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습 상담Re : 중2 아들의 학습걱정

상담넷
2021-08-18
조회수 752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 내려가며 걱정과 고민이 깊으시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원을 다니고는 있으나 학습에 흥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어머님이 우려되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학원을 활용하고 계시네요. 친구들과 어울리며 흡연과 문제행동이 발생하고 있으니 그러실 수 있겠다 싶습니다.

 

독서량이 적어 구체적 설명을 어려워 한다고 했는데요, 독서량이 원인 일수도 있지만, 성격과 기질, 평소 대화를 나누는 환경여건등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해력과 대화하는 어려움이 학습능력으로 이어지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계속 누적되어졌다면 학습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초등학교와는 사뭇 다른 중학교 생활을 코로나로 인해 여러 제약된 환경에서 학업과 교우관계를 하게 되었으니 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영어 학원도 본인이 선택했고, 수학도 어떤 방식이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봐서 자신도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렇게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 때 격려와 칭찬을 하셨을까요? 만약 그러지 못하셨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긍정적인면을 일부로라도 찾아서 지속적으로 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잘하는 것을 칭찬하는 것은 쉬워도, 잘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작은 것 하나라도 찾아내서 의도적으로 칭찬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압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며 겪고 있는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관계는 힘든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의 방법임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싶고, 방법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선택한 영어학원을 그만두고 싶어하는 이유가 어머님이 말씀하신데로 ‘흥미 저하로 학습 진도를 따라잡지 못 하고 점점 더 어렵다 느끼며 안하려 하는 것’이라면, 수준을 자신에게 맞추어서 하는 것은 어떤지 아이와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어머님 글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아이는 왜 다른 동네 아이들과 어울릴까? 전학오기 전 친하게 지냈던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걸까? 아이가 초5학년 여름방학에 전학을 했음에도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는데, 현재 어울리는 친구들은 전학와서 사귀었던 친구들 중 이사를 간 친구들일까? 즉 어떻게 다른 동네의 친구들을 사귀게 된 것인지,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자녀가 어울리고 있는 친구들의 얼굴, 연락처(아이들과 보호자분들)를 알고 계실까요?

친구들과 다니는 장소들이 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곳도 있고, 택시로 이동한다고 하셨는데, 용돈 사용범위와 금액을 정할 때 아이와 협의를 하셨을까요?

그리고 고3 누나와의 관계는 어떤지, 아이가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가족은 있을까요? 사실 편하게 얘기 할 수 있는 가족이 있어도, 그 누구보다 친구가 좋을 시기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어울리는 친구들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면 달리 생각해야겠지요.

궁금함 속에서도 아이가 무기력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학원도 다니고 남는 시간에는 친구들을 만나러 다니며, 누나와 엄마가 얘기하면 하기 싫지만 수학숙제는 한다는 점등입니다. 전학을 와서 잘 적응한 점으로 보아 사회성과 사교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기도 합니다.

 

어머님이 아이들이 다니는 장소, 흡연과 문제행동에 대해서 알고 계시다는 것으로 보아, 아이가 친구들과 만나서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문제가 발생하여 알게 되신 것인지도 궁금했습니다. 전자든 후자든 얼마나 놀라고 속상하셨을까 싶습니다. 사춘기가 극대화 된다는 중2이니 만큼 어머님의 인내와 노력이 배로 드는 시기라고 생각하시고 굳게 마음 먹으셨음 합니다.

 

학습은 놓지 않는 선에서 현재 학원을 유지하되, 어렵다면 아이 학습능력에 맞추어서 옮기는 것으로 고려 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을 못만나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모르면 답답한 학습을 풀어간다는 취지로, 코로나로 온라인학습을 보완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으로 이야기 나눠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을 다니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끊고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정한 방법으로 하다가 힘들면 다시 수정 보완가능하다는 여지를 열어두는 것이지요.

 

‘학습보다는 관계가 우선이다’를 염두에 두시고 아이의 의견을 묻고, 상의해서 적정선을 찾으며 정해지면 믿고 지켜봐 주고, 힘들면 말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정말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친구들과의 문제행동을 할 때 아이는 마음이 어떤지, 엄마는 어떠한 점이 걱정되는지 느낄 수 있게 말씀해 주세요. 말씀하실 때 시간을 길지 않게 아이가 받아들이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의 걱정과 잘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아이에게 오롯이 전달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가족의 이러한 모습을 불편해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겉 모습이고 속마음은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시간과 인내가 아주 많이 요구되어지는 시기라는 것을 염두에 두셨음 합니다.

힘내세요.

어머님, 이 글을 읽고 궁금하시거나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 나누어 주셨음 합니다. 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

 

0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ㅣ사업자번호 356-82-00194ㅣ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ㅣ이사장 송인수 ㅣ (04382)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3 유진빌딩 4층

ㅣ문의 02-797-4044 noworry@noworry.kr개인정보처리방침

호스팅제공자 : (주)누구나데이터 | 개인정보보호 관리 책임자 : 김용명 | 팩스 : 02-797-4484

Copyright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All Right Reserved.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업자번호 356-82-00194 ㅣ 대표 정지현, 홍민정

호스팅제공자 : (주)누구나데이터 | 

개인정보보호 관리 책임자 : 김용명 

| 팩스 : 027974484

|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