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1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덕분에 막연하던 공부들이 조금은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여 감사합니다.
저의 고민은 남편과의 의견충돌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충돌입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여 저녁에 퇴근하여 저녁챙겨 먹이고 8시쯤부터는 같이 공부를 시작합니다. 약 1시간정도 시간표를 짜서(제가 제시하여 짜면 아이가 그냥 승낙합니다) 월수금 영어 화목 수학 이렇게 하여 9시넘겨 씻고 잡니다.
아이는 4시경에 마쳐서 학교앞 도서관에서 책읽기 1시간 ( 국어교과서 정독- 성적이 너무 안 좋았거든요,,, 또는 읽고 싶은책- 주로 만화를 본다고 하군요...) 하고 피아노학원 1시간정도 하여 집에 옵니다.
영어학원만 다니다가 중학교 오면서 접었구요, 나름 스스로 책 파고 공부하라고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말입니다. 저는 평일 공부를 빠듯이 하니까 주말에는 친구와 놀거나 자유시간을 주고 싶은데. 남편은 항상 습관을 들고 나옵니다. 주말에도 예외없이 시간 할애하여 책상에 앉으라고 합니다. 물론 억지로 앉아서 좋아하는 만화보기, 색종이접기등을 합니다. 맘은 밖에 나가서 놀고 있는데 말이죠..
주말만이라도 자유시간을 주자고 하면 책상에 앉아서 무엇을 하든지 앉아서 하는 습관형성이 되어야 한다며 막무가내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벌을 세우는듯 합니다. 에휴~~
저도 나름대로 평일은 퇴근하여 저녁챙기고 아이와 공부하고 나면 녹초가 되는데 남편은 자기업무도 있지만 항상 관점이 감시자 지시자 입니다. 자기는 양보하고 일찍와서 같이 동참도 하지 않으면서 늘 지적입니다.
모든것 습관이 중요하다, 자꾸 모든걸 챙기려 하지마라, 혼자이기 때문에 강하게 해야한다 등등 제가 보이는것은 말로만 떠드는 남편이 너무 얄밉고 자꾸 짜증이 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열심히 싸우죠.. 같이 해보고 그런소리를 하라고...
최근에는 영어 깜박이 어학기로 소동이 있었죠. 토스학원을 3년 넘게 다닌터라 듣기는 제법 잘 하는데, 단어가 약하여서 어학기를 제가 시켰죠. 집에서 스스로 스케줄 짜서 단어공부 하라고요. 근데 난리가 났습니다. 왜 자꾸 아이 스스로 단어장 만들고 쓰게 해 보게 하지않고 "기계에 의존하게 만드냐고, 왜 편하게 공부 시키려고 하냐고,,,, 당장 취소하라고....취소했지요.. 에휴
남편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생각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공부 수학 국어 등은 얼마든지 풀고 쓰고 읽고 하면서 스스로 해쳐 가려고 하는데 모든 것을 그 논리에 맞추어 아이를 유도합니다. 아이의 기분과 상태는 고려하지 않구요. 뭐가 문제일까요? 선생님~
A. 맞벌이에 한 아이를 키우시면서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중1 남자 아이가 있어서 공감이 갑니다.
자녀교육방식을 놓고 부부가 차이점을 인정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골이 깊어져, 어느 한 쪽의 방식이 고수된다면 상대편 배우자는 자녀교육에서 소외되고, 아이 성적이 좋지 안을 때 주도한 쪽을 질타하겠지요.
주도하는 배우자는 또 상대방의 무관심을 질타하고 부부사이는 점점 더 틈이 벌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사교육 압력에 대해서도 부부가 힘을 합할 때보다 훨씬 취약해집니다.
아이도 부모가 힘을 합해서 교육에 관심을 가질 때 가질 수 있는 좋은 점을 놓치게 되구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부부가 중시하는 가치관이나 삶을 대하는 구체적인 접근방법에서의 차이를 조금 체계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외향성이나 내향성 그리고 인식이나 결정방법 혹은 행동양식이 서로 달라서 흔히 그런 갈등이 자주 일어납니다.
시험볼 때에도 개념이 중요하다 개념만 파악하면 문제는 금방 풀 수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험은 문제를 많이 풀어서 대비하는 것이 최고다 시험은 시험이지 공부가 아니다 점수를 많이 얻는 것이 목표다. 이런 두 가지 견해가 흔히 부딪히더라구요.
그런데 성격유형검사를 해 보면, 이 두 견해는 뿌리가 달라요. 현상을 크게 보고 미래와 변화를 지향하는 직관적인 사람과 현상의 상세한 면(detail)에 주목하면서 현실에 적응하는 감각형 경험형의 사람이 상이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쉽게 부부간 성격차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혹은 대학교의 학생생활센터 등)를 찾아가셔서 성격유형검사(MBTI)를 한 번 해 보세요. 아니면, 아홉가지로 성격을 설명하는 에니어그램도 있어요.
검사 후에 부부의 차이점이 자녀교육을 놓고 어떤 갈등을 빚을 수 있는지 제가 조금 조언해 드릴께요.
'성격유형과 자녀양육방식'과 같은 책자도 도움이 될 수 있구요.
여러가지 성격유형가운데에서 자녀곁에 꼭 붙어서 짧은 간격으로 자녀의 모든 면을 관리하려는 성격유형도 있고 -이 유형의 부모에게는 '자녀를 위해서 잠시 외출하세요.'라고 조언하거든요.-
반면에 자녀의 심리적 변화에 공감하면서 자녀의 학습협조 혹은 관리는커녕 자녀의 상태에 따라 좌우되므로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하루 중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하는 성격유형도 있답니다. 얼마나 우리가 서로 다른지요. 부부가 마음을 하나로 합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리고 대화로 풀기도 쉽지 않아요. 부부가 하나가 되어야 아이를 위해서도 좋다-부모의 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조감도를 가지고 도와주는 것-는 데 대한 먼저 합의가 있어야하고 합의를 위해서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세간에 나와있는 성격차이를 인정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활용해 볼 것을 권유해 드렸습니다.
어머님!
조금 느긋한 맘으로 해 보세요. 어머님이 좌절하실까봐 걱정이 됩니다.
성격유형검사하러 가자고 하시면 안 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우선 어머님께서 먼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해 보시고 자신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는거예요. 반성적인 어투로요..."나는 이래이래서 우리 아이가 힘들대요. 그래서 당신도 힘들었을 듯....."
그러다보면, 당연히 관심이 생기실거구요. 또 그런 식으로 성격을 이해하면 직장에서도 동료와의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시면서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겁니다.
그냥 우리 둘이 자꾸 싸우니 성격검사합시다. 하면 따라갈 남편이 없어요....
남편들은 아무래도 가장의 권위를 인정해드릴 필요가 있어요. 다소 보수적으로 들리시죠?
사실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로라도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저도 결혼 이십 년이 되어 가는데 여러가지 실험을 했답니다. 해 보니 남편의 아버지로서의 권위도 인정하고 남편으로서의 권위도 일차로 존중해드리는 것이 함께 무슨 일을 할 때 동의를 얻기에 좋은 것 같아요. 엄청난 전쟁의 역사가 저희 결혼의 역사인데 지금은 많이 조정이 되어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
Q. 중1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덕분에 막연하던 공부들이 조금은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여 감사합니다.
저의 고민은 남편과의 의견충돌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충돌입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여 저녁에 퇴근하여 저녁챙겨 먹이고 8시쯤부터는 같이 공부를 시작합니다. 약 1시간정도 시간표를 짜서(제가 제시하여 짜면 아이가 그냥 승낙합니다) 월수금 영어 화목 수학 이렇게 하여 9시넘겨 씻고 잡니다.
아이는 4시경에 마쳐서 학교앞 도서관에서 책읽기 1시간 ( 국어교과서 정독- 성적이 너무 안 좋았거든요,,, 또는 읽고 싶은책- 주로 만화를 본다고 하군요...) 하고 피아노학원 1시간정도 하여 집에 옵니다.
영어학원만 다니다가 중학교 오면서 접었구요, 나름 스스로 책 파고 공부하라고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말입니다. 저는 평일 공부를 빠듯이 하니까 주말에는 친구와 놀거나 자유시간을 주고 싶은데. 남편은 항상 습관을 들고 나옵니다. 주말에도 예외없이 시간 할애하여 책상에 앉으라고 합니다. 물론 억지로 앉아서 좋아하는 만화보기, 색종이접기등을 합니다. 맘은 밖에 나가서 놀고 있는데 말이죠..
주말만이라도 자유시간을 주자고 하면 책상에 앉아서 무엇을 하든지 앉아서 하는 습관형성이 되어야 한다며 막무가내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벌을 세우는듯 합니다. 에휴~~
저도 나름대로 평일은 퇴근하여 저녁챙기고 아이와 공부하고 나면 녹초가 되는데 남편은 자기업무도 있지만 항상 관점이 감시자 지시자 입니다. 자기는 양보하고 일찍와서 같이 동참도 하지 않으면서 늘 지적입니다.
모든것 습관이 중요하다, 자꾸 모든걸 챙기려 하지마라, 혼자이기 때문에 강하게 해야한다 등등 제가 보이는것은 말로만 떠드는 남편이 너무 얄밉고 자꾸 짜증이 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열심히 싸우죠.. 같이 해보고 그런소리를 하라고...
최근에는 영어 깜박이 어학기로 소동이 있었죠. 토스학원을 3년 넘게 다닌터라 듣기는 제법 잘 하는데, 단어가 약하여서 어학기를 제가 시켰죠. 집에서 스스로 스케줄 짜서 단어공부 하라고요. 근데 난리가 났습니다. 왜 자꾸 아이 스스로 단어장 만들고 쓰게 해 보게 하지않고 "기계에 의존하게 만드냐고, 왜 편하게 공부 시키려고 하냐고,,,, 당장 취소하라고....취소했지요.. 에휴
남편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생각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공부 수학 국어 등은 얼마든지 풀고 쓰고 읽고 하면서 스스로 해쳐 가려고 하는데 모든 것을 그 논리에 맞추어 아이를 유도합니다. 아이의 기분과 상태는 고려하지 않구요. 뭐가 문제일까요? 선생님~
A. 맞벌이에 한 아이를 키우시면서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중1 남자 아이가 있어서 공감이 갑니다.
자녀교육방식을 놓고 부부가 차이점을 인정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골이 깊어져, 어느 한 쪽의 방식이 고수된다면 상대편 배우자는 자녀교육에서 소외되고, 아이 성적이 좋지 안을 때 주도한 쪽을 질타하겠지요.
주도하는 배우자는 또 상대방의 무관심을 질타하고 부부사이는 점점 더 틈이 벌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사교육 압력에 대해서도 부부가 힘을 합할 때보다 훨씬 취약해집니다.
아이도 부모가 힘을 합해서 교육에 관심을 가질 때 가질 수 있는 좋은 점을 놓치게 되구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부부가 중시하는 가치관이나 삶을 대하는 구체적인 접근방법에서의 차이를 조금 체계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외향성이나 내향성 그리고 인식이나 결정방법 혹은 행동양식이 서로 달라서 흔히 그런 갈등이 자주 일어납니다.
시험볼 때에도 개념이 중요하다 개념만 파악하면 문제는 금방 풀 수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험은 문제를 많이 풀어서 대비하는 것이 최고다 시험은 시험이지 공부가 아니다 점수를 많이 얻는 것이 목표다. 이런 두 가지 견해가 흔히 부딪히더라구요.
그런데 성격유형검사를 해 보면, 이 두 견해는 뿌리가 달라요. 현상을 크게 보고 미래와 변화를 지향하는 직관적인 사람과 현상의 상세한 면(detail)에 주목하면서 현실에 적응하는 감각형 경험형의 사람이 상이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쉽게 부부간 성격차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혹은 대학교의 학생생활센터 등)를 찾아가셔서 성격유형검사(MBTI)를 한 번 해 보세요. 아니면, 아홉가지로 성격을 설명하는 에니어그램도 있어요.
검사 후에 부부의 차이점이 자녀교육을 놓고 어떤 갈등을 빚을 수 있는지 제가 조금 조언해 드릴께요.
'성격유형과 자녀양육방식'과 같은 책자도 도움이 될 수 있구요.
여러가지 성격유형가운데에서 자녀곁에 꼭 붙어서 짧은 간격으로 자녀의 모든 면을 관리하려는 성격유형도 있고 -이 유형의 부모에게는 '자녀를 위해서 잠시 외출하세요.'라고 조언하거든요.-
반면에 자녀의 심리적 변화에 공감하면서 자녀의 학습협조 혹은 관리는커녕 자녀의 상태에 따라 좌우되므로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하루 중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하는 성격유형도 있답니다. 얼마나 우리가 서로 다른지요. 부부가 마음을 하나로 합하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리고 대화로 풀기도 쉽지 않아요. 부부가 하나가 되어야 아이를 위해서도 좋다-부모의 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조감도를 가지고 도와주는 것-는 데 대한 먼저 합의가 있어야하고 합의를 위해서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세간에 나와있는 성격차이를 인정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활용해 볼 것을 권유해 드렸습니다.
어머님!
조금 느긋한 맘으로 해 보세요. 어머님이 좌절하실까봐 걱정이 됩니다.
성격유형검사하러 가자고 하시면 안 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우선 어머님께서 먼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해 보시고 자신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는거예요. 반성적인 어투로요..."나는 이래이래서 우리 아이가 힘들대요. 그래서 당신도 힘들었을 듯....."
그러다보면, 당연히 관심이 생기실거구요. 또 그런 식으로 성격을 이해하면 직장에서도 동료와의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시면서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겁니다.
그냥 우리 둘이 자꾸 싸우니 성격검사합시다. 하면 따라갈 남편이 없어요....
남편들은 아무래도 가장의 권위를 인정해드릴 필요가 있어요. 다소 보수적으로 들리시죠?
사실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로라도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저도 결혼 이십 년이 되어 가는데 여러가지 실험을 했답니다. 해 보니 남편의 아버지로서의 권위도 인정하고 남편으로서의 권위도 일차로 존중해드리는 것이 함께 무슨 일을 할 때 동의를 얻기에 좋은 것 같아요. 엄청난 전쟁의 역사가 저희 결혼의 역사인데 지금은 많이 조정이 되어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