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에 대해 생각해보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548
우리는 "자기주도학습" 이라는 단어를 언제부터 알게 되었을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단어가 부쩍 많이 등장한 때는 약 5년전 인것 같다.
고등학교 입시와 대학교 입시에 자기주도학습 전형이라는게 생겨나면서 부터 우리 나라는
자기주도학습의 열풍에 빠지게 되었다.
고입과 대입의 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그나마 목적이 있어서 자기주도학습에 관심을 갖지만
유,초,중등 학부모들은 뚜렷한 목적도 없이 "자기주도"라는 매력적인 단어에 매달리게 된다.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 아이 스스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

그래서 자기주도학습의 사전적 의미만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혼자만의 학습의 강요가 시작되었고.
혼자서는 되지 않으니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학습을 하게 되었다.
학원에서도 자기주도학습으로 1:1수업을 한다는 광고가 초, 중, 고 모든 학원에서 넘쳐나게 되고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 광고를 믿고 학원에 아이를 맡기면서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 질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과연 커리큘럼을 따라 가면 자기주도학습이 될까?
"자기주도"라는 것이 학습의 부분에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지만 "NO" 이다.

학원이 자기주도학습을 시켜줄 수 있다고 믿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다.

자기주도학습 VS 자기주도력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VS 스스로 공부만 하는 아이

과연 우리가 원하는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자기주도학습은 단 시간 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일상생활에서 자기주도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자기주도력은 어떻해야 생기는 것일까?
유아~초등 저학년 시절까지 아이가 어리다고 판단해 부모가 챙겨주는 것이 익숙한 아이에게서
자기주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아이스스로 많은 시도를 하고, 실패를 하고. 그 실패를 경험삼아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의 영역을 넓혀가는  일련의 과정들에서
자기주도력은 생긴다.

예를 들어보자.
엄마가 외출하려고 4살 아이의 옷을 입혀주려고 하는데 아이가 스스로 코트의 단추를 끼우고 있다.
도와주겠다는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혼자 단추를 끼우는데 계속 실패한다. 결국 엄마는 아이를 혼내거나
혹은 "단추는 이렇게 끼우는 거야~"라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엄마가 단추를 끼워주고 외출을 한다.
결과는 아이 스스로가 할 수있는 경험치 하나를 잃어버렸고, 또 하나는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나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이런 일들이 반복이 되면 아이는 스스로 하려하기 보다는
자꾸 의지하는 아이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되면 부모님들은 약속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하냐고 반문을 하신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까지 배려해서 준비시간을 충분히 두면 안될까?

엄마들은 아이들의 연령, 성별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전쟁을 치른다.
이유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서이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보면 아이가 내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아서 화를 내는 것이다.
아이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허용의 폭을 아주 넓게 설정하면 어떨까?
나와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생명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물론 책임은 아이가 질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이렇게 본인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다. 일명 잘난체 이다.
가끔 부모를 가르치려 하기도 한다. 그러면 웃으면서 쿨 하게 받아주자, 얼마나 기특한가.
이렇게 긴 시간 성장한 아이는 자기만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당연히 자기만의 학습스타일을 갖게 된다. 학습이라고 하는 것이 학교에서의 학습만으로 국한되지는 않는다.
틀에 정해진 방법이 아니라 본인의 방법으로 찾을 것이다.
자기주도학습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스케줄표, 노트필기법, 오답노트 등등
위의 것들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주는데 별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물론 도움이 되는 아이들도 있다. 성향상 정리가 쉬운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분명 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방법론은 위험하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방법을 알려주기란 쉽지 않다.
방법을 몰라서 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아이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이다.
부모는 아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아닐것이다.

.
아이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영위할 수 있는 자기주도에 관한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좋은 학교에 가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자기주도력을 학습에만 적용시키려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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