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자리

상담넷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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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나의 마음이 머문 자리를 기록해보다)


오늘 나의 마음이 머문 자리는 '장갑'이다.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남자아이를 만났다.

밍키(치료도우미견)를 보고 다가오고 싶은지 쉽사리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인다. 나는 그 남자아이에게 "손을 살짝 내밀어 보면 천천히 냄새를 맡으러 다가올텐데, 한번 해볼래?" 하며 내가 먼저 밍키를 향해 살짝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밍키는 내민 손에 냄새를 맡으러 '킁킁'하며 살며시 다가왔다.

 

천천히 다가오는 밍키의 모습. 그리고 강아지와 처음 만났을 때 다가가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도 아이는 한참이나 망설인다. 밍키도 나도 그 아이를 기다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 아이는 새로운 상황에 도전을 해보는 것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다렸다.

조금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아이는 자기의 가방을 뒤적거리기 시작하더니 '여기있다!' 하며 장갑을 꺼내 들었다. 최근들어 추워진 날씨 때문에 미리 챙겨두었던 것이 생각이 났었던 것이다. 장갑을 꺼내든 아이는 능숙하게 양손에 장갑을 '장착'했다. 그러고는 자신있게 다가와 밍키에게 손을 내밀어 다가올 수 있도록 자신의 곁을 내어주더라. 나는 그 아이의 손에 장착되어 있는 장갑이 단순한 장갑이 아니라 마치 아이언 맨의 '슈트' 같아 보였다. 그 장갑은 아이에게 용기가 되어준것 같았다.

 

새로운 환경과 자극에 다가가야하는 자신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장갑'!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해 볼 수 있도록 쿠션이 되어준 '장갑'!

그동안 한번도 만져보지 못했던 강아지의 촉감을 알게해 준 '장갑'!

 

장갑을 끼고 있는 동안 아이는 밍키를 만지기도 하고, 간식을 주면서 불러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나중에는 리드줄을 잡고 함께 몇 걸음 산책까지 시도했다. 돌아오는 길은 기분이 좋은지 발걸음마저 즐거워보였다.

 

아이와의 활동을 돌아보며 '아이에게 장갑은 어떤 의미였길래 그렇게 큰 용기가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강아지를 만지는 것에 무서움이 앞섰던 것 같다. 하지만, 가방 속 장갑을 떠올린 것을 보면 강아지를 만져보고 싶었던 마음도 컸던 것 같다. 두 가지 마음을 가진 아이에게 장갑은 무서움을 극복하고 만져보고 싶은 자신의 바램을 용기내어 도전을 하게 만들어준 마법봉과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만약, 나에게도 그처럼 용기가 되는 '장갑'이 있다면 어떤 도전을 해볼까?

꼭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생기는 그 날엔 그 '장갑'을 장착하고 그 아이처럼 대단한 도전을 해내고 싶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그 때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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