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안에서 영어실력 높이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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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대한민국에서의 영어교육 방향


 

 


아이를 키우며, 사교육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경험을 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영어를 가르쳐온 지 10년이 넘게 되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과 인연을 맺은 덕분에, 영어 광풍에서 비껴서, 아이들 입장에서 편안한 영어를 아이들이 접하게 노력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편하게 영어를 대하는 자세



이병민 교수의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영어 원어민처럼 영어하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한다. 이 의견에 동의하며 덧붙인다면 부모가 이민자인 가정의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이민2세대의 경우도 부모가 원어민인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영어실력이 차이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아이 영어교육을 시키며 마음을 편히 갖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첫 번째, 내 아이가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 억양이 있고 문법적 오류가 있는 영어를 하더라도 충분히 인정받는 영어구사자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 1년 단위로 아이의 영어성취 평가를 하는 게 좋다. 이 글에서는 유아기, 초등저학년, 초등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로 나누어서 아이들의 영어방향을 잡았다.



세 번째, 아이가 하고 있는 영어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대입을 위한 영어인지, 영어권유학을 위한 영어준비인지, 외고입시 준비인지에 따라 영어공부를 하는 방향이 달라진다.

자녀의 영어교육에 얼마의 돈을 쓸 수 있는지도 정해야 한다. 아이가 미국교육 과정을 따르는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를 다닌 경우, 자연스럽게 아이는 미국대학으로 진학을 원하게 된다. 미국유학 경비를 현실적으로 계산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네 번째, 아이의 인지 발달 상황에 맞게 영어를 접하게 한다. 예를 들어, 한글단어의 의미도 잘 이해가 안 되는 추상적 영어단어외우기, 문법용어와 영문법, 논리적인 에세이쓰기, 토론대회준비 등을 잘 할 수 있는 뛰어난 초등 아이들이 물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등 아이들에게는 정신적 고문과 같아서 휴유증을 만들게 된다.



다섯 번째,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영어의 네 영역을 골고루 잘하지 않아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중국어회화를 유창하게 못했지만 필담으로 중국인들과 지적교류를 한 성공한 이중 언어자들이었다. 아이가 편안해 하는 것에 중점을 두면 된다. 공교육에서는 읽기와 쓰기가 강조되고 있다. 이 과정을 성실히 따라가는 것도 영어실력을 키우며 내신/수능을 다 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공교육 안에서 영어 실력 높이기

 

 

▮유아기 : 영어는 즐겁게 접하기



무조건 ‘즐거운 경험’으로 영어를 접하게 한다. 아이가 거부하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영어동요를 아이가 싫어하면 들려주지 않는다. 영어전문학원(‘영어유치원’)의 유치부를 다닌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저위에서 날고 있는 것처럼”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초등고학년만 되도 꾸준히 열심히 영어에 노력을 한 소수의 아이들을 빼고는 별 차이가 없게 된다.


아이가 흥미를 가진다면 천천히 조금씩 영어에 노출시켜 주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과도한 영어 사용으로 인해 정서적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아기에는 영어 한마디를 배우는 것보다 의사소통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유의하면서 즐거운 경험으로 효율적으로 영어에 노출되는 것이 좋다.


유아기의 과도한 영어 공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많다. 영어 공부 결과가 이후에 어떤 악영향을 줄지, 또 영어 이외의 정서적 교육의 효과가 이후에 어떻게 나타날지 부모들이 사춘기 이후의 아이의 상황과 상태를 고려하며 교육을 해야 한다.





▮초등저학년 : 여유 갖기와 습관 만들기



영어를 접해 보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 초등입학 후, 영어책을 학교에 가져와 읽고, 영어단어를 줄줄 말하고, 영어로 대화까지 하는 반 친구들에게 기가 죽을 수 있다. 이 때 부모님이 아이들 앞에 보여 줄 영어에 대한 태도는 여유이다. 아이들의 수준에서 보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의 영어실력은 아무리 해도 못 따라 갈 것처럼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부모님까지 아이들이 갖는 불안감에 덩달아 초조해지지 말자.

 

한국에 사는 초등저학년 학생이 할 수 있는 영어수준은 제한적이다. 듣기의 경우는 시간에 비례해서 잘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공교육과정에서 듣기의 비중이 작아 듣기 때문에 받는 불이익은 적다.

 

학교 영어교육은 3학년에 시작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습-수업집중-복습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교과서를 중요하게 여기고 학교 수업에 성실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하자.

반면 교과서는 내용이 제한적이고, 호기심 유발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교과서만으로 습관을 들이기가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초등 3,4학년 전까지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교과서 외의 다른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발달단계에 따르면, 습관형성이 가능한 나이가 초3~4학년 시기이다. 아이들의 다양한 관심, 흥미와 맞아떨어지는 다양한 접촉이 필요하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되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어 컨텐츠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그러나 부모의 의도가 과도하게 적용되면 아이는 거부한다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 공부 위주가 아닌 흥미 위주의 좋은 습관 만들기


 


▮초등고학년: 나에게 맞는 영어 공부 습관 찾기



한국 상황에서 영어책읽기로 접하는 영어는 저렴하고 학교공부와 연관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영어책 읽기/듣기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선호하는 방법이 영상매체보기 일 수도, 뮤지컬영어 일 수도, 영어연극 일 수도, 말하기 일 수도, 쓰기 일 수도 있다. 학교 영어수업을 충실히 따라 가면서, 꾸준히 자신이 편하게 영어를 접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Learn to Read에서 Read to Learn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일찍 영어를 배운 아이들이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정체기를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영어 거부감이 없는, 예습-수업집중-복습 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비약적으로 영어실력이 느는 시기이기도 하다.

 

찰스 두히그의 책 <습관의 힘>에서, Peer Pressure효과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역모임같은 모임을 통해 습관만들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공동체의 도움을 받으면 습관만들기와 유지가 아이와 부모가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것 보다 쉽게 된다.

 

아이에게 주도권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선정, 언제, 어떤 방법으로 영어 접하기를 할지 아이와 상의해서 정해야 한다. 듣기/읽기/말하기/쓰기 순으로 학생의 능동성이 요구되어서, 아이가 읽기를 지쳐하면 듣기만을 해보자고 권 할 수 있다.

 

책읽기습관을 만들 때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 쉬운 읽기로 시작한다. 한 페이지에 단어하나 있는 쉬운 책부터 시작한다. 지적 수준이 높은 여학생의 경우 유치한 동화책읽기를 싫어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Antonineete Portis의 <NOT A BOX> 같은 성인이 읽어도 생각할 거리가 있는 유아용 그림책으로 시작한다.

 

영어권의 유아, 어린이, 청소년 책은 선택의 범위가 광범위하다. 독서 수준이 낮은 원어민아이들을 위한 독서시장도 크기 때문에, 고학년 대상이면서 영어수준은 초급인 책들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독서기록장, 스티커, 샌드위치 기법(아이가 익숙한 책읽기 중간에 내용이 다르거나 난이도가 약간 높은 책 끼워 넣기) 등 한글 독서에서 사용되는 방법을 영어독서에도 응용해 본다.

중학생이 되기 전 6학년 겨울방학에는 초등과정에 나 온 단어와 문장을 암기한다. 아이에게 여유가 있다면 문법용어와 중학영어를 위한 기초적인 영문법을 예습한다.


  

  

▮중학교: 꾸준한 영어접하기와 좋은 학습 태도(학교 수업 충실)



초등고학년 동안 만든 ‘영어 공부 습관’을 유지하며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은 암기한다. 교과서 전체를 암기하고 프린트물도 암기한다. 암기를 어려워하는 학생은 단어, 단원의 중요문장 암기부터 시작해서 차차 양을 늘려간다. 암기를 통해 서술형 문제를 대비하다보면 쓰기실력도 늘게 된다.

 

중학교 졸업 전 겨울방학과 봄방학 동안 중학교 과정에서 배운 문법사항을 복습한다. 예습차원에서 고등단어 암기를 하고 진학하면, 고등학교 영어공부를 조금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이 시기에 교과서 읽기를 벗어나 다양한 컨텐츠 읽기로 아이의 영어 ‘펼쳐주기와 집중’을 시도하면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등학교: 영어접하기 활용과 문제풀기



고등학교에서 하는 동아리활동, 학교 영어관련 경시대회, 또는 모의고사를 통해 그동안 꾸준히 접해온 영어를 활용하고 보충할 수 있는 시기이다.

 

중학교 과정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도 고등학교 진학 후 수능형식으로 출제되는 3월 모의고사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중학교 과정을 열심히 해 온 학생들은 금방 적응을 한다. 외워야 할 단어의 양이 많아지고 단어 수준, 문장 구조도 어려워지지만 중학교 때 연습한 암기 노하우는 고등과정에서 힘을 발휘한다.

 

그동안 영어공부를 열심히 안 한 학생도 포기하지 말고 단어암기부터 시작해서 쉬운 문장부터 이해하고 암기한다. 학교 내신과 수능 대비 영어시험문제 풀이 연습을 한다.


고등학교를 위해서는 다독은 꼭 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해 다독은 비용은 적게 드는 반면, 텍스트의 질은 높고 효과가 높은 편이다. 영상 매체의 경우는 영상의 질을 살펴보아야 하고, 아이가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아이가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적 목표를 위해 영상을 보여주지만,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영상의 주제와 내용이 아이의 호기심과 어떻게 맞물려갈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문법도 중요하지만 논리력이 중요하다. 통합적인 사고력이 없으면 문법을 알아도 글을 읽고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사고력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문법 공부도 효과를 나타낸다. 그런데 학교현장에서는 변별력을 위해 간혹 원어민도 함정에 빠질만한 문제를 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

 

 

- 이 글은 노워리상담넷 영어상담팀장 유현숙 선생님이 초고를 쓰셨고, 노워리상담넷 상담위원모임(2015/3/26)에서 함께 토론하고 보완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ce6e7cd741b49.jpeg 공교육 안에서 영어 실력 높이기(노워리상담넷).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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