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티쳐스’라는 TV 프로그램을 보았다.
수학이나 영어의 낮은 성적 때문에 고민인 학생들을 코칭해서 성적을 올리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본 회차에는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고3 학생이 출연했다. 그때 정승제 선생님의 솔루션은 이랬다.
⦁D-60일 : 수학 교과서 문제를 완벽 정리할 것.
⦁D-40일 : 지난 5년간의 수능 기출문제 풀기.
단, 고난도 문제 7개를 지우고 2, 3점짜리 모든 문제를 끝장내기
⦁D-20일 : EBS 수능 특강 정복
역시 레벨3의 고난도 문제를 빼고 모든 문제 정리
이것이 현재 4~5등급인 학생의 성적을 2, 3등급으로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찬찬히 다시 살펴보자.
고난도 7문제를 포기했는데도 성적이 2등급이나 나올 수 있다고?
학원 상담을 가면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 초등 때부터 선행을 해야 한다고 그렇게 들어왔는데 말이다. 고난도 문제 풀기를 포기하고도 정말 2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학원 상담을 가면 듣게 되는 원장님들의 상투적인 말이 있다.
“어머니, 댁의 자녀 학교의 시험문제가 어려운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더 경쟁이 치열한 A 학교 시험 문제는 얼마나 어려운데요.…”
이런 말을 듣고 있노라면 이상하게 자존심이 상한다.
왠지 A 학교보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수준이 낮다는 것처럼 느껴지고, 얼른 따라가려면 원장 선생님을 믿고 선행에 박차를 가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 보자. 이런 의문이 들지 않는가?
A 학교 시험의 모든 문제가 어려울까? 모두 수준이 높을까?
학교 시험은 평균 70점을 기준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한다.
그래서 20문제가 출제되면 1~3문제를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고난도 문제를 출제한다.
고난도 (심화) 문제라기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킬러문제가 대부분이다.
우리 아이가 중2였을 때 확인해 봤다. A학교는 킬러문제가 3개,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2개의 킬러 문제가 출제 되었다. 뭐 그리 대단히 차이나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 아이 학교의 시험문제는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면 “수학내신 킬러문항 제보” https://bit.ly/4fYtae1 로 문의 가능하다)
“A 학교 시험 문제는 얼마나 어려운데요.” 이런 말에 혹하지 말자.
킬러문제가 몇 개 출제되었냐에 학교의 수준을 가를 수 있겠는가?
위에서 고난도 문제 7개를 무시하고도 수능 수학 2, 3등급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학교 내신 시험도 마찬가지다.
킬러문제 2~3개를 풀지 않아도 85점은 넘는다.
그러면 여기서 킬러문제를 풀지 않으면 고등학교 가서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들것이다. 킬러문제는 1, 2등급을 변별하기 위한 목적의 문제이다. 변별의 목적이라 기형적이라고 우리 단체에서는 그동안 계속 비판해 왔다.
오히려 킬러문제를 포기하고 다른 문제들에 집중하면 성적이 오른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서, 나중에는 진짜 심화 문제를 붙들고 오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생긴다.
자녀의 성적이 고민이면, 먼저 자녀의 시험지를 살펴야 한다.
티쳐스를 보다 보면 정승제 강사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이건 점수를 주기 위한 문제인데… 이런 건 틀리면 안 되는데…”
시험 문제를 살펴, 이런 문제를 틀리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만약 틀렸다면 실수라며 그냥 넘어가지 말고,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킬러문제를 풀기 위한 선행을 초등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 할수록 개념을 알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이의 성적을 가름한다.
※ 초등부터의 과도한 선행을 막기 위한 <초등의대반 방지법> 제정을 위한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https://noworry.kr/stoppreedu
■ 글. 노워리상담넷 상담위원 김재은
공부상처를 자녀에게는 되물림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후원하게 되었다. 상담넷 활동을 하며 부모로 성장하는 기쁨을 함께 하고 있기에, 단체 활동을 적극 지지하는 열렬 회원이다.
얼마 전 ‘티쳐스’라는 TV 프로그램을 보았다.
수학이나 영어의 낮은 성적 때문에 고민인 학생들을 코칭해서 성적을 올리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본 회차에는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고3 학생이 출연했다. 그때 정승제 선생님의 솔루션은 이랬다.
⦁D-60일 : 수학 교과서 문제를 완벽 정리할 것.
⦁D-40일 : 지난 5년간의 수능 기출문제 풀기.
단, 고난도 문제 7개를 지우고 2, 3점짜리 모든 문제를 끝장내기
⦁D-20일 : EBS 수능 특강 정복
역시 레벨3의 고난도 문제를 빼고 모든 문제 정리
이것이 현재 4~5등급인 학생의 성적을 2, 3등급으로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찬찬히 다시 살펴보자.
고난도 7문제를 포기했는데도 성적이 2등급이나 나올 수 있다고?
학원 상담을 가면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 초등 때부터 선행을 해야 한다고 그렇게 들어왔는데 말이다. 고난도 문제 풀기를 포기하고도 정말 2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학원 상담을 가면 듣게 되는 원장님들의 상투적인 말이 있다.
“어머니, 댁의 자녀 학교의 시험문제가 어려운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더 경쟁이 치열한 A 학교 시험 문제는 얼마나 어려운데요.…”
이런 말을 듣고 있노라면 이상하게 자존심이 상한다.
왠지 A 학교보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수준이 낮다는 것처럼 느껴지고, 얼른 따라가려면 원장 선생님을 믿고 선행에 박차를 가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 보자. 이런 의문이 들지 않는가?
A 학교 시험의 모든 문제가 어려울까? 모두 수준이 높을까?
학교 시험은 평균 70점을 기준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한다.
그래서 20문제가 출제되면 1~3문제를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고난도 문제를 출제한다.
고난도 (심화) 문제라기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킬러문제가 대부분이다.
우리 아이가 중2였을 때 확인해 봤다. A학교는 킬러문제가 3개,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2개의 킬러 문제가 출제 되었다. 뭐 그리 대단히 차이나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 아이 학교의 시험문제는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면 “수학내신 킬러문항 제보” https://bit.ly/4fYtae1 로 문의 가능하다)
“A 학교 시험 문제는 얼마나 어려운데요.” 이런 말에 혹하지 말자.
킬러문제가 몇 개 출제되었냐에 학교의 수준을 가를 수 있겠는가?
위에서 고난도 문제 7개를 무시하고도 수능 수학 2, 3등급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학교 내신 시험도 마찬가지다.
킬러문제 2~3개를 풀지 않아도 85점은 넘는다.
그러면 여기서 킬러문제를 풀지 않으면 고등학교 가서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들것이다. 킬러문제는 1, 2등급을 변별하기 위한 목적의 문제이다. 변별의 목적이라 기형적이라고 우리 단체에서는 그동안 계속 비판해 왔다.
오히려 킬러문제를 포기하고 다른 문제들에 집중하면 성적이 오른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서, 나중에는 진짜 심화 문제를 붙들고 오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생긴다.
자녀의 성적이 고민이면, 먼저 자녀의 시험지를 살펴야 한다.
티쳐스를 보다 보면 정승제 강사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이건 점수를 주기 위한 문제인데… 이런 건 틀리면 안 되는데…”
시험 문제를 살펴, 이런 문제를 틀리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만약 틀렸다면 실수라며 그냥 넘어가지 말고,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킬러문제를 풀기 위한 선행을 초등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 할수록 개념을 알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이의 성적을 가름한다.
※ 초등부터의 과도한 선행을 막기 위한 <초등의대반 방지법> 제정을 위한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https://noworry.kr/stoppreedu
■ 글. 노워리상담넷 상담위원 김재은
공부상처를 자녀에게는 되물림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후원하게 되었다. 상담넷 활동을 하며 부모로 성장하는 기쁨을 함께 하고 있기에, 단체 활동을 적극 지지하는 열렬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