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방법 취학 전, 한글쓰기를 어느 정도로 준비해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3551

Q. 유치원에서 한글을 가르치는데 우리 아이는 친구들에 비해 자기가 더 모른다며 힘들어합니다. 7세반부터 바로 받아쓰기를 시작하더라구요. 천천히 가르치려고 마음 먹었던터라 아이는 자기 이름 정도만 쓸줄 아는데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아이도 너무 힘들어하니 지금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고민되네요. 요즘은 집집마다 한글 학습지를 하고, 엄마들 사이에서는 ‘통문자로 먼저 알려줘야된다, 자음 모음 순으로 알려줘야 된다, 티비를 많이 보여주니까 저절로 깨우치더라’ 등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A.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입학을 1-2년 앞둔 부모님들은 아무래도 걱정이 많아지시죠. 특히 한글 교육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2017년 3월부터 초등 1학년 한글 교육시간 늘어나

 

그동안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시수가 적다 보니, 학교 교육과정으로는 충분히 가르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공교육에서의 초등 1학년 한글 교육시간은 2000년 6시간, 2009년 14시간, 2011년 27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아이들이 입학하자마자 기본적인 자음 모음 정도는 안다고 생각하며 진도를 나가고, 받아쓰기를 하고 알림장을 써야 하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입학 전에 한글을 떼야 한다는 압박이 부모님들에게 많았지요.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초등학교 입학 이전 사교육 현황을 과목별로 살펴본 결과, 국어과목을 배우는 학생이 74.2%로 영어 67.2% 보다 높을 정도로 유아유치 자녀들의 한글 조기교육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이웃 가정들을 살펴보시면 체감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그런데 2015년 9월, 교육부가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2017년 3월부터 초등 1학년 대상 한글 교육, 기존의 반 학기(27시간)에서 한 학기(‘최소 45시간’)로 교육시간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하세요:http://cafe.daum.net/no-worry/1QDs/965)

 

올해 3월부터 이 개정이 반영되어 한글 교육 시간이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또 학기초 받아쓰기, 알림장 쓰기 등의 관행을 하지 않도록 교사들에게 지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꾸준하게 한글 교육시간을 늘리라고 요구한 것에 부응한 것이기도 하고, 많은 학부모들의 바램이 전달된 것이기도 합니다.

 

한글을 배우지 않은 상태로 초등학교 진학하면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되다가 올해부터 바뀌게 되었으니, 이전보다 한글 조기교육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놀이처럼 접근하는 한글 공부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고 한글을 배우고 싶다고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아이가 놀이처럼 한글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먼저, 연필 잡는 법부터 지도해주세요. 글씨체가 엉망이고 많은 양을 손으로 쓰지 못하는 경우, 대부분은 연필을 제대로 잡고 쓰지를 못했거나 소근육이 발달되기 이전에 글씨쓰기 훈련을 받았던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일곱살이면 소근육 활동을 여유있게 할 수 있는 연령이니 연필을 제대로 잡는 법을 설명해 주세요. 금세 이해를 합니다. 쓰기는 이전에 익숙했던 음성언어를 활용하여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수월해요. 소리를 자주 들었던 그림책을 글씨로 써보며 좀 더 정교화시키는 작업을 해 보게 되는 것이죠. 좋아하는 책이라 해도 장면에 문장이 많지 않은 것으로 골라 10칸 공책에 띄어쓰기와 함께 따라 쓰기를 시켜 보세요. 처음엔 한페이지씩, 아이가 감당할 수 있으면 두페이지씩 나가면 됩니다. 친숙한 내용이 들어 있어야 베껴 쓰기가 수월해요.

 

초등1, 2학년까지는 간헐적 보상이 주는 효과도 큽니다. 책 한권을 따라 쓰고 나면 보상을 주세요. 한권을 세 번 정도 반복하여 써 보고 비슷한 양의 다른 책을 또 골라 써보면 금세 글씨를 생각해서 쓰게 됩니다. 이전에 부모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이 많았고 부모의 음성에 친숙하다면 그 속도는 더 빠를 수도 있어요.

 

어떤 아이는 통자로 문장을 빨리 익히는 아이가 있고, 어떤 아이는 분명하고 규칙적인 자음 모음을 이용하는 것을 좋아해요. 문장으로 시작했든 낱자로 시작했든 중간에 자음 모음의 획순과 형태를 가르쳐 주는 것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 문방구 어떻게 쓰지? 방을 모르겠어"라고 했을 때, 멀리서도 형태를 떠올리기 쉽게 공통의 모양 언어를 만들어 주면 훨씬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획순도 정확히 기억하여 쓸 수 있고요.


" 사다리 비읍, 한팔 밖으로 아, 부침개 이응" 이런 식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을 자음 모음 앞에 붙여 상형문자화를 시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아이들이 모양을 떠올리며 쉽게 자음, 모음을 연결하여 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쓰기 활동만 가르친다 생각하지 마시고 글자도 놀이와 상호작용의 연결 매체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해 보세요. 제가 아이들과 같이 만들었던 내용 써 볼게요.


힘센 기역(양쪽팔 근육 기역모양으로 보여주며) , 부드러운 니은(반대방향으로), 구멍 뚫린 디귿, 꼬불 꼬불 리을, 꽉 막힌 미음, 사다리 비읍, 뾰족해 시옷, 부침개 이응, 의자 지읒, 점찍은 치읓, 갈고리 키읔, 미로 티읕, 기찻길 피읖, 모자쓴 히읗


아이와 무엇이든 함께 만드는 과정이 있으면 아이가 훨씬 더 의미있게 기억합니다. 천천히 한글을 익혀가자 생각하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시면 부모도 아이도 한글 공부가 즐거워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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