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부모생활>을 읽고

상담넷
2021-05-28
조회수 408

사교육걱정없는세상 100인강사와 노워리 상담넷 상담위원으로 활동하시는 정은유 선생님이 <슬기로운 부모생활> 출간하셨다. 지난 연말 상담넷 모임에서 정은유 선생님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그 마음이 차곡차곡 모여 있는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이 부분이 참 좋았다.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을 하던 어느 날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를 만났다. 그날부터 나는 나를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기 시작하였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하나 보고 나니 두 개가 보이고 점점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나의 강사 닉네임도 풀꽃이라 하고 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계신 부모님들도 먼저 자신을 자세히 오래 보아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찾길 바란다. 그러면 아이들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더 잘 보이며,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다.」 p.18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은 나는 아이를 보면 그맘때 내 모습이 떠오르고, 당시 우리 엄마가 생각나고, 이런 식으로 생각이 흘러간다. 그렇게 스스로를 한참 보고 나면 아이의 문제와 내 문제를 분리해서 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긴다. 자기 자신을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며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찾아보라는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매 챕터 마다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는데 예를 들어 ‘다시 사춘기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 ‘아이가 변해주었으면 하는 부분과 그러기 위해서 부모인 내가 변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이다. 이 물음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리라. 강의를 한 시간 듣는 것보다, 한 시간 동안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을 쓴다면 더 중요한 걸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같이 읽고 싶은 부분을 옮겨본다.

 

「유아기에 '자기주도성'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해라','하지 마라'소리를 듣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행할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중략) 셋째, 어려운 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획적으로 하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견뎌낼 수 있게 된다. 넷째, 의존성을 버리고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힘이 생긴다.」 p.138

 

「그럼 유아기에 '자기주도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략)

셋째, 실패 상황에서 애정 어린 마음으로 대해주어야 한다. 잘했을 때 칭찬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도성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하고자 한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부모의 반응과 격려이다. 무엇보다 실패에 너그러워야 한다. 그래야지만 아이는 스스로 힘으로 더 많은 것에 도전해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아이가 스스로 선택해서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간섭하거나 핀잔주지 말아야 한다. 아이도 자신이 선택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다. 다음번에는 더 많이 생각한 후 결정해서 행동할 것이다. 」 p.140

 

아이의 실패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너그러울 수 있어야겠다. 내 실패와 좌절을 수치스러워하지 않고 괜찮다고 다독여줘야겠다.

 

요즘 아이에게 긍정적 피드백을 하루에 10개씩 해주고 있는데 아이가 매우 좋아한다. 잘 해주리라 마음만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수고한 점 10개를 찾아서 이야기 해준다. 그게 부모의 행동이 변화를 가지고 오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을 읽고 내 행동의 의미를 알게 되어 기쁘다.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아이 뒤에는 변하지 않는 부모가 있기에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하셨다. 부모가 변해야 하는데 자신이 변하기는 힘드니까 아이에게 네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냥 각자 살고 싶은 데로 살면 안 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따로 또 같이'는 그런 의미일 거다. 항상 붙어 있는 게 아니라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따로 또 같이 지내는 그런 관계를 말하는 게 아닐까.  많은 분들이 이 책과 정은유 선생님을 만나서 아이와 따로 또 같이 하는 각자의 슬기로운 부모 생활을 그려가길 바란다. 

 

                                                                                                                                                                                  -새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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