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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580

안녕하세요. 땡그랑님.

유치원에서의 아이 행동이 걱정이 되어 글을 올려주셨군요.

기존 다니던 어린이집이 문을 닫게 되어 두 번을 옮기게 되었네요. 현재는 스포츠 위주의 유치원을 다니고 있구요. 처음 다녔던 어린이집과 옮겼지만 적응이 힘들었던 - 적응이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였을까요? - 어린이집에서 아이의 행동은 어땠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지금의 행동이 갑자기 나타난 것인지 궁금합니다. 땡그랑님의 글로만 보면 현 유치원에서 피드백 받은 내용으로 고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전에는 없었던 행동이였다는 생각은 듭니다.

일단 전부터 있었는데 더 심해졌는지,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나타난 행동인지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행동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활발하고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의 눈에 스포츠 위주의 환경이 행동반경을 크게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선생님들의 피드백은 적절한 행동은 아니라는 것이라 고민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땡그랑님 말씀처럼 꾸중이나 부정적 피드백은 행동수정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 소외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옳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쩌다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차분하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그냥” “몰라”라고 말 할 수도 있지요. 그렇게 대답하더라도 “몰라서 그랬구나. 그런데 누가 너를 툭툭 치면 OO는 기분이 어떨까?” 라고 질문을 하고, 아이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대답을 기다려 주면서 대화를 해 보는 겁니다.

소리를 지른 다는 것은 충분히 자기 공감을 못 받고 있을 때 나타나는 반응 중 하나입니다.

당장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것은 지금까지 그렇게 되었는데 단체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로서는 스트레스가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땡그랑님 바램처럼 사회성을 키우려면 거쳐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지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기다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뜻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킬 수 있을지 고민도 하게 되며 생각이 자라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아이는 나름 애 쓰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의지로 옮겨진 건 아니니까요.

땡그랑님께서 자기표현을 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육아를 하셨는데, 이런 피드백을 듣게 되어 더욱 고민이 되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이 기회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것과 밖에 나갔을 때(식당, 마트 등 공공장소) 지켜야할 것, 교육기관 같은 공동체 생활을 할 때 지켜야할 것에 대해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6세 아동의 행동은 목표지향적이고 경쟁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시기로 부모의 제재가 일관성 있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아이 행동의 원인을 살펴보시고, 아이와 대화를 하시면서 “OO라면 마음이(기분이) 어떨 것 같아”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거야~?” “아, 그렇구나! OO는 그래서 그렇게 행동 한 거구나. 그렇지만 엄마는 네가 다칠까봐 걱정돼.” “이런 방법으로 해 보면 어떨까?” 등등의 질문으로 ‘나는 네가 왜 그렇게 하는지 궁금하고, 너와 함께 풀어보고 싶어. 엄마는 너의 편이야. 그렇지만 남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아.’의 마음으로 부드럽게 대화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늘 잘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육아를 합니다. 하다가 시행착오를 하기도 합니다.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이 어느 날 틀릴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을 때 가슴 아픔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육아는 힘들다 하겠습니다.

땡그랑님 오늘도 아이를 세심하게 살피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봄날에 아이와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민을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 이야기 나누며 힘든 부분을 나누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글을 읽고 더 말씀 나누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글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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