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습 상담Re: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아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540

작은 약속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상담글을 여러 번 읽다보니 작은 약속님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따님에 대한 걱정이 크시지요?

 

제 딸은 외동이랍니다. 어렵고 조심스러운 초등 시절을 보내고 어느 덧 어엿한 고2 여학생이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어머님이 따님에게 느꼈을 불안감이 충분히 공감이 되었어요.

 

다만, 10년 전의 초3과 지금의 초3은 많은 것이 달라졌더라구요.

제가 공부방을 운영하다보니 초등아이들을 자주 만나는데 제 생각에는 부모님들이 참 어려워하는 학년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예민하고, 성숙한 듯한데 속은 아직 어린아이이고, 그런 아이들에게서 사춘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구요. 본인들도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이겠더라구요.

 

하지만 분명한 건 10살 아이라는 거예요. 초등1,2학년 때까지는 그래도 학교에서 많은 챙김을 받지만 초3부터는 언니, 오빠들이라는 책임감을 조금씩 부여하지요. 그러니 1,2학년 때보다 학교생활이 많이 재미없어지는 게 당연하지요. 그리고 수업시간을 예로 들자면 2학년의 국어와 3학년의 국어는 달라요. 많이 딱딱해 지죠. 즐거운 생활과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에서 사회, 과학으로 바뀌구요. 어찌보면 학교 생활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는 학년이 3학년일거예요. 그러니 따님의 반응은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어요.

 

다만 따님이 스스로를 정신병자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크게 놀라셨을 것 같은데, 요즘의 초등생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말에 대한 세대차이 였어요. 똑같은 단어인데 우리와 아이들은 단어에 싣는 무게감이 달라요. 아이들은 심각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그 의미를 굉장히 가볍게 사용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끼리 말로 상처를 덜 받기도 하구요.  짐작컨대 따님이 사용한 ‘정신병자’라는 단어에 어른이 생각하는 온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따님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잘 다니고 있는데 나만 힘들어 하는 것 같다라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구체적인 대화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학교를 그만두거나 현장학습일을 오래 사용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것 보다는, 네가 재미있으려면 어떤 걸 도와주었으면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방향을 잡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 하고싶은 것은 긍정적인 생각이니 아이게게 도움이 될거예요.

 

아이가 엄마에게 힘듦을 털어놓았을 때 엄마의 마음이 “너 힘든 일 생겼어? 어떻해...” 와 “너 힘든 일이 생겼구나. 그럴 수 있어. 엄마가 도와줄게” 는 아이가 다르게 느껴지겠죠. 요즘 아이들에 대해서 말씀드린 건 어머님이 따님을 품어주셨으면 해서입니다.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면 분명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맞지만 초등생을 오래 겪는 저로서는 어머님이 하시는 걱정의 크기보다 훨씬 적게 걱정이 되요. 그러니 조금은 편안하게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아이와 생활 하시면서 다시 꼭 연락주세요. 따님 소식이 궁금할 것 같아서요.

그럼 아이와 행복한 나날들 되기시를 바라겠습니다~

 

P.S- 제가 만나는 초등생들의 대부분은 학교에 친구랑 놀기 위해 간답니다. 따님에게 그건 너무나 당연한 거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친구랑 노는 게 재미없어지면 그 때 학교가 가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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