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운동하러 간다.

상담넷
202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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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피겠다 했는데 어느새 벚꽃이 활짝!

‘어~ ’ 하다 보면 크리스마스 캐롤 울리는 12월일 것 같아서 새해 계획을 되새기며 심기일전 해 본다.

 

“나를 1순위에 놓자.”

결심하고 생각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나를 앞에 두는 일인 것 같다.

그 결심의 첫번째가 운동이다. 아이들 어릴 때는 운동은 생각도 못했었다. 5분이라도 시간이 나면 잠을 자던지 밀린 집안일을 했다. 그때는 그래도 괜찮았었다.

 

아이들 초등학교 순서대로 입학하고 육아를 도와주시던 친정 엄마께 자유를 드리고 나니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몸에서 신호가 왔다. 의사선생님은 무조건 쉬라고 하셨다. 한참을 잘 먹고 잘 쉬고 나니 불어난 체중에 더이상 맞는 옷이 없어졌다.

 

헬스장 등록이라는 걸 처음 하면서 운동을 시작했고, 1년쯤 되니 살도 좀 빠져서 주변에서 운동 열심히 한다고 알아봐 주는 것도 으쓱하니 기분 좋았었다. 닭가슴살, 삶은계란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 년말 회식, 저녁 지인들 모임 참석하니 10개월 걸려 뺀 체중은 한달도 안되어 복귀하고 말았다.

 

매주 3회 운동도 일정이 벅차서 주2회로 운동이 느슨해졌지만 가느다랗게 그나마 해야 안심이 되어 딱 1시간 운동하면서 1년을 보냈었다. 오히려 체중이 늘고, 운동은 점점 더 힘이 들어 정말 딱 그만두고 싶었었다. 운동하나 안하나 큰 변화가 없으니, 실망도 되었지만 오기도 생겼다.

 

운동 그만두면 나이도 들면서 해마다 체력도 급격히 떨어질텐데 그래도 운동해야 되지 않겠냐는 코치의 말도 귀에 안들어오고 짜증만 났었다. 1주일을 쉬면서, 갱년기 대비해야 한다고 늘상 말해왔었다는 것과 체중은 늘었지만 느낌에 체력은 향상되어서 팔굽혀펴기나 초반에 힘들어하던 슈퍼맨 자세는 제법 좋아졌다는 것을 겨우 생각해냈다. 결국 다시 시작해 이젠 3년이 넘어 주2회는 꼬박 꼬박 출근하듯이 다니고 있었다. 코로나가 휩쓸기전까지는.

 

헬스장이 운영중단으로 여러 달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다 쉬었다를 반복하다보니 힘들게 키운 근육이 어디로 갔는지. 최근에서야 운동하다가 안하면 오히려 뻐근하고 뭔지 근질근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집에서라도 운동해야지 하는 건 생각뿐이고 눈에 보이는 소소한 집안일을 따라다니다 보면 자주 잊어버리게 되었다.

 

요즘 방역절차에 따라 헬스장은 밤 10시로까지 운영시간이 연장되었다. 이전에는 주2회 1시간 운동했다면, 이제는 별일 없으면 매일 30분이라도 운동하려고 한다. 운동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횟수를 늘리니까 무리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서 운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회원들 운동하는 모습보면 즐기는 것도 같아 보이는데, 솔직히 운동하면 할수록 수월해지지도 않고 아직은 매번 힘들다. 그나마 아이들 저녁 챙겨주고 나서면서 “운동가기 싫어” 하면, “잘 다녀와~” 하는 아이들의 응원 배웅이 힘을 내게 한다.

 

지금이라도 운동을 시작한 건 참 잘한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한다.

운동한다고 체중이 쭉 빠지거나, 몸매가 슬림해지지 않았지만 체력도 키워지고 근력도 향상되기는 했다. 체중은 1년 365일 밥맛이 너무 좋은 덕분일 듯 하다.  초반 운동할 때 닭가슴살과 삶은 달걀 2끼 식사를 시도했으나 이젠 그렇게는 못살겠다. 대신 저녁을 굶으면 제일 좋겠지만 살면서 식사를 건너뛰어 본 적이 없어서 저녁에 탄수화물 빼고 식사하는 것을 하고 있다. 훈제 계란이나 닭가슴살 제품도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데워 먹는 제품을 마트에서 구입하기 쉬워져서 저녁 탄수화물 빼기가 해볼만 하다.

 

가장 바라는 소망은 갱년기가 힘들지 않게 지나갔으면 싶고, 뭘 하려고 할 때 체력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다. 살살 운동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헬스장에서 뵙는 70세, 80세 몸짱 어르신들을 통해 운동은 언제 시작해도 되고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운동 안 하는 것 보다는 하는 게 좋은 선택이라 생각해 매일 운동을 결심한다. 올해 세운 계획을 다시 돌아보고 오늘도 운동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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