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방법 유아, 맞벌이 부부인데 사교육 없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182

Q. 4살 2살 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직장맘이라 애들이랑 놀고 밥해 먹이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아직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따로 시키는 게 없는데요. 큰애가 어린이집에서 올해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수업을 참관해보니 아이들이 노래하고 뛰고 서로 발표하려고 하고 그러더라고요.

놀이로 하니 재밌나 봐요. 우리 큰애도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받아오는 교재랑 CD가 있길래 영어는 노출이다 싶어서 퇴근 후 틈나는 대로 받아온 걸 틀어주었어요. 듣든 말든....

 

그런데 애기 아빠는 아이들이 노느라 듣지도 않는데 왜 틀어주냐고 하더라고요. 아들은 어느 날 영어 말고 트니트니 노래 틀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어CD 활용 못하고 그냥 좋아하는 한국노래 아니면 let it go 들려주고 있는데 사실 영어에 노출시킨다는 게 아직 한국말도 정확히 모르는 애들인데 이렇게 해야 하나 싶기도 했어요.

 

저는 영어를 좋아하고 영어시험 성적은 좋지만 외국인과 대화는 못하는 리스닝도 어려워하는 그런 전형적인 입시교육 수혜자라....^^

영어 CD 노출 지금부터 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아기 아빠 말대로 잘 들을 때 틀어주는 게 맞을까요??

 

또 하나 전 취학 전 사교육은 개인적으로 별로고 책을 좋아라하는 아이로 성장시키고 싶은데요. 퇴근하면 저녁 준비하느라 너무 바빠서 아이가 책을 들고 와도 못 읽어줄 때도 있고 책 읽어줄 때 저는 글밥 대로 안 읽고 팍팍 줄이고 그림 보면서 맘대로 설명해주거든요. 그런데 같은 책을 가지고도 아기 아빠는 꼭꼭 텍스트대로 읽어주면서 그림 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일관성을 가져야 하나요?? 아니면 각자 스타일대로 읽어주면 될까요??

어렵네요. 늦은 나이에 가진 아이들이라 정말 건강하고 바르게 그리고 즐겁게 자신의 목표가 뚜렷한아이들로 컸으면 좋겠는데 공부가 뭔지. 그렇게 다들 애 닳아하며 돌쟁이 아가시절 부터 학습지를 시키는지......

 

둘째는 그 흔한 문화센터도 안보내고 그냥 내버려두고 있고 저는 애들 데리고 박물관 체험관 과학관 등등 이리 저리 다니지도 않고 시골 할머니댁, 포항 고모댁 자주 가서 노는 게 다인데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는 다들 너무나도 다르네요. 그냥 아이들이 아직은 잘 먹고 잘 노는 것만 바라는 내가 엄마로서 너무 안하는 건지..... 그런 생각도 드네요.

 

저는 사교육이라고는 한 번도 안 받고 컸는데 지금은 시대가 다르니 그에 따르지 않고자 하여도 사회 전체적인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쉽지가 않다고 아기 아빠가 그러네요.

우리 교육은 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가고 있을까요....ㅠㅠ

주절주절 무슨 소리인지....죄송합니다...두서없이 썼네요.....

 

A. 영유아시기,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의 홍수 속에서, 갈피를 잡기 힘들지요? 설혹 내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주변을 둘러보면 불안하고, 부모의 미온적 태도가 아이의 무한한 능력을 제한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홍수처럼 넘쳐나는 유아기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에요. 그러한 프로그램들은 시기별로, 그 프로그램을 주장한 학자들도 서로 반증하고 공격받고 증명하며 새로운 학설로 재정리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러해요. 몬테소리, 발도로프, 레지오... 각 프로그램들이 한국 상황과 맞물리면서 주장하는 특이한 것들로 아이들을 명품으로 만들려 하고 있어요. 몇 세까지는 어떻고, 몇 세까지는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철학적 배경과 상황에서 시작되었는지는 놔두고 사교육에서 필요한 방향대로 한 구절만 따다가 쓰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각각이 주장하고 있는 이런 내용보다는 이런 모든 프로그램들, 모든 이론들이 공통으로 꿰뚫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을 아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0세부터 3세까지는 애착에 기반을 둔 민감한 반응의 육아가 필요하고 (물론 돌부터 되고 안되고의 제한과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제한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훈육에 필요한 제안은 항상 연령에 맞는 정보와 예시, 모델링이어야 합니다. 그 이후로는 아이가 서서히 독립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면 됩니다.

 

시간 나면 같이 산책하고 여유있을 때마다 책과 가깝게 접하게 해 주시면 이 이상의 교육은 몇 세 이전이고 이후고 없어요. 체험도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것만큼의 교육적 효용이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과하여 일상이나 주변에 호기심이 없는 아이로 만드는 지경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시키는데 목적을 두지 말고 인간다운 인간을 기르기 위한 것으로 자녀 교육의 목표를 삼으세요. 그 안에서 공부는 아이 몫으로 따라 옵니다. 자율적 판단을 위해서라면 <안 되는 것은 안된다>로 가르쳐야 하고,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항상 대화를 통해 조정해 가는 가정 내 분위기가 있어야 겠지요.

 

영어도 마찬가지에요. 동요를 듣고 기분 좋게 춤추는 정도까지, 의도적인 것도 아닌 놀이로 여겨지는 정도라면 그것이 몇 세까지 필요하고 안 필요하고가 어디 있나요? 독은 양으로 정해집니다. 필요 이상의 것이 욕심으로 나타나게 되니, 치명적인 독이 되는 거예요. 부모의 가치관이 그러한 독이 되서는 안됩니다.

 

인간은 그리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무 자르듯, 아이 기질, 아이 가정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단순한 철학도 없고 책을 읽어주는데 반드시 필요한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아빠 방식, 엄마 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자녀와 함께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줄 수 있는 따뜻한 정서가 있다는 게 더 중요한거죠. 그 방식 중 더 즐거운 것을 선택하는 것은 아이가 기준이 되어야 하고, 또 상황이 안 된다면 되는 쪽이 하면 됩니다. 부담을 내려 놓으세요.

 

요즘 자녀 교육 서적은 부모의 사유할 힘을 너무 많이 빼앗아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들을 주지 못해요. 특히 관용적으로 생각하게하고, 누구나 다 그러하다 이야기 하고, 사회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분위기로 허용치와 묵인으로 서로들 인정하고 있어요. 이 안에서 현명한 부모가 되어 사유할 수 있는 힘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많은 퍼센트가 그렇게 하니까 나도 해야지가 아니라 내 아이를 위한 길과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가 중요해요.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도 대화를 통해 의견을 자주 나누세요. 독서를 매개체로 서로 좋은 어휘를 공유하고,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일을 부지런히 하시면 아이가 갖고 태어난 원석이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빛날 거예요. 아이를 변화시키려고, 잘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부모들을 많이 뵙니다. 많은 아이들과 지냈던 23년간의 제 경험을 두고 말씀드리자면, 자녀와 적합한 방법으로 길게 간 경우보다 공부와 욕심으로 건드려 망친 경우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거예요.

 

흔들리지 마시고, 이후에 꾸준한 예/복습, 독서, 정서적 안정. 부모와의 좋은 관계 등을 바탕으로 자녀를 교육하고 독립시키는 연습을 시작하세요. 구태의연한 말이 아닙니다. 자녀는 잠시 나에게 맡겨진 존재에요. 모난 데를 다 쳐내고 가공하여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만들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시어 부모와 사회가 모두 사랑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시길 바랍니다.

0 0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사장: 송인수 ㅣ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사업자번호: 356-82-00194

대표전화: 02-797-4044 ㅣ 이메일: noworry@noworry.kr

주소: 04382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3 유진빌딩 4층


후원: 우리은행 1005-103-398109 

(예금주: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Copyright 2025. 사단법인사교육걱정없는세상 All Right Reserved.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사장: 송인수 ㅣ 공동대표: 신소영 나성훈 ㅣ 사업자번호: 356-82-00194

대표전화: 02-797-4044 ㅣ 이메일: noworry@noworry.kr

주소: 04382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62길 23 유진빌딩 4층

후원: 우리은행 1005-103-398109 (예금주: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Copyright 2025. 사단법인사교육걱정없는세상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