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정서문제초1 친구들 말에 쉽게 상처받는 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3409

Q. 초등1학년 첫째아이로, 겉으로는 외향적이고 학교행사나 활동도 열심히 잘하고 있어요. 그런데 교실이나 학원에서 또래들에게 듣는 말에 상처를 너무 잘 받아 속앓이가 심할때가 많아 속이 상해요. 아이가 손근육이 약해 생각은 많은데, 표현하는 그림 솜씨가 부족해 보일때가 있는데, 그럴 때 친구들이 ‘그림을 못 그린다’ 또는 ‘그것밖에 못해?’라는 이야기 들으면 속상해해요. 그런 이야기 듣고 오면 우울해하거나 동생에게 있는대로 스트레스를 부리는데, 저는 또 그것을 보고 혼내곤 했어요. 아이가 순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표현을 못하고 자주 울곤해요.

담임샘은 학년초 상담때 학교생활은 아주 잘 하는데 친구들 말에 상처를 잘 받는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요즘 보니 부쩍 더 속상해하는것 같아요. 담임샘께 이제사 이런 부분을 의논하자니 별일 아닌 것으로 문제 만드는 사람이 될 것도 같고, 반 친구맘들에게 이야기를 하자니 우리아이 바보 만드는 것 같아서 못하겠어요. 이렇게 상처받아오면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주고 도와주어야 할까요?

 

A. 글을 읽으면서 따님이 학교행사나 활동에 열심히 잘 하고 있고, 담임선생님께서도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하셨다고 하니 지금 고민하시는 친구들과의 문제도 어머님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아이가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님은 딸아이가 겉으로 외향적이지만 순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표현을 못하고 자주 울곤 한다고 하셨고, 또 담임선생님께서도 학년 초에 학교생활은 잘 하는데 친구들 말에 상처를 잘 받는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아이가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부정적인 말에 조금 더 예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보통 이런 경우 부모님들이 속상하다보니 ‘ 왜 이런 걸로 속상해 해! ’ ‘ 왜 우리 아이는 쿨하지 못하지?’ 이런 맘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시 어머님도 이런 마음이 드신다면 아이의 이런 부분을 고쳐야할 문제로 보기보다는 내 아이가 갖고 있는 여러 특성 중 하나라고 보시고 너무 성급한 마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만약 아이가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예민한 편이라서 어머님 말씀대로 밖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잘 들어내지 못한다면 어쩌면 집에 와서 하는 행동들은 그나마 자신을 마음껏 표현해도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집에서 자신의 감정을 터뜨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어떠한 판단이나 조언도 먼저 하지 말고 그냥 아이의 속상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속상한 그 마음을 알아주면서 위로해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듣다보면 어떤 이야기는 ‘뭐 그런걸로?’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건 아이가 어떻게 느꼈냐는 것이니까 그냥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도 속상한 일을 당했을 때 그냥 내 이야기 들어주고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힘들어도 곧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처럼 아이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부모가 있다면 밖에서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이야기를 들어줄 때 너무 아이의 감정에 빠져들어 부모가 더 불안해하거나 화나지 않도록 하셔야 아이가 엄마에게 안심하고 마음 털어놓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어머니가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는 준비(여유있는 시간이나 마음가짐 등)를 하고 들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이후에 아이가 친구들의 어떤 말이나 행동이 상처가 되는지, 왜 그런 말과 행동에 속이 상하는지, 그럴 때 아이의 마음은 어떤지(화, 억울함, 슬픔 등) 이야기를 나눠보고, 이런 내 마음을 상대에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또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속상한 마음이 풀어질 수 있을지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것이 아니어서 어머님도 어색하거나 어려울 수도 있을 테지만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조금씩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습은 잘 하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이니 처음부터 잘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모든 부모는 내 아이가 늘 즐겁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다양한 관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기쁨, 슬픔,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끼게 되고 조금씩 그 감정을 알아가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서 한 뼘씩 더 커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을 때까지 부모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려면 우리 부모들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배움과 성장의 길에 노워리 상담넷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추천도서 : < 오늘 마음 어때?/ 윤다옥 >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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