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가인님~

저희 단체와 10년차 인연이라고 하시니 일찌기 양육과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과 생각이 많으셨을 거라 짐작됩니다. 2년여 동안 아이의 행동에 대한 염려로 방법도 모색해 보시고 실행도 하셨는데 나아지지 않는 아이를 보며 속상하고 고민이 깊으셨을 것 같아요.

 

보통 5살쯤에 보이는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행동은 호기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때 마다 짚어주셨다고 하셨는데 그 후 그런 행동이 보이지 않았다면 그 때는 일시적 이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글 내용으로 보아 그런 행동이 초등학교 입학 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환경에서 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충분한 정서적 보살핌이 없었다거나 하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행동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도덕적관념으로 볼 때 그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도덕적 잣대로만 아이를 훈육하여 그 행동을 고치려고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렇게 커서 어떡하지!’ 하는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면 마음이 조급해 지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여유가 없어지기 마련이지요.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어떻게든 가지려고 하지만 일단 소유하게 되면 그 물건에 대한 관심도와 소중함도 없어진다고 하셨는데요,

사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그 물건이 왜 갖고 싶은지에 대한 대화는 하셨을 거 같아요. 그런데 물건을 갖게 되는 과정에서 쉽게 주면 물건에 대한 소중함을 가볍게 여길까봐 너무 어렵게 갖게 한다거나, 때론 아이에게 미안함이 있어 그 대가로 사준 다거나, 그 기준이 부모의 판단과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졌는지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물건의 소유자에 대한 경계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신의 물건도 잘 잃어버리기도 하고, 가지고 온 물건을 다음날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으로 볼 때 자신의 행동을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셨는지 글로는 알 수 없으나 친구들 사이에서 자녀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부모님과 아이가 얼마나 갈등하고 힘드셨을까 싶어 마음이 무겁고 아팠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부모스럽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 때론 혹독하다고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초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 무게감이 느껴져서 저 또한 고민이 깊었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살펴보아야 할 상황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대처 하셔야 하겠습니다.

조금 더 곁들여 말씀드리면,

- 그동안의 자녀의 양육환경이 어떠했는지,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기쁨과 고충이 무엇이였는지/ 부모와 아이가 지금 제일 즐겁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좋아하는지 반면 힘들고 슬픈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생각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초점을 지금 아이의 행동에만 두시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 아이의 마음에 깊이 자리 잡은 요인이 무엇인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육아를 한다는 것은 에너지가 정말 많이 필요하고, 누구에게나 에너지양은 정해져 있어서 밖에서 소진하고 귀가하면 남은 에너지 양으로 집안을 살피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에너지 분배를 잘 해야 하며, 에너지 보충 또한 중요하답니다. 아버님도 육아에 관심이 많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하신다니 좋습니다.

 

인생에 있어 지금은 아주 짧은 시간일 수도 있고, 긴 시간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매 시간이 소중하여 감사함으로 채워지기도 합니다. 급한 마음 내려놓고, 차분히 하나씩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상담넷에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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