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8세여아 고민상담

히히님, 반갑습니다.

아이가 또래관계를 잘 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상담글을 써 주셨네요.

선생님들께서 앞서가는 아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점은 아마도 여러 학습의 성취면에서 그러하다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아이의 그러한 점은 아이도 어머니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아이는 친구들을 자기가 원하는대로 끌고가려고 하는데 잘되지 않으면 속앓이를 많이 한다고 하니 아이가 많이 속상하겠네요.

그것을 바라보는 엄마 마음도 속상하구요.

 

어머니께서 적어주신 아이와 친구들의 행동특성은 8세 여자아이들이 흔히 보이는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그러면서 이렇게 해도 되네, 또는 이렇게 하니까 친구가 싫어하네 하면서 관계맺는 법을 배워가는 중인 거지요.

6,7세부터 아이들은 아주 분명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에 대한 의견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친구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는 인지하지 못합니다.

아이가 속상한 마음을 얘기하면 잘 받아주세요.

엄마가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받아주고 알아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때 누구 편을 들거나, 누가 잘했는가, 누구의 말이 옳은가는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가 많이 속상하다는 것에만 마음을 써 주세요.

“우리oo, 속상했구나” “정말 많이 속상했구나” “화 많이 났구나” “진짜 화낼만하네”...

그리고 그럴 때 자주 안아주세요.

아이가 안정이 되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친구 마음은 어땠을거 같아?” 하고 상대방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한 번에 되지 않으니 무리하게 하지 마시고, 처음에는 그런 시도를 해보는 것으로 만족하시면 좋겠어요.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거나,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른들도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배우게 될 거예요.

 

평상시 아이가 평온한 상태일 때, 동화책이나 인형놀이를 통해 친구맺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거 같아요.

친구맺기에 대한 동화책을 몇 권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친구가 필요하니> 헬메 하이네, 중앙출판사.

<우리 친구하자> 쓰쓰이 요리코, 한림출판사.

<민수야 힘내!> 아오키 미치요, 한림출판사.

동화책을 함께 보면서, 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우리oo 였다면 어떻게 할 거 같아?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면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인형에 집착한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인형을 좋아하면 인형놀이를 이용한 역할놀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머니가 맡은 역할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지요.

“oo야, 나는 너가 그렇게 해주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

“너랑 이런거 하니까 참 신난다.”

“니가 이렇게 말하니까 기분이 안좋아.”

“니가 이렇게 하니까 속상해.”...

 

관계맺기는 지능의 높고 낮음이나, 능력의 우수함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반면에 관계맺기가 잘되면 삶의 행복감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아이가 또래와의 관계맺기를 시작하는 지금, 어머니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니 참 좋습니다.

현재 아이의 또래관계 맺기에 대해 진지하게 바라보되 심각하게는 바라보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서서히 부드럽게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좋겠네요.

 

아이가 친구와 관계맺는 법을 하나씩 배워가며, 또래관계에 대한 행복감이 조금씩 커질거라 믿습니다.

 

히히님,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언제든 상담넷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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