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중학생 여자아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2124

*노워리 상담넷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체적인 답변을 위해 아래 질문 양식에 따라 상담을 작성해주세요.


1. 자녀 학년(나이) : 중학교 3학년(16세)
2. 자녀 성별 : 여
3. 거주 지역 : 충북
4. 기타 자녀의 특징 :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5. 상담 내용 :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요즘 아이와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받을까하여 까페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중학생 딸아이는 표면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가 어릴적에는 말과행동이 예쁘고 낯가림도 없어서 주변 모든 사람 누구에게나 특별히 사랑받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지금의 아이는 공부를 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지만 성적은 상위권에 학교에서도 품행과 예의가 바르다는 평이고 친구들과 잘지내려는 노력은 없지만 인기가 있는 듯 합니다. 아이는 냉소적이고 뚝심있고 주변의 어지간한 소동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집은 4인가족인데 엄마아빠가 모두 수용적인 편이고 맞벌이 평범한 가정입니다.

아빠는 무뚝뚝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표현도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아빠를 이유없이 멀리하기 전까지요

엄마는 직장생활하면서 모임도 잦은 편이어서 아이를 꼼꼼하게 챙기지는 못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콘서트, 뮤지컬도 같이 다니고 아이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알뜰한 성격이라 요구사항이 많지가 않아서 어지간한 부탁은 대부분 들어주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집에서의 딸아이는 가족 모두를 무시하고 싫어하고 예의가 없이 행동합니다.

저도 가능하면 잔소리를 하지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어쩌다 한번씩 말을 하면 아이가 대답을 하지않거나 너무 무시하는 말투라서 몹시 기분이 상하고 초등 고학년부터 서서히 시작된 감정싸움이 격해서 언제부터인가 화가나면 고성을 지르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집에서는 방에 한번 들어가면 스마트 기기로 혼자 놀면서 거의 나오지 않고 밥도 안먹고 잠도 늦게자고 방은 엉망입니다.

숙제는 하루종일 놀다가 밤을 새워 하면서 다음날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도와줄거 아니면 신경쓰지도 말라는 아이입니다

뭐 이정도는 보통 아이들이 하는 행동일 수 있는데 밖에 별로 나가지 않는 아이가 한밤중에도 말도 없이 나가 들어오지 않아서 하나 저장되어 있던 아이친구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나중에 집에 들어온 아이가 엄마휴대폰에 저장된 그 아이의 연락처를 지워버리더군요. 또 하루는 학원가는 시간을 잘못알아서 시간이 늦었다고 학원을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태워 학원에 내려주려했더니 내리지않기에 그냥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고집을 부리더라구요. 그래서 알아서 문열고 나오겠거니 하고 혼자 집으로 들어왔는데 한밤중이 되어서 나가보니 차에 그대로 있다가 엄마가 차열쇠를 가지러간사이에 차에서 나와 어디론가 달아나버렸어요. 집으로 들어오라고 아이에게 문자를 보내고 사정하며 밤을 지새우고 고민하다 아침에 출근하고 나서야 아이가 집으로 들어옵니다. 아이아빠가 집에 있는 날이라 확인하고는 안심했지요. 아이성격에 누군가에게 사정을 말할리도 없고 집인근에 숨어있다가 엄마 출근시간 이후에 들어온 것이에요.


언젠가는 심각하게 대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엄마입장에서는 아이가 너무 자존감이 높고 고집이 세고 아쉬운 것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이 아이의 기를 좀 꺾을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며 아이가 항복해 올 아이템을 준비하다가 아이가 안쓰럽고 조바심이 나서 번번이 실패해서 엄마 자신을 한심해했지요. 그런데 그날 아이입에서 나온 말은 자신은 너무 자존감이 낮고 죽고 싶은데 죽을 용기가 나지않아서 그냥 살고 있다면서 눈물을 철철 흘립니다. 굉장한 충격이었죠.


밥을 억지로 먹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본인이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기운이 없어서 공부를 할 수 없다고 하거나 빨래를 내어놓지 않으면서 옷을 빨아놓지 않았다고 타박을 한다거나 그러한 모순된 말과 행동을 하면서 엄마가 자신을 낳아놓고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다며 무시하고 감정도 주체못하는 어른으로 멸시하면 주체할 수 없는 화가 납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자면 이른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이가 숙제 프린트를 하는 등 분주하더니 다 했는지 다시 잠이 들었어요. 저도 출근준비, 아이들 등교준비 등 하면서 시계를 보니 아이가 너무 늦게 일어나기에 깨웠는데(아이가 보통은 스스로 잘 일어나는 편입니다) 집에서 나가야하는 시간이 촉박한 시간에 샤워하는 등 씻겠다고 하더라구요. 씻고 갈 시간이 없다고 하니 늦게 깨웠다고 불만이 가득합니다. 보통은 엄마가 이동방향과 거리상 아이오빠와 아이를 태우고 학교에 가야하기때문에 같이 서둘러야하는데 애가 씻고가면 오빠가 지각할 상황이라 오늘은 아빠가 오빠를 태우고 가고 엄마는 아이를 씻기를 기다렸다가 지하주차장으로 차에 타러 가려하는데 왜 먼저가서 차를 지상으로 빼놓지않았느냐 하더군요.


오늘은 아이 핸드폰 깨진 액정 수리(아이가 기기를 함부로 사용하여 핸드폰 평균수명이 일년이 채 되지 않음)를 하러 하교 후 서비스를 받으러 가기로 했기에 학교앞으로 몇시까지 나오라고 하면서 수리할 핸드폰은 가지고 나왔느냐 물었더니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재차삼차 점차 강도높여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눈이 있으면...'  본인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면 알텐데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저는 운전석, 아이는 뒤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운전하면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대체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눈물이 핑돌정도로 화가 나서 주체가 되지 않아 핸드폰 수리 하러 가지 않겠다고 버럭 소리를 질러 버렸네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나머지 가족 모두에게 불편을 준 것도 핸드폰 수리가 필요한 사람도 본인인데 제 입장에서는 아이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강 아이와 엄마의 문제는 이런식으로 반복됩니다.

지금은 살아가는데 아쉽지가 않아서 이럴 수 있는건지...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것 같아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에 나가서도 그러한 성향으로 자랄까봐 걱정되면서 그냥 두면 방치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가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 더이상의 갈등을 만들어서도 안될 것 같은데 만일 커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달라진다는 확신이 있다면 아이가 클때까지 믿고 기다려줄 수 있을 수 있을텐데 어떠한 방법으로 지도를 해야하는지 마음만 초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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