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문의초2딸의 사교육을 힘들어 하는 모습

상담넷
2020-11-10
조회수 204

Q. 초등 2학년 딸을 키우고 있고, 직장맘이라 아이를 학원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가 영리하고 야무져서 작년 한해는 잘 지냈습니다. 영어, 수학, 과학 등의 학원은 레벨 테스트를 통해 모두 제일 높은 반에 배정되어 다녔습니다.


영어의 경우 1학년때 4개월정도 다녔고 그만 다니고 싶다고 해서 집에서 책읽기와 듣기를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습관이 되어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수학, 과학의 경우 몇달전부터 말은 하지 않는데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안 한다는 말을 잘 안하는 성격이라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수학(주1회), 과학(주1회) 수업을 하고 오는 날은 굉장히 날카로워지고 짜증이 많아집니다. 별일 아닌 일로 울기도 하구요.


이야기를 해보니 아이 스스로도 학원을 그만두면 안될 것 같고, 다닐려니 좀 힘들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이전까지는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라 그런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학원 숙제가 많은 것은 아니예요. 귀가후 독서하고 가족들과 게임도 하고 산책도 하며 저녁시간을 보냅니다. 그런 여유있는 시간 만들려고 일부러 수학, 과학만 선택했는데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 나니 혼란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의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맘이 아팠습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초2면 아직 어린아이인데, 힘들지만 학원을 그만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졌네요. 더불어 학원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어머님이 적어주신 상담 글 속에 아이의 모습은 야무지고, 인내심도 큰 아이로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학원을 가야 하는 이유가 공부뿐만이 아니라 집에 혼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친한 친구가 있다거나 등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죠.


저는 아이들과 함께 수업한 지 올해로 19년째입니다. 어머님이 보내시는 학원이 일반 학원인지 특수과정 학원인지는 정보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교과 과정에 대해 수업을 하는 학원이라면 초2 과정이 어렵지는 않아서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 정도의 난이도는 아닙니다. 더군다나 집에서 혼자 영어를 듣고, 영어책을 읽을 정도로 자기 주도력이 있는 아이라면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과정이랍니다.


제가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이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길게 받고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무언가를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될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을 응원해주는 건 너무나 당연한 데, 무조건 응원만 할 수는 없더군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면 무조건적인 응원보다는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먼저 다독여서 불안한 마음을 잠재운 뒤 응원을 해주는 게 아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무던한 성격을 알기에 조금 더 기다려주면 스스로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으시는 부분도 없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기대를 하기에는 아이가 아직 어려요. 저의 경우에도 아이가 외동이라 가끔 착각하거든요. 아직은 어린아이인데, 가끔 무리한 기대를 할 때가 있었더라고요.


어른들의 기대가 길어지면 아이가 견디지 못하고 학습무기력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1부터 대학교까지, 혹은 대학원까지 정규과정만 15년이 넘는 시간을 공부해야 하는데 초등 저학년 학생에게 학습무기력증이 오면 너무 슬픈 일이 되지요.


초등2학년이면 공부하는 방법만 익히면 될 학년으로 부담 없이 공부할 나이입니다.

지금 보내시는 학원의 시스템을 전혀 모르지만 저는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의 학원을 찾아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지 학원의 교육과정, 교재 및 아이의 생각까지 물어보고 살펴보셨음 합니다. 초등 2학년을 넘어선 교육과정의 운영 등 파악이 되면 아이의 의견까지 참고하셔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겨보는 것도 고려해보셨음 합니다.


아이가 잘 참는 성격인데 날카롭게 짜증을 내거나, 작은 일로 울 때는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힘들어도 참고, 학원에 다닐 생각을 하는 아이의 마음을 짐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드셨을 것 같아요. 아이의 힘듦을 이해하시고 이렇게 상담을 의뢰하신 어머님의 마음이 아이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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