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 31개월아기와 놀아주기

안녕하세요.

육아가 시작되면 희노애락의 대부분이 아이와 함께 하며 결정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의주신 내용을 읽으며 주신 정보가 좀 적어서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공룡을 들고 공격적으로 노는 모습과 그것을 보는 어머니의 걱정과 고민스러운 표정이 그려졌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친구와 놀때는 어떤지, 기관에 다니고 있다면 기관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였어요.

 

어머님이 읽으신 육아서에 ‘아이들은 놀면서 자신의 공격성이나 나쁜 감정들을 조절하는 연습을 한다’ 고 이해하신 부분에서 걱정이 깊어지신 것 같습니다. 감정에 대해 우리는 편의상 좋은(긍정) 감정, 나쁜(부정) 감정으로 분류를 하지만 사실 감정 그 자체는 중립적이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머님이 우려하시는 공격성은 화, 분노를 표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내는 자기주장, 타인의 공격에서 자신을 지키는 자기보호, 내가 원하는 것을 해내는 힘 등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화와 분노를 느끼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다만, 그 감정의 원인을 알고 어떻게 표현하고 풀어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어머님도 이러한 것을 잘 아시기에 놀이와 훈육을 어떻게 연결 시킬까 고민되신 것 같습니다.

 

31개월의 발달단계를 살펴보면 언어능력이 부쩍 향상되면서,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습득하는 시기로 일상을 관찰한 후 놀이에서 자연모방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상징놀이(상상놀이, 극놀이, 가상놀이)를 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자녀분이 공룡책의 그림을 봤다거나 좋아하는 공룡영상을 시청한 후 모방의 형태로 극놀이를 한 것이 아닌지 짐작해 봅니다. 그렇다면 발달단계에 잘 맞게 성장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질문하신 “어떻게 하면 아이 자신의 공격성이나 나쁜 감정을 건전한 방법으로 발산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 옆에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구체적인 대화법”에 대해 제안을 부탁하셨지요?

 

일단은 아이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시면서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찰하셨을 때, 그 이야기가 육식동물로서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아이의 이야기에 따라가 주세요. 예를 들어 놀이할 때 어머님이 초식동물이라면 잡히지 않게 열심히 도망 다니기도 하고, 잡혔을 때 자연스럽게 죽는 척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맥락 없는 공격적이다 싶으면 “어~ 너무 무서운데, 여기서 왜 그렇게 화가 난 거야?” 라고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그렇게 그냥 막 물어뜯으면(때리면, 무너뜨리면, 망가뜨리면 등등의 맥락 없는 공격적 행동) 어떻게 해~.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잖아~ 어떡하지?” 라고 물어봐 주세요. 또는 “아휴, 깜짝이야!! 너무 놀랐잖아~ 너무 놀라서 심장이 딱 멈추는 줄 알았어~” “아~ 살았다. 너무 다행이야” 등등의 반응도 괜찮습니다. 어머님이 느끼신 감정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야기 하셔도 좋습니다.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물어봐 주시고, 다른 대안 반응(방법)을 적절하게 보여 주시기도 하고, 공격을 당한 대상의 감정을 읽어주시면서 공감 반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의 반응에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때 어머님이 드는 생각과 감정도 살피시면서 하다 보면 ‘아하, 이렇게 하니 아이가 이렇게 달라지네’라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조정과 보완을 해나가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순간순간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도 하고,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럴때는 엄마의 궁금증을 물어봐 주세요.

아이가 “몰라”, “그냥”이라고 대답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나는 네가 이렇게 행동해서 어디가 불편해서 그런가 걱정돼서, 궁금해서~”, “언제든 생각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엄마한테 이야기 해줘~” 라고 하시면 됩니다.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부모는 늘 너를 향해 있다는 것과 아이가 필요할 때 함께 하고자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최선의 육아가 될 것입니다.

 

상담넷과 고민을 나눠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든지 말씀 나눠 주세요!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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