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중1 영어 공부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05
조회수 372

Q. 안녕하세요. 저는 중1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중1 딸아이는 현재 영어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린 것 같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로검사, 적성검사.. 청소년 상담센터를 보내보고 있습니다.현재 성적은 상위권은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점점.. 힘들 것 같습니다.

 

영어교육은 어렸을때 한*을 시작으로 수업을 진행하다가 초등 1학년~3학년까지 집에서 모둠영어 수업을 하였습니다. 사정이 생겨 초4학년때부터 학원가를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초4학년 때는 지*비를 1년쯤 다녔고.. 5학년 때 1년쯤 청담을 다녔습니다. 청* 어학원 부터는 영어가 어렵다고 했고, 그때부터 영어학원 다니기 싫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뒤 영어가 힘들다 해서 2달쯤 쉬었고, 고민 끝에 6학년에 다시 토*아 어학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토*아에서는 또다시 클래스 아이들과 친해지는 게 어렵다면서 힘들게 했습니다. 결국... 겨울방학쯤.. 모든걸 접고 집에서 영어 인강으로 공부하겠다하여 그리하라고 했습니다.

 

중1..가을 9개월 가량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처음엔 열심히 하려는 게 좀 보였습니다.. 근데..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인강도 안 듣고 놀고만 있는 아이가 답답했습니다.. 엄마가 인강 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 짜증내기 일쑤였고 알아서 한다면서..계속 인강은 밀리고..

 

아이와 중1이 되면서 정말 많이 싸웠던 것 같습니다. 집에 있으니.. 인터넷이며,핸폰이 항상 손에 가있습니다. 중1 여름방학 기점으로는 더이상은 안되겠어서(엄마와 급속도로 사이가 안 좋아져서..) 이번 가을 9월부터 정*어학원으로 다시 등록했습니다.

 

아이가 몇 달 영어를 쉬어서 그랬는지 재미있고 괜찮다고 하더군요..수업 분위기도 좋다면서..근데 1달넘짓 다니더니 또다시 학원이 싫다고 합니다... 정말 어찌해야 할까요?.. 저희 아이는 주변에 영양을 많이 받는 아이인것 같습니다. 주변 친한친구 한명이 학원을 끝고 댄스학원 등록했다고 하니 그때부터 학원안가고 또다시 집에서 공부하면서.. 댄스학원을 병행한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불보듯 뻔합니다..

 

지난번 9개월쯤 학원을 쉴 때 영어신문, 화상영어를 같이 병행했습니다. 영어원서책은 조금밖에 못했습니다.. 그때에도 그냥 열심히 하기보단 하기싫은게 눈에 보였는데...그냥 하는 것 같았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책도 좋아하고, 수학도 잘하는 편인데..유독 영어에서만 그럽니다. 4여년동안 아이 영어 교육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읽어보시고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 글에서 깊은 고민이 느껴집니다.

제 아이 또래라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중1. 한참 사춘기 시작에 내가 왜 이렇게 공부해야 하는지, 이렇게 사는게 제대로 사는것인지 시간나면 툴툴 거리는데다가 핸드폰과 컴퓨터 붙잡고 있는 것이 모든 인생에 낙인것처럼 보입니다.

 

부모의 조언이라고는 첫 글자만 나와도 무시하거나 대들거나 짜증 백단으로 맞서구요. 또 어떤 날은 막 웃어대기 시작하며 도무지 앞뒤 안 맞는 정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깟 머리 조금 삐져나온게 뭐 그리 대수라고 별 것 아닌 것으로 아침 짜증을 시작하여 저녁 시간 뭐 그리 문닫고 혼자 할일은 많은지 같은 공간에 있기는 하지만 참 부모와 자녀 관계가 동상이몽이라 할 수 있죠. ㅎㅎ

 

비단 영어만이 아니라 참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정서적 공감을 하며 답글을 답니다.

 

우선 답글을 달기 전 참으로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 우리 나라의 대강 프렌차이즈 영어학원은 거의 다 둘러본 것 같고, 지-청-토-정- 학원을 자녀분이 모두 거치셨으니 말입니다.

 

가정내에서 인강이나 책읽기도 시도했으며, 자녀가 싫다하여 학원도 끊고 긴 시간 기다려도 주었습니다. 또 도저히 집에 있으나 자녀분과 싸움이 극도화가 되어 다시 선택한 학원이니 만일 구체적인 조언을 준다해도 이미 다 아사카님이 경험을 해 본 과거라 애매할 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표면적인 자녀분의 학습방법을 보자면요. 지-청-토 현재 정-학원까지 모든 학습 방법이 읽고 단어 외우고 문법 공부하고 다음날 숙제 검사하고 체크하여 영어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게다가 학교 다녀와 두세시간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쉬운 것은 절대 아니죠. 게다가 중학생이면 거의 저녁 시간 대부분을 학원에서 쏟는데 말입니다.

 

그나마 토-는 조금 자유롭지만 현재 정-은 분량이 많고 과제도 많은 곳입니다. 이런 부분을 관심있게 한번 살펴 보셨는지요. 무엇을 배우고 있고 자녀가 어떤 내용을 흥미로워하며, 숙제는 어느 정도고 또 어떻게 준비해 가고 있는지가 어떤 학원을 다니는가보다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인강이나 원서책읽기-제가 가장 우려하는 수업 중 하나가 인강인데요. 인강은 정말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몸에 베인 아이들이 접했을 때 성공하는 방법입니다. 반응없는 화면의 수업을 일방적으로 앉아 듣는 방법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강을 듣기 위해 앞뒤 다른 화면을 클릭하는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인강은 내가 혼자서 공부하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주도적으로 선택하여 듣는 기술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화상도 그러합니다.

 

화상 영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전 글( http://cafe.daum.net/no-worry/9Bt2/182)을 참고하세요- 수업을 앞뒤 준비하고 예습 복습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지요.

 

결론은요, 무엇을 그만두고 시작하기 전에 자녀분과 철저한 협의와 계획을 먼저 세우셨으면 합니다.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턱대고 갈래, 안갈래, 배울래, 안배울래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얼만큼 어떤 내용으로 진행이 되는지 또 그 내용이 정말 아이가 수행을 해내기에 적당한 것인지 함께 협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와의 긴 싸움이 되어 학원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또는 그렇게 보냈는데 아이가 학원을 싫어한다. 이 두가지로 보자면 한도 끝도없이 아래 사이클을 반복해야 합니다. 학원, 집, 엄마와의 싸움, 쉬기, 불안하여 다시 보내기 말입니다.

 

협의라는 단어가 쉽지만 어려운데요. 우리가 자녀와 어떤 결정을 할 때 자녀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녀 조차도 제대로된 정보를 갖고 결정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도 부모 혼자 상담하고 집에서 쉴 때의 프로그램도 부모 혼자 짜는 경우가 많지요. 항상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각각의 장단점을 익히고 어려운 과제가 생길때마다 어떻게 수정해가야 하는지 방향을 설정해 보세요. 끊고 다니는 차원보다 더 높은 계획입니다.

 

하기싫어. 잘 안돼. 그러면 어떻게 조금씩 수정해 나갈까? 이러한 세부적인 조절이 없으면 어떤 아이의 성향도 다 휩쓸리게 되어 있습니다.

 

제 아이는 영어일기를 매일 씁니다. 당연히 처음 쓸 때 싫어하고 내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 물었습니다. 영어일기를 쓰기 이전에 영어일기를 쓰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자료로 찾아 보고 어렵다 싶으면 중간에 한국말로 적게도 했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지 않은 날은 제가 대신 써주며 컨디션을 조절해 주기도 했구요 어떤 날은 영어 일기 대신 제가 그냥 제 일과를 편지로 써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 권이 완성이 되면서 본인이 매우 좋아했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되었고 마음 깊이 축하해줬습니다.

 

영어일기를 쓰라는 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던 그 일을 시작할 때 넓은 의미를 먼저 자녀와 협상하고 그 협상에 따른 구체적인 사항을 아이 컨디션에 맞게 조절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좋은 감독이 되어야지요. 선수가 훈련이 힘들다고 너 맘대로 해라. 하는 감독은 없습니다. 또 되지도 않는 훈련의 양을 주고 못한다 때리는 감독도 좋은 감독이 아닙니다.

 

좋은 감독은 정확히 선수의 컨디션을 알고 할 수 있는 양도 협상하고 조절해가며 특히 가장 중요한 의욕 부분에서 좋은 조언을 많이 해 줍니다. 일방적일 수 없지요. 그래서 좋은 성과를 냈을 때 선수는 제일 먼저 기도하며 감독을 찾아 껴안아 줍니다.

 

감독이 같이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전지훈련만 따로 보내기만 해서 내놓은 성과라면 그 선수는 좋은 결과를 설혹 냈다 하더라도 감독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보낼까, 말까....이전에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뒤 어떤 결정권을 가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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