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 장난감 공유가 어려운 5세, 욕심이 많은 아이

상담넷
2020-10-21
조회수 1193

아이가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밝고 건강한 아이같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충분히 사랑받은 아이는 자존감도 높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도 원만하게 해 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처음보는 사람과도 잘 어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 친구들과 두루두루 원만히 잘 지낸다고 하니 사람을 좋아하는 밝고 활발한 성격이군요. 단체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혼자서 하는 활동도 집중력 있게 해내고 있네요.


아이에 대해 어머니께서 써 주신 내용들을 보니 어머니께서 얼마나 아이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지가 느껴집니다. 늘 아이를 잘 살피고 케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아이가 양보를 어려워하는군요. 둘째도 계획하고 있는 시점이라 아이가 동생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해 고민이 되시겠어요. 아무래도 혼자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지내다가 동생이 태어나게 되면 양보해야할 순간들이 많이 생기게 되긴하죠.


말씀드렸다시피 아이는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귀하게 태어나 집안 어른들의 사랑이 집중되어 아이중심의 환경이 익숙해져 있네요. 건강한 좌절조차 별로 겪지 않아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독차지하는게 당연하고 기다리거나 양보하는 일이 당연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장난감, 특히 좋아하는 장난감은 본인이 월등히 많이 가지고 있어도 공유하거나 나눠주는 것을 어려워한다"고 하셨는데 이런 환경에서 형성될 수 있는 성격이라 여겨집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좌절이나 실패는 더 성장한 후로 미루거나 꽃길을 걷길 바랍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가 성장할수록 내 품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성장은 그 나이때마다 경험하는 좌절이나 실패, 실수 없이 존재할 수 없지요.


조금 길게 바라보고 아이의 성장을 돕고자 한다면 무조건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원칙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때 위험하거나 시급한 요구사항이 아니라면 "엄마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데(설명), 조금 기다려줄래~"라고 말함으로써 아이가 기다림과 어떤 일이 진행되려면 차례가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사소하지만 이런 경험들을 통해 아이는 공동체안에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물건이 가지고 싶다고 할 때도 그 물건이 꼭 필요한 물건인지 그냥 단순히 가지고 싶은 물건인지를 물어보고 특별한 날(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같은)을 정해서 아이 의견을 존중하며 의논한 후 사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스티커를 사용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것을 가지기 위한 조건으로 이것을 몇번 하면 사주겠다는 식의 아이와의 계약은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바른 행동을 형성시켜주기 위한 의도가 오히려 주객전도되어 보상이 있어야만 바른 행동을 하겠다가 될 수도 있거든요.


어디를 가고 싶다고 얘기할 때도 안 가본 곳 없이 다 데려가주었다고 하셨는데 꼭 아이 중심으로 스케쥴을 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고싶은 곳을 갈 계획을 세울 때 아이와 함께 하며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게 돕는 한편 부모님의 스케쥴이나 상황을 함께 나누는 것도 좋겠습니다. 부모가 무조건 너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서로의 상황을 함께 이해하고 서로를 위해 맞춰야 할 부분, 양보해야 할 부분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아이는 아주 좋은 어린이집에 다니네요. 선생님도 적절한 규칙을 잘 적용하시며 아이들의 요구도 잘 들어주시는 좋은 분으로 보이고 친구들과도 큰 트러블은 없어 보입니다. 어린이집에서 규칙, 질서, 친구와 나눠보는 경험을 배우고 있으니 더 보완되었음 하는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의논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정에서 선생님 놀이를 하면서 시작시 미리 사례를 들어서 규칙을 함께 정하고 역할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상황이 이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물어보고 이럴때는 마음이 어땠는지 마음나누기를 해봐도 좋겠습니다. 다섯살 수준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보는 것이지요. 미리 예상해보는 것과 아닌 것은 실전에서 다른 태도를 만들 것입니다.


동생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니 동생이 태어나면 동생과 생활하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법도 배우고 자신의 욕구를 지연시키는 법도 배우게 될 듯합니다. 동생이 태어나는 것이 아이에겐 건강한 좌절을 배울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니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동생이 태어나면 어떤 점이 좋을 지 동생과 함께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를 기대하며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할 때는 한번 쯤 결석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다보면 활달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이니 자연스럽게 다시 등원하고 싶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걱정은 미리 하지 마시고 지금을 즐기셨음 합니다.


이렇게 말씀 드렸지만 사실 어머니는 충분히 아이에게 잘 하고 계시는 훌륭한 엄마라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를 보면서 저를 다시 돌아볼 정도로 세심한 관심과 사랑을 주고 계십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지금처럼 아이와 함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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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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