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중2아이, 과고가 목표인데 학원 도움 없이 가능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20
조회수 289

Q. 저희 아이는 피아노 검도를 제외하고는 전혀 사교육을 받지 않았어요. 초2 이후로는 엄마의 간섭도 받지 않고 정말 순수한 자기 주도 학습을 하고있는 아이입니다. 초등저학년땐 똘똘하긴 했어도 학교서 받아오는 점수가 그냥저냥 그랬답니다. 받아쓰기 40점이 집에서 부르는 별명이였을정도였고 초등4학년때 수학 점수가 않나와서 옆집에서 하는 수학학습지를 6개월 시켰는데 아이가 이때 시험보는 요령을 터득 했던것 같아요. 그때 이후로 지금 중 2까지 반1등 (저희는 전교등수가 공개 되지 않아서 확실한 전교등수는 모릅니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고 요즘은 정치에 꼿쳐 과학어쩌고 저쩌고 하는 장관이 꿈이랍니다.

그리하여 과고에 가겠다고 하는데 아이의 속사정이 형편없습니다.

중1때는 수학 전교1등까지 했었는데 과고에 중2부터 내신이 들어간다는 말에 긴장모드로 생전 듣도보도 못한 점수를 받아왔네요. 87점 당근 등수 처참합니다. 과학은 수행에 5도씨에 C 안썼다고 찬물인데 물이라 썼다고 등등 깍이는 바람에 암튼 91점 당근 지역이 지역이니 만큼 등수 알만 하시지요.

아이는 시험점수 받아들고 실연 당한 사람 마냥 한동안 넋이 나갔었드랬죠.

과고에 수학, 과학만 들어간다지만 사실 저희 아이는 영어 점수 엉망 입니다.

저희 아이는 유아기에 외국서 살아 영어가 좀 되거든요. 7살때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때 부터 영어책 무지 읽었습니다. 지금은 학교 공부때문에 손놓고 있지만 중학교 영어 100점을 못볼정도의 실력은 아닌것 같은데 항상 89점 정도 아직도 답이 않나옵니다. 원인을 모르겠어요.

실속없는 반1등^^

속사정은 이렇고, 주위에서 듣자하니 과고는 사교육없이 들어가기 힘들다하고 아이의 꿈을 접게 하자니 엄마로써 아닌것 같고ㅠㅠ

그런데 정말 저희 아이는 수학도 혼자 수학의 정석 하까지 풀고요 과학도 하이탑하구요. 아니 이런걸 제가 알려주는 게 아니고 자기가 어디서 찾아서 하거든요. 완전 자기주도학습자 거덩요. 아까워서.

어떻게 길이 없을까요?

참고로 공부만하는 범생이는 아니구요. 기타도 컴으로 독학! 실력 짱! 성당서 밴드 활동해요. 피아노도 여적 꾸준히 배우구요. 학교서 아이들하고도 잘 지냅니다. 학교서 샘들 사이에 사교육없이 공부 잘하는 아이로 주목하고 있는 대상이기도하구요. 아깝잖나요. 냅두기는.

 

그래서 제가 상당하고자 하는 바는 이 실력으로 과고를 넘볼 수 있는가. 그리고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구멍을 메꾸는 방법은 없을까 아님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하는가

수학은 이번 시험에 양으로 승부를 보겠노라 5권 풀었거든요. 시험 보고 나서 다시 한 권을 풀더래도 오답 노트 만들어가면 완벽하게 넘어가겠노라 하구요.

과학은 고등과학 계속 하고 있고 아차 선행없는 세상 만들자는 곳인데 에구구..

제일 황당한건 영어 이것도 학원의 도움이 필요한 것인지.

참고로 강남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수학영재 시험서 3차 1.5배수에는 꼭 들어가는데 면접서 계속 떨어지는 건 뭐이.. 참 쓰고 보니 모든지 2프로 부족하네요.

머리가 복잡하니 질문도 잘 안되는군요. 암튼 답변 간절히 기다릴께요.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아이를 만난 적이 없지만 어떤 성향의 아이일지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해봤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는 대학입시를 위한 학교로 위상이 바뀌어 가는 특목고의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특목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에 과고 진학을 위한 답변을 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적성을 중심으로 원하는 진로를 스스로 선택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길을 가는 것이 맞기에 답변해 보겠습니다.

과고를 포함한 특목고 진학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특목고를 가고자 하는 학생이기에 두 가지 참고 능력?을 이야기한 후 답변을 이어 가겠습니다.

첫 번째는 기본적인 학습 능력인 수업시간 집중도와 이해도에 대한 것입니다. 수업을 비롯해 어떤 학습이라도 가능하면 학습 후 직접 설명을 해보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과목을 물론이고 어려워하는 수업도 그날 배운 것은 그날 책을 보면서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평소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정말 이것을 책을 보고 설명할 수 있을까?’ 스스로 에게 질문해보고 판단하는 능력이야말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학습능력의 기본입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5분 동안 복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은 여러 전문가들이 말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입니다. 사실 기본적인 학습능력이라기 보다 목표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요.

두 번째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며 스스로 찾아가는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입니다. 주어진 또는 계획된 학습 외에도 순간순간 찾아오는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수 있을 때 자기주도학습력은 깊어지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넓게 보다는 깊게 연구할 수 있습니다.

 

과고의 경우 기숙사 생활이 필수 이므로 기본적인 학습능력 이야말로 일반적인 성적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어머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지만 정치적 성향을 가지면서 장관이 되겠다고 했다’니 아이가 꼭 과고에 가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꼭 과고에 가야하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고를 가야하는 이유가 정확할수록 갈 수 있는 가능성뿐만 아니라 이후 과고에서 효과적인 시간을 보낼 가능성 또한 높아지겠지요.

 

과고의 입시가 경시와 선행 중심에서 내신과 추천서 및 면접 중심의 입학사정관 형태로 바뀌는 것과 동시에 과고를 통해서 가는 것이 상식으로 통했던 카이스트나 포스텍(포항공대)로의 진학이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열려 있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아이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진학보다는 아이 스스로의 만족도가 큰 환경과 학습력 향상에 관심을 가질수록 좋겠지요.

 

예전보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길이 많이 열렸지만 높은 경쟁 환경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하는 과학 고등학교로의 진학은 유일한 길일 필요는 없겠습니다.

글로 전해지는 아이의 자기주도성을 본다면 영재학교에 대한 적성이 어떨지도 궁금하네요. 부산영재학교는 100% 입학사정관 제도로 뽑지만 다른 영재학교의 입시는 아직 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습니다.(입시요강을 해마다 바뀌므로 참고만 하세요.)

연구와 탐구 중심의 이공계열을 꿈꾸는 아이라면 영재학교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고 영재학교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대회나 입시 방법을 아시는 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보통의 경우 이공계 계열의 적성이 강한 아이일수록 영재학교 입시요강 자체가 자신이 앞으로 공부해가는 방향 및 다양한 정보는 얻는 경우가 됩니다.

어머님의 고민 중 가장 큰 것은 실속 없는 1등이 아닐까? 합니다.

정확한 판단을 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여 조금더 관찰 하고 확인해봐야겠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평소 시험을 칠 때 아이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즉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외국경험이 외국어를 익히는 대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반대로 우리말과 글에 대한 감각에 영향을 주어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낮은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외국어 환경에 대한 경험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도리어 일반적인 평가방법에서는 손해를 보는 경우이지요. 문제 질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대화를 중심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제를 읽고 문제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설명해 보는 것이지요.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출제자가 정해놓은 답을 적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겠죠. 우리나라의 경우 서술형에서 불필요하게 문제를 비꼬아 내는 경우가 심하므로 아이의 문제해결능력중 문제를 바로 해석하는 능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듯합니다.

 

보통의 경우 문제를 바로 읽고 해석하는 능력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려는 적극적인 노력에서 길러집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끝까지 듣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말한 사람에게 확인받는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어른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환경도 중요하지요. 거실에서 TV를 보는 것보다 엄마 아빠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이 소통능력이 높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가지요.

 

영재교육원 입시는 보통 1차 기본적인 창의력과 지식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2차부터는 심화를 중심으로 3차에서는 면접의 과정이 일반적입니다. 2차부터 질문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요구하는 대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지요. 특히 3차 면접의 경우 면접관의 입장을 이해할수록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입니다.(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선이겠습니다.)

 

학습동기부여가 강하고, 스스로 학습을 찾아서 하는 능력과 이해력이 좋아도 효과적인 전달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2%를 채우기는 힘들 것입니다. 저 또한 질문을 읽고 정확한 이해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글을 적고 있기에 베토벤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걱정이네요^^‘ 제가 생각하는 특정한 상황에 대한 답변 이므로 필요한 부분만 참고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끝으로 대부분의 과고 입시가 수학과 과학 내신 및 자기소개서와 두 분의 선생님의 추천에 의한 입학사정관 형식으로 치러지므로 과고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염두해 둔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학교 선생님을 비롯해서 친구들에게 ‘너는 정말 이공계 적성이 맞아’, ‘너와 같은 아이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곳이 과고일 거야’, ‘너야 말로 과고를 진학해서 공부하는 것이 맞지!’등의 이야기에 얼마나 해당되는가? 하는 것으로 과고입시를 생각해 보세요. 내신성적이 매우 나쁘지 않다면 누구나 과고에 응시할 수 있으며 과고에서 요구하는 학생인지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과고에서는 졸업한 선배들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것입니다. 입시란 학교의 요구와 내 요구의 일치도가 높을수록 합격률이 높아 지는 것이기에 그 준비 또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아이가 가고자 하는 과고에서 어떤 학생을 원하며 어떤 과정으로 선발하는지, 아이의 다양한 능력을 어떻게 인정받을지 그 방법을 이해하고 노력한다면 결과는 따라 오겠지요.

 

현재까지 확실한 것은 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만 치렀기 때문에 현재까지 내신은 합격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내신보다는 다양한 능력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입시가 바뀌고 있으니 지금처럼 아이의 적성을 중심으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해주신다면 과고뿐만 아니라 어떤 학교라도 바람직한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교 시험 대비는 가능한 많은 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하기보다 기본적인 유형의 문제를 익히고 시준에 있는 문제집보다 학교선생님의 필기내용과 교과서 그리고 수업시간의 수업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서술형 평가는 기존의 객관식 시험대비 방식으로는 충분한 대비가 되지 못합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과고 입시에 대한 답변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합격 위주의 입시가 아닌 아이의 적성과 행복 중심의 입시는 과학 고등학교라 할지라도 사교육이 필요한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선행보다는 심화를 중심으로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과학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지나친 선행을 통한 반복학습으로 암기력이 좋은 학생들이 합격률이 높았던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들어간 학생들 중 다수가 과고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을 못하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지금처럼 사교육 보다 공교육을 중심으로 아이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시면서 아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관찰해주시고 다양한 경우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시면 좋겠네요.

 

제가 쓴 글을 반복해서 읽을수록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해소되지 못한 부분을 추가로 질문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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