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1인 제 조카때문에 글을 올려요. 초1이면 보통 점심시간 쯤 끝나잖아요. 그런데 조카는 7시~8시까지 집에 안들어가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혼자 밖에 돌아다니다가 친구네 집에 가서 놀다 집에 들어간대요. 친구 엄마한테 너무 늦게까지 있는다고 눈치를 받아도 더 놀고 간다고 그집 방에서 누워서 일어나질 않은 적도 있고요. 핸드폰을 받지 않거나 꺼버려서 아파트 방송에 조카보고 빨리 들어오라고 방송한 적도 여러번이래요.
저는 이건 아니다 싶어 동생한테 하교시간 맞춰서 니가 데릴러 가면 어떠냐고 했더니 조카는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좋아하고 실컷 놀게 두는 것도 저학년때는 좋으니 4시까지만 집에 들어오기로 약속했답니다.
그런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자꾸 발생하고 동생은 애가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일이 자꾸 생겨요. 전화를 하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안알려준대요. 들어오라고 하면 좀 있다가~ 라고하고 끊어버리고요. 제가 보기엔 동생이 조카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것 같아요. 동생은 애가 지극히 정상이라고 친구를 너무 좋아할 뿐이라는데 저렇게 자기 통제가 되지 않고 저녁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는게 괜찮은 걸까요?
왜 직접 하원을 시키지 않는지 동생이 이해가 안되기도 해요. 저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살아서 전화만 얘기 듣고 있는 상황이에요.
A. 안타까워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글을 보는 저도 그런데 이모이시니 더 하시겠죠.
사실 올려주신 단편적인 상황으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참 조심스럽네요.
무엇보다 엄마가 보시지 않으실테고, 달빛아이님이 쓰신 것처럼 엄마는 전혀 걱정이 없으시니까요.
님이 궁금하신 건, 초1학생의 늦은 귀가를 그냥 둬도 돼냐는 것이지요? 그런데 올려주신 글로 봐선 일주일 중 하루, 이틀이 아닌 것 같고 4시까지라는 시간 약속을 했으나 지켜지지 않는 거네요.
전 아이가 친구가 좋아서 노느라 집에 늦게 들어온다는 것보다 집에 일찍 안들어가려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해요. 보통 초등 저학년은 학교끝나고 "엄마~"하고 집으로 달려오지 않나요? 간혹 친구생일같은 이벤트가 있지 않는 한...
제가 여러 번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우선, 제 생각을 쓸게요.
초등1학년 7~8시 귀가시간은 늦는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그럼 그 시간에 들어와서 저녁을 먹는 건가요? 혹시 저녁도 안먹는 건 아니겠죠? 전 자꾸 아이가 밖에서 지낸다는 것에 걸려서 글이 써지지 않아요. 아주 일반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집이냐 밖의 친구냐를 선택할 때 그 친구가 좋아서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집보다 친구가 좋아서일 수도 있거든요. 집이 더 좋으면 집으로 오겠죠.
집에서 엄마와 놀거나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즐거우면 전 그렇게 밖으로 다니며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놀이터에서 놀지 않을거라고 생각돼요. 친구엄마가 꺼리는 데도 안가고 그 집에 있는다는 것은 더욱...
아직 초1인 아이는 특히나요.
어제 강의에서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부모의 불편함이 필요하다던... 스마트폰말고 아이와 소통하고 놀거리를 만들어 같이하는 불편함을. 전 조카에겐 친구와의 놀이시간보다 엄마와 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위해 엄마가 노력을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어떤 것이든지요.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를 같이 듣거나, 재미있는 영상을 같이 보거나 좋아하는 간식을 해주거나 무엇이든지요. 그리고 나가서 놀더라도 집에와서 가방을 놓고 가게 한다든지, 일주일에 몇 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서 정해놓으시는 게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부분에서 필요해요. 아이가 원해서, 좋아서 그냥 둔다라는 것처럼 무모한 건 없다고 봐요.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보다 원하는 걸 알지만 주지 않는게 훨씬 힘든 일이에요.
많은 분들이 '사탕'에 비유를 해요. 많은 아이들이 사탕을 좋아해요. 사탕을 많이 먹으면 이가 썩고 식습관도 영향을 주는 걸 잘 알기때문에 부모님들이 아이가 원하는 만큼 주지 않는 것처럼, 꼭 이를 닦게 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이에게 끌려다닌다는 것에서 조금은 유추해 보건데, 조카가 '내가 이렇게해도 엄마가 어쩌지 못해' 하는 걸 아는 것 아닐까 싶어요. 그럴땐 엄마가 강압적으로 아이에게 하는 것보다 엄마가 아이를 위해 결심을 하시고 엄마가 하실 수 있는 한도에서 아이가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소신을 지키셔야 돼요. 4시까지 들어오기로 한 약속을 안지켰을 때 몇일동안 밖에서 놀지 못하는 기간을 정하는 등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거죠. 전화를 받지 않거나 그냥 끊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그리고 그렇게 연락이 되지 않고 늦게 들어오는 것에 대해 엄마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줘야 되는 것까지... 보여지는 상황만으로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참 쉽지않네요. 특히 동생분과 조카의 관계가 어떤지 모르기때문에 더욱 그렇구요.
아이들의 많은 행동이 결국엔 집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동생분이 아마 마음이 여리신 분 같아요. 반면 조카는 그런 엄마를 잘 알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엄마를 대하는 것 같고요. 아무리 언니지만 동생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또 동생분도 본인이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의 말이 불편하고 힘들수도 있어요. 아마도 님도 그러기때문에 더 안타까우신걸테구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못하는 얘기도 다른 사람에게는 하기 쉬울수도 있어요. 님이 멀리 계신다고 하셔서, 조카를 만나서 이야기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실수 없다면 전화통화라도 해보시면 어떨까요.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어때? 힘들지는 않아? 친구는 많이 사궸어? 등등 아이의 신변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면 의도를 알고 답을 안하니 편한 얘기부터 하시는거죠. 이야기하다보면 조카 스스로 무슨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구요. 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거든요. 대부분 밝히고 싶지 않아하고 생각해본 적없어서 '그냥'이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의외로 별일 아닐수도 있어요. 그렇더라도 들어주고 의논하고 결정하고 그걸 지키기위해 서로 노력하는 과정은 있어야해요. 아이가 커갈수록 더욱이요.
Q. 초1인 제 조카때문에 글을 올려요. 초1이면 보통 점심시간 쯤 끝나잖아요. 그런데 조카는 7시~8시까지 집에 안들어가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혼자 밖에 돌아다니다가 친구네 집에 가서 놀다 집에 들어간대요. 친구 엄마한테 너무 늦게까지 있는다고 눈치를 받아도 더 놀고 간다고 그집 방에서 누워서 일어나질 않은 적도 있고요. 핸드폰을 받지 않거나 꺼버려서 아파트 방송에 조카보고 빨리 들어오라고 방송한 적도 여러번이래요.
저는 이건 아니다 싶어 동생한테 하교시간 맞춰서 니가 데릴러 가면 어떠냐고 했더니 조카는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좋아하고 실컷 놀게 두는 것도 저학년때는 좋으니 4시까지만 집에 들어오기로 약속했답니다.
그런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자꾸 발생하고 동생은 애가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일이 자꾸 생겨요. 전화를 하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안알려준대요. 들어오라고 하면 좀 있다가~ 라고하고 끊어버리고요. 제가 보기엔 동생이 조카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것 같아요. 동생은 애가 지극히 정상이라고 친구를 너무 좋아할 뿐이라는데 저렇게 자기 통제가 되지 않고 저녁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는게 괜찮은 걸까요?
왜 직접 하원을 시키지 않는지 동생이 이해가 안되기도 해요. 저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살아서 전화만 얘기 듣고 있는 상황이에요.
A. 안타까워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글을 보는 저도 그런데 이모이시니 더 하시겠죠.
사실 올려주신 단편적인 상황으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참 조심스럽네요.
무엇보다 엄마가 보시지 않으실테고, 달빛아이님이 쓰신 것처럼 엄마는 전혀 걱정이 없으시니까요.
님이 궁금하신 건, 초1학생의 늦은 귀가를 그냥 둬도 돼냐는 것이지요? 그런데 올려주신 글로 봐선 일주일 중 하루, 이틀이 아닌 것 같고 4시까지라는 시간 약속을 했으나 지켜지지 않는 거네요.
전 아이가 친구가 좋아서 노느라 집에 늦게 들어온다는 것보다 집에 일찍 안들어가려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해요. 보통 초등 저학년은 학교끝나고 "엄마~"하고 집으로 달려오지 않나요? 간혹 친구생일같은 이벤트가 있지 않는 한...
제가 여러 번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우선, 제 생각을 쓸게요.
초등1학년 7~8시 귀가시간은 늦는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그럼 그 시간에 들어와서 저녁을 먹는 건가요? 혹시 저녁도 안먹는 건 아니겠죠? 전 자꾸 아이가 밖에서 지낸다는 것에 걸려서 글이 써지지 않아요. 아주 일반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집이냐 밖의 친구냐를 선택할 때 그 친구가 좋아서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집보다 친구가 좋아서일 수도 있거든요. 집이 더 좋으면 집으로 오겠죠.
집에서 엄마와 놀거나 엄마와 지내는 시간이 즐거우면 전 그렇게 밖으로 다니며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놀이터에서 놀지 않을거라고 생각돼요. 친구엄마가 꺼리는 데도 안가고 그 집에 있는다는 것은 더욱...
아직 초1인 아이는 특히나요.
어제 강의에서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부모의 불편함이 필요하다던... 스마트폰말고 아이와 소통하고 놀거리를 만들어 같이하는 불편함을. 전 조카에겐 친구와의 놀이시간보다 엄마와 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위해 엄마가 노력을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어떤 것이든지요. 좋아하는 아이돌 노래를 같이 듣거나, 재미있는 영상을 같이 보거나 좋아하는 간식을 해주거나 무엇이든지요. 그리고 나가서 놀더라도 집에와서 가방을 놓고 가게 한다든지, 일주일에 몇 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서 정해놓으시는 게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부분에서 필요해요. 아이가 원해서, 좋아서 그냥 둔다라는 것처럼 무모한 건 없다고 봐요.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보다 원하는 걸 알지만 주지 않는게 훨씬 힘든 일이에요.
많은 분들이 '사탕'에 비유를 해요. 많은 아이들이 사탕을 좋아해요. 사탕을 많이 먹으면 이가 썩고 식습관도 영향을 주는 걸 잘 알기때문에 부모님들이 아이가 원하는 만큼 주지 않는 것처럼, 꼭 이를 닦게 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이에게 끌려다닌다는 것에서 조금은 유추해 보건데, 조카가 '내가 이렇게해도 엄마가 어쩌지 못해' 하는 걸 아는 것 아닐까 싶어요. 그럴땐 엄마가 강압적으로 아이에게 하는 것보다 엄마가 아이를 위해 결심을 하시고 엄마가 하실 수 있는 한도에서 아이가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소신을 지키셔야 돼요. 4시까지 들어오기로 한 약속을 안지켰을 때 몇일동안 밖에서 놀지 못하는 기간을 정하는 등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거죠. 전화를 받지 않거나 그냥 끊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그리고 그렇게 연락이 되지 않고 늦게 들어오는 것에 대해 엄마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줘야 되는 것까지... 보여지는 상황만으로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참 쉽지않네요. 특히 동생분과 조카의 관계가 어떤지 모르기때문에 더욱 그렇구요.
아이들의 많은 행동이 결국엔 집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동생분이 아마 마음이 여리신 분 같아요. 반면 조카는 그런 엄마를 잘 알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엄마를 대하는 것 같고요. 아무리 언니지만 동생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또 동생분도 본인이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의 말이 불편하고 힘들수도 있어요. 아마도 님도 그러기때문에 더 안타까우신걸테구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못하는 얘기도 다른 사람에게는 하기 쉬울수도 있어요. 님이 멀리 계신다고 하셔서, 조카를 만나서 이야기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실수 없다면 전화통화라도 해보시면 어떨까요.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어때? 힘들지는 않아? 친구는 많이 사궸어? 등등 아이의 신변에 관심을 가지고,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면 의도를 알고 답을 안하니 편한 얘기부터 하시는거죠. 이야기하다보면 조카 스스로 무슨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구요. 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거든요. 대부분 밝히고 싶지 않아하고 생각해본 적없어서 '그냥'이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의외로 별일 아닐수도 있어요. 그렇더라도 들어주고 의논하고 결정하고 그걸 지키기위해 서로 노력하는 과정은 있어야해요. 아이가 커갈수록 더욱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