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습관 및 태도초5 아들은 학습과 생활에서 자꾸 거짓말을 해 고민입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20
조회수 271

Q. 문제집을 두권 사줬습니다. 하나는 수학문제집이고 하나는 기말고사 대비 문제집 입니다.

물론 수학문제집은 학년초에 사주었고, 기말고사가 다가와서 최근에 기말고사 문제집도 한권 사줬습니다. 학원이나 학습지 전혀 하지 않구요, 합기도 학원과 주2회 축구클럽 다니고 있으며 주2회 피아노 레슨, 그리고 주말에 논술 다닙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학교 다녀와서 관리가 되지 않아 그 시간동안 문제집을 좀 풀으라 했네요. 저녁에 와서 보면 할일 다 했다고 책을 읽습니다.(주로 학습만화 입니다. 먼나라,이웃나라, who시리즈, 삼국지 등) 그땐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몇번 확인해보면 하지 않아놓고 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손바닥도 맞고, 종아리도 맞고 했네요. 알아듣게 설명도 하고 심지어 지난번에는 아빠까지 나서서 거짓말이 얼마나 나쁜지 혼도 내고 훈계도 하고 했습니다.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공부를 안할수도 있다....엄마도 가끔 밥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더라...그러니 만약 아주 하기 싫은 날은 하지 말고 왜 안했는지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라.....하지만, 거짓말은 무슨 경우에라도 용서할 수 없다'

 

알아듣는듯 했는데, 어제 모처럼만에 아들방에 들어가 책가방이며 문제집이며 확인을 좀 했더랬습니다.

침대는 아침에 일어난 그대로에 책상은 읽은책들 책꽂이에 안꽂아 수북이 쌓여있고 책가방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문제집을 봤더니, 올백점입니다...ㅎㅎ 한개도 틀린게 없이 다 동그라미.... 유심히 봤더니, 수학문제에서 계산도 없이 답이 나와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를 추궁하니....어려운 문제는 그냥 답지를 보고 답을 써버리는 등...답지를 간간히 보면서 문제를 푼겁니다. 빨리 다 해놓고 읽고싶은 만화책 읽으려고 말입니다.

 

제가 고민스러운 것은 바로 거짓말 입니다. 문제를 안풀수도 있고 답지를 봤을 수도 있는데 계속 조금씩 조금씩 거짓말을 하는것입니다. 몇일전 제가 혹시 몰라 아들녀석에게 거짓말 하고 있는거 없냐고...예를 들어 문제집 안해놓고 했다고 한다거나...... 하니 절대 아니라고 하더니..결국엔.....이런.... 아들녀석 학원한번, 학습지 한번 안했지만 항상 반에서 1등입니다. 자랑이 아니구요...어느정도 머리가 있고, 이해력도 빠른 아이라서 그렇게 학습적인 면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사람을 속이는 것이...너무 걱정이 됩니다. 학습량이 엄청 많은것도 아니고, 단순히 자기가 더 하고 싶은 일을 한시라도 빨리 하고 싶어서 지금의 일을 대충 대충 하고 넘기는 태도....그리고 안그런척 거짓말을 하는 모습......(예:저녁에 외출 후 돌아와 만화책 읽고 쇼파에 널브러져 있는 아들에게 "너 샤워했어?"그러니 했답니다. 그런데 샤워한 모습이 아니예요...잠옷에 아침에 신은 양말을 신고 있더라구요...그래서 다시 물으니 안했다고....그래서 그날도 혼났습니다....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으니, 안씻었다고 하면 지금 당장 씻으라고 할까봐 그랬다네요...한참 만화책 읽고 있었는데 말입니다.ㅡㅡ)

 

학교 담임선생님께 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떤지 궁금해서 전화를 하니 학교에서는 아주 잘 지내고 수업시간에도 잘하고 글도 잘쓰고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고...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제 아들이, 성실하고 양심적인 스마트한 사람이 되길 바랬는데 아들은 요령만 피우고, 대충대충 해넘기고 힘들면 바로 포기해버리는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옆에서 엄마라는 사람이 가재눈을 하고 있으면 정말 잘해요..그렇게 꼼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감시망이 느슨해지면 100% 대충대충입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하는건지..감이 오질 않습니다. 아들을 더 감시하고 관리를 해야하는건지...일일히 다 확인하는 등.... 아니면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건지...그럼 완전 free하게 키우는 거지요....매도 들어봤는데 고쳐지지 않아서 어제는 매도 들지 않았습니다.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거든요.

 

A. 아이의 거짓말 때문에 고민 많이 되시지요? 저도 제가 거짓말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거짓말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육아를 하다보니 제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 시기에 고민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무엇이 문제인지 아이 입장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그랬더니 제가 아이를 시험에 들게 하고 있더라구요. 안 한거 뻔히 알고 있으면서 했냐고 물어보면서 "어떻게 대답하나 봐야지" 하고 있는 저를 보았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은 나쁜거라며 교육을 핑계로 아이를 혼내고 있더라구요.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 육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하기로 결심했지요.

 

지금은 중2인 제 딸에게 안 한거 뻔히 알고 있으면서 물어보는 실수는 하지 않네요. 눈에 보이는 대로 말하지요. 님의 예를 들면 "씻으라고 했는데 아직 안 씻었네, 지금 얼른 씻어라~" 이렇게요. 그런데도 아이가 씻었다고 우기면 이야기를 합니다.. 너 아직 양말도 안 벗었는데 그러면 씻고 다시 신은거야?

말이 안되지? 그러니 얼른 씻어라!

아이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내 속에 의도를 품고 이야기 하지 않아야 아이도 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얻은 것은 제 딸이 저에게 붙여준 닉네임 "고민상담이 가능한 엄마" 예요.

 

저는 작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등생 부터 중등생까지 수업을 하는데요, 채점은 100% 제가 하고 있네요. 아이를 시험에 들게 할 필요가 없어서예요. 시간낭비가 되기도 하지요. 답지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게임 좋아하고, 만화 좋아하는 초5 남학생에게 답지는 달콤하고 강력한 유혹이지요. 이겨내기가 힘들지 않았을까요? 보통 그 시기의 아이들은 매 번 검사를 안하면 안해놓고 했다고 하거든요. 답지를 베껴서라도 해놓은게 저는 더 대견하게 생각되는걸요~

 

지금 아이와 부딪히는 문제가 거짓말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이럴 때는 거짓말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 것 보다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중에서 우선 순위를 무엇에 둘 것인가에 대해서 대화를 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아이들도 머리로는 해야할 일이 먼저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해야 할 일을 소홀이 하거나 안하게 되지요. 그래서 부모님에게 거짓말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일의 우선 순위를 지켰을 때와 어겼을 때의 상벌의 기준을 아이와 함께 정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혹 아이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적용하시나요? 자기주도학습은 초5의 학생에게는 버거운 학습형태이지만 한다고 해도 자기주도학습에는 학습자와 관리자가 필요합니다. 학습의 모든 과정을 학습자 스스로 하는 것이 자기주도학습이 아니랍니다~ 채점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똑같은 문제를 계속 틀리면 답지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충분히 여러 번 풀어보고 나서 답지의 도움을 받을 일이네요. 물론 관리자의 계획아래서요....

 

아이를 의심하는 일에서 벗어나면 아이와의 관계가 훨씬 좋아집니다. "너 거짓말 한 거 있어? 없어?" 라는 다그침을 어른들은 질문이라고 하지요. 이 다그침에 "응 나 거짓말 한 적 있어" 하고 대답하는 아이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아이와의 관계에서 절대 필요하지 않은 질문입니다. 이런 다그침과 의심이 사라지면 님의 고민이 조금은 사라질 거예요~

 

초등5학년이면 아직은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을 배워야 할 때 이지요. 서로 의논하며 어른의 입장에서 잘 알려주고 이끌어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직은 어린이 이니까요^^

 

▶ 또다른 답변

부모에 따라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긴 하지만 저는 어머님의 자녀분을 짧은 글로만 파악해서 인지 평균이상으로 잘하는 아이인 것 같아요. 담임선생님도 학교에서 아주 잘 지낸다고 얘길하시고.. 남자얘들은 이런 칭찬을 듣기가 쉽지 않거든요.

 

어머님의 질문이 생활태도에 대한 질문인지, 성적에 대한 질문인지 글을 읽는 제가 좀 헷갈리네요. 저는 생활태도 면에서 의견을 드릴께요. 공부에 대한 부분은 바로 위 학습법에 문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 어머님은 자녀의 성적보다도 자녀가 거짓말하는 것이 더 고민스럽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어머니의 짧은 글에서 읽은 내용은 어머니의 관심은 자녀의 거짓말 보다도 성적에 우선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읽히네요. 현재는 반에서 1등을 하는데 지금처럼 계속 불성실하게 꼼꼼하지 않게 공부를 하면 나중에 이 같은 등수를 유지하지 못할까봐 그게 걱정이 돼서 아이에게 ‘거짓말’이라는 단어로 추궁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입장에서는 엄마가 문제집을 풀라고 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그 문제집을 풀었기 때문에 본인이 하는 행동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풀어야 할 ‘문제집’을 어디까지 풀 것 인지를 아이와 상의 해 보세요.. 엄마가 먼저 진도를 정해 주지 말고 아이가 정하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정한 진도를 못 풀었으면 엄마가 좀 줄여주세요. 다 풀었으면 칭찬을 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2. 샤워에 대한 문제는 아이는 만화를 한참 재밌게 읽고 있는데 엄마가 내 입장보다는 엄마입장에서 “너 샤워했어‘라고 말한다면 귀찮기도 하고 또 자기가 봐야 될 만화를 먼저 봐야하니까 엄마에게 씻었다고 애길하게 됩니다. 안 씻었다고 하면 엄마가 만화 그만보고 당장 씻으라고 할까봐 아이는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려고 씻었다고 애길 했을 거예요. 이렇게 해보는건 어떠세요. 아이에게 ”00야, 엄마는 씻고 봤으면 좋겠는데“..그러면 아이는 ”만화 보고 씻으면 안돼“ 이렇게 대답을 하면 ”그래 보고 씻어라“ 해주세요. 지금 당장 안 씻는 것이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니라면요.

 

3. 제 주위에 보면 다 큰 아이들도 방을 안 치우는 것에 대해 부모가 힘들어 하는 경우를 봤어요..저도 아이가 대학교 3학년, 고3학년, 고1학년 아이가 있는데 자기 방을 안 치워요. 우리집은 규칙이 자기들 물건이 거실로 나오면 안 된다고 서로가 합의를 봤어요. 본인들 방은 자기가 알아서들 하라고요. 저희 아이들은 방밖으로는 물건이 안 나오게 합니다. 그 대신 방은 정리가 안 될때가 많이 있는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라 치우거나 정리하는 일은 좀 자유로운 편이네요. 그러나 어머님은 정리가 안 된 아이방이 신경 쓰인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이와 함께 방을 같이 치워 보세요. 책도 같이 꽂고 청소기를 아이가 돌리면 엄마가 바닥을 닦고.. 그리고 한 가지씩 아이가 하도록 유도를 해보시고 방치우는 과정이 아이가 익숙해지면 아이에게 정리하는 주도권을 넘겨주세요. 방을 안 치웠다고 혼내기 보다는 엄마가 치우는 것을 시범을 보이면서 같이 하고 “다음에는 00가 해봐” 하면서요.

 

엄마가 자녀에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한한 상태에서 자녀가 엄마의 선택지와 다른 것을 선택하면 엄마는 자녀에게 ‘거짓말’이라는 말을 하며 혼내고 야단을 치게 되지요. 엄마가 덫을 놓고 자녀가 그 덫을 물면 그럴 줄 알았다는 자세로 자녀를 대한다면 아이는 요리조리 빠져나갈 궁리만 할 것 같아요. 지금 잘하는 아이를 미래까지 미리 짐작해서 현재 아이의 태도를 판단하시면 아이도 힘들지만 엄마 자신도 힘이 들지 않을까요.

 

아이가 선택해야 할 부분을 타인(부모)이 결정하고 평가를 받는다면 아이는 계속 수동적으로 엄마의 말에 끌러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곤 엄마가 추궁하면 아이는 지금 상황을 모면 하기 위해 변명을 하지요. 그러면 엄마는 엄마 생각대로 아이가 하지 않았기에 아이의 행동을 ‘거짓말’로 인식하게 됩니다.

 

엄마의 양육방식이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는 엄마의 시각으로 아이를 바라보니 뭐든지 못마땅하게 보일 것 같아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성적이 등수로 나오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엄마가 초등학교 아이 등수를 알고 있다면 아이 성적에 관심이 많은 부모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부모가 궁금해하면 선생님이 알려 주시기도 하고 또 친구들끼리 정보 교환을 해서 알기도 하지요.. 그러나 보통 부모들은 초등학교에서는 성적표에 등수 기재가 안 되기에 크게 관심을 두질 않습니다.

 

먼저 엄마마음을 들여다 보시고 엄마의 행동이 아이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게 만들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저는 아들이 고1입니다. 저의 아들은 아직까지는 무슨일이 있으면 저랑 의논을 잘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아들에게 합니다. 사춘기때 아이와 대화가 안되면 학교 공부가 중요한게 아니라 부모가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칠수가 없답니다, 그려기 위해서는 지금 아이와 관계를 좋게 해놓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불안을 조장하고 부추키는 사회입니다. 그 불안함이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 아이에게까지 전해집니다. 부모가 그 불안한 사회에 방어막이 돼 줘야 하는데 부모가 불안하다 보니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까지 불안함이 전달되네요. 가정에서 만큼은 아이들이 편안하다는 마음을 갖게 해 줬으면 해요. 혹시 주위에 건강한 부모모임이 있다면 참석 해보시길 권합니다. 아니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단체에서 하는 강의를 권해 드려요.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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