밝혀주신 용기 박수 보내드려요. 이 노력이면 아드님과도 잘 소통하시며 해결하시리라 믿어요. 아무리 예민한 시기라도 사랑과 관심어린 진정성은 통하게 돼있다고 봐요. 카페에서 시원한 팥빙수 먹으며 이야기해보세요~ 의외로 잘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이후 언제든 궁금하시면 상담넷 방문해주세요. 좋은 결과 기대하고 있을 게요~
안녕하세요 살사배님.
아들과 딸은 여러모로 다르죠? 살사배님의 중2 아들 게임 고민 글을 보니 제 경험과 비슷해서 저의 경험을 들려드리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답글을 써요.
저의 아들이 지금은 고2예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컴퓨터 잘 아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최신의 컴퓨터로 조립을 했어요. 그 ‘최신’이 결국 롤 게임에 최적화한 컴퓨터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죠. 살사배님은 이를 이해하고 그 사양에 맞게 교체해주셨네요. 아들이 무척 좋아했겠어요.
컴퓨터 사양이 롤 게임에 최적화됐으니 더 많이 하는 건 당연할 수 있어요. 집에서 못하는 경우라면 PC방에서 했을 테니까요. 엄마 생각엔 프로게이머 수준이 아닌데,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게임하는 것이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아드님에게 왜 게임을 하는 지 물어보셨는지요? 재밌어서 한다는 건 공통이겠지만 나름 다른 이유가 있더라구요. 저의 아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였어요. 다들 그 게임을 하니 온라인으로 같이 들어가서 해야 하고 그 게임을 해야 이야기도 통했을 테고요. 제가 물어보니 본인도 생각을 해보더군요. 그리고 전 오히려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냈어요. (사실 저 그런 게임 안 좋아하거든요.) 그랬더니 캐릭터마다 설명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건 뭔지도 얘기하고, 심지어 칠판에 롤 맵을 그려서 설명까지 하는 걸 들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엄마가 게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구나 하고 여기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은 내 행동을 부모가 어떻게 생각하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맞벌이 부모가 있었대요. 할머니가 아이를 보는데, 그 아이도 중학생쯤이었을 거예요. 그날도 게임을 열심히 하는 걸 보고 할머니가 걱정돼서 엄마에게 “쟤 너무 게임만 해서 걱정이다. 어떡하냐?”고 했대요. 그런데 그 엄마는 “어머니, 전 게임을 저렇게 하는 걸 보니 뭘 해도 하겠다 싶어요.” 하고 대답했다고 해요. 그걸 들은 아들이 정신이 번쩍 나면서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래서 그 이후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됐다는 얘길 들었어요.
게임을 왜 하는 지가 아이들마다 다르다는 것도, 제 아들처럼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 레벨 올리려고, 게임 캐릭터나 의상,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어서 등 전혀 다르다는 거예요. 그러니 아드님만의 이유가 있을 거예요. 자기 반에서 제일 잘한다는 게 게임하는 이유일 수 있겠죠. 그 시기엔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을 테니까요. 아님, 반항이나 도피일 수도 있고요.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할 거예요. 그렇게 게임만 하던 여중생이 결국 게임회사에 들어갔대요. 프로 게이머도 아니고 프로그램 개발자도 아닌 게임 문화 연구자로요. 그러니 왜 게임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죠. 그리고 그 나이엔 본인이 하는 행동과 마음이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으니 게임을 너무 한다는 모습만으로 어떻다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아드님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엄마가 걱정되는 것과 ‘이것만은 지키자’라는 규율도 같이 상의해서 만들어보시면 좋겠어요. 그 나이의 양가적인 마음은 게임을 하는 자기를 그냥 내버려뒀으면 싶으면서도 왜 야단치지 않는 지, 자신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없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
아드님이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드린 말씀이라 대부분 짐작일 뿐인 한계가 있어요. 마지막에 말씀하신 아드님이 사랑하지만 증오하고 있다는 것이 계속 걸리네요. 살사배님께서 성장과정을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증오까지 할 것 같진 않아서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아드님과 얘기해서 확인을 하시든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진짜 그렇게 느끼신다면요.
쉽지 않은 내용을 다 밝혀주신 용기 박수 보내드려요. 이 노력이면 아드님과도 잘 소통하시며 해결하시리라 믿어요. 아무리 예민한 시기라도 사랑과 관심어린 진정성은 통하게 돼있다고 봐요. 카페에서 시원한 팥빙수 먹으며 이야기해보세요~ 의외로 잘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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