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심리 상담Re: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담 내용을 읽으면서 부모님께서 얼마나 큰 충격을 받고 놀라셨을지 걱정되는 마음이 컸습니다. 저 또한 아이 둘을 키우면서 상상 못한 일을 마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이 앞섰기에 어머님의 심정이 더 와 닿았습니다.


현재 어머님의 마음상태에서는 이 문제를 좀 떨어져서 바라보기 어려우실 것 같아 제가 대신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1차적으로 이 사실을 아신 후 바로 경찰에 신고하셨고, 남학생과도 통화해서 연락 안하겠다는 다짐도 받으셨네요. 따님도 아버님이 크게 혼내신 것 같구요. 하지만 따님이 몰래 남학생과 다시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게 되셨고, 지금 많이 힘드신 상태에서 저희에게 상담글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


먼저 문제의 사건만 있고 따님과 부모님과의 관계나 친구관계, 학교생활 등의 다른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 일반적인 사항들을 먼저 짚어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해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있다면 잠시 내려놓아 주세요. 그래야 아이에게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행동에 대해 왜 그랬냐고 물으면 ‘그냥’ 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생각없어 보이는 행동이나 말도 안되는 행동 뒤에는 그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이유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어머니도 딸아이가 어떻게 그런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왜 그 만남을 계속 이어가려고 하는지 아이의 숨은 마음과 이유를 알아보려고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힘들지만 이것이 이 문제를 푸는 열쇠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단치고 감시한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떨어뜨려 놓으려고 노력하실수록 아이와의 관계만 더 나빠지고, 더욱 남학생에게 의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먼저 살펴봐야 할 점은 아이가 지금 많이 외로운 상태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누군가를 필요로 했을 때 곁에 아무도 없다고 느꼈거나 혹은 원하는 만큼 가족들에게 사랑받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고 이해받을 수 있는 누군가가 없어 외로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는 단순히 이 나이 때 가질 수 있는 호기심 때문에 시작된 잘못된 만남이 계속 이어져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따님이 어떤 스트레스를 이 방법으로 해소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의 눈으로 이해되지 않는 아이들의 행동에도 아이들 나름의 이유는 다 있습니다. 단지 그 이유를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이런 자신의 마음 상태도 모르고 문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와 부드러운 대화를 이끌어내고 비판이나 충고 없이 아이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안심하고 부모님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아이도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런 행동을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인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나이의 아이들은 지금까지 부모와 신뢰관계를 잘 맺어왔고 소통이 잘 되는 상태라 해도 부모의 간섭이나 조언들을 잘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아이와의 관계가 좀 어렵다면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요즘 10대들의 성문제는 우리 부모세대의 관점으로 보고 판단하면 아이를 이해하기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모세대가 자랐던 환경과 지금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시고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합니다.


제가 추천해드리는 <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http://www.ahacenter.kr/ >에서는 현재 온라인 채팅상담이나 비밀글로 사이버상담도 가능합니다. 또 직접 대면으로 하는 상담도 저렴한 비용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쁜 내 아이 입에서 어느 날 거친 말들이 쏟아지고, 또 어느 날은 휴대폰이나 PC에서 낯 뜨거운 글이나 영상을 발견하고 충격 받은 날들이 기억납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가 크게 잘 못되고 있다는 두려움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저 막막한 심정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일단 널뛰는 제 마음부터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내 아이가 이 일로 크게 잘못되리라는 생각을 버리니 불안이 줄어들어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제야 내 아이만 이상하거나 더 나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내 눈에 아이의 ‘나쁜 행동’이 아니라 ‘내 아이’가 보였습니다.


내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지 알아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 시기를 잘 지낼 수 있었던 핵심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자신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부모의 모습은 부모와 아이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나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이 일을 현명하게 잘 보낸다면 우리와 아이에게 앞으로 다른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지금의 경험을 살려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커가면서 부모에게 거짓말도 하고 비밀도 만듭니다. 하지만 아이가 우리에게 자신을 해칠 수 있는 정도의 큰 비밀과 거짓말은 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관계를 잘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이가 큰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비난과 외면의 두려움 없이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부모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끝으로 이 문제는 온가족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머님과 아버님이 제 글을 읽고 이번 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딸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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