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학원에 안가고 엄마표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04
조회수 363

Q.

초등 5학년 남자아이..

어릴 적부터 엄마표 영어교육을 시도했으나 제가 일관성 있게 꾸준히 이끌어주지 못해 실패한 케이스 같습니다. 고학년이 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급한 마음이 들어 학원에 보내볼까 했는데 아이가 학원을 거부하고 엄마와 함께 하기를 원하네요. (사실 이 아이는 뭔가를 주도적으로 한다기 보다 제가 제시한 것을 수동적으로 따라하는 편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긴 한데 일단 패스하구요.)

 

저도 은근 욕심이 나기도 하고, 1년 정도 해봤는데도 답이 보이지 않으면 중학교 가기 전에 과외라도 시키자는 마음으로 같이 공부해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영어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아이를 지치게 하거나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요즘 애들 영어 말고도 집에서 해야 할 것들이 많잖아요. ㅎㅎ

 

일단 아이한테 학교 영어 수업이 어렵거나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영어수업은 재미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서두르지 않고 기초부터 쌓아 올라가다 보면 어느 날 서광이 비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궁리 끝에 아주 기초 단계의 영어 읽기 책부터 읽히자고 맘먹었어요.

 

그래서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꾸준히 도서관에서 레벨 1 단계의 읽기책을 빌려 읽고 있어요. 너댓 권의 책을 서너 권 반복해서 보면 다른 책을 빌려다 주는 식이에요. 일명 집중듣기라는 방법으로 한자 한자 짚어가며 보고, 저는 옆에서 꼼꼼히 보는지 지켜보고 있다가 간혹 단어에 대해서 물으면 알려주는 정도예요.

 

쉬는 시간에는 dvd를 자막을 가린 채 그냥 틀어 놓고, 다른 과목 공부할 땐 아예 tv화면을 가린 채 소리만 틀어 놓아요. 한편 정도는 앉아서 집중해서 보구요,, 다행히 아이는 큰 불평 없이 하자는 대로 잘해요. (근데 이상한 건 어려운 책을 줘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불평을 하지 않는다는 거.) 자막 없는 dvd도 답답할 텐데도 재미있게 봐주구요.

 

현재 아이는 읽기책 레벨1단계는 비교적 무난하게 보는 것 같구,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도 레벨 1단계는 읽었어요) 레벨2는 그림과 아는 단어 짜 맞춰 대강 의미 파악 정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그래도 단어를 너무 모르지 않나 싶어 영영사전을 사서 아이가 모르는 단어에 대해 최대한 질문을 유도한 후 제가 영영사전에 나온 단어 뜻을 읽어주고 유추해 볼 수 있게 하고 있어요.

 

또 영어책 읽는 권수를 좀 줄이고 레벨2에 맞는 단어공부책(원서)을 2,3페이지 풀고 있는데 아무래도 제가 우리말로 설명을 해야 한다는 점이 좀... 참, 그리고 진짜 불안해서 문법 영어 학습지 하나 날마다 풀리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제가 아이 붙들고 영어에만 매달리는 시간이 하루에 4,50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고학년이어서 조급한 감이 있지만 적어도 올해는 도서관 새싹열람실만 꾸준히 다녀보려구 해요. 사실 초등 열람실에 있는 동화책 몇 권을 시도해봤는데 욕심 같아서 내려놓았어요.. 이렇게 하다 보니 때때로 엄습해오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네요.

 

이래 가지고 중학교 과정은 따라갈 수 있겠나.. 하는... 지금 제가 아이와 학습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지적해 주시고, 우리 아이 정도의 수준을 가진 아이들에게 적합한 영어 학습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A.

저는 수학 선생입니다.

엄마표영어의 경험을 가지고 이곳에서 영어상담방에도 글을 쓸수 있는 권한이 있답니다.

쟁쟁한 전문가님들 사이에서 이렇게 엄마표영어로 고민하는 분들에게만 답글을 드리려던 차에 적절한 질문을 만난 느낌입니다.

 

우선, 아직 초5이니 불안한 맘을 접으시라고 말씀드리고 격려드립니다. 저는 2007년까지 교사생활하면서 엄마표영어의 세계를 전혀몰랐어요. 2008년 첫째 홈스쿨링하던중 그것도 여름에 이남수님의 책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영어교육관련 책들을 20여권읽고 사이트를 탐색하고 엄마표영어로 시작해서 지금은 스스로표 영어로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있답니다.

 

첫째가 중1이었는데 저희집은 한페이지에 단어하나, 때로는 한줄이 있는 아기 스토리북으로 집중듣기와 읽기를 시작했어요. 낮은 레벨에서 시작해야 되돌아갈 일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아이들은 나름 영어를 즐기는 아이들이 되었어요. 영어 각영역의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지만요. 이제는 수능영어를 준비하려는 시점이 되었네요.)


제 생각엔 급하게 맘먹지 마시고 주변과 비교하지 마시고 내 아이의 보폭만을 지켜보시면서 밥먹듯이 꾸준히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표의 맹점은 허술한 진행이 될수 있는데, 계획을 짜시고 꾸준히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5학년에 1레벨, 괜찮습니다. 그 1레벨을 제대로 진행하시면 되지요. 평지를 긴 시간 걷는 것도 좋습니다. 1레벨책들을 다양하게 읽히시다보면 자연스레 레벨이 올라가고 있음을 확인하실거예요.

 

제생각엔 1레벨로 정독을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2레벨은 집중듣기로 활용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집중듣기를 시켜보니 유창성을 기르기에 도움이 되더군요. 단어를 잘 모르더라도 영어의 그릇을 자신의 용량보다 더 크게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5학년이니 이제 정확성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할 나이라고 생각해요. 문법학습서를 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왼쪽 카테고리에 보시면 아래쪽에 자녀영어교육을 위한 행복한 영어학교에 학습모형안내글과 몇개 글을 써놓았어요.

 

그글도 참조하셔서 1레벨로 정독(단어확인, 직독직해, 북퀴즈등의 독후활동)+ 2레벨로 집중듣기+문법+어휘+독해서로 커리를 구성하셔서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어휘는 주요어휘들을 암기카드를 활용하여 부담없는 개수만큼씩 외우고 지나가면 좋을듯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하루에 다 하시라는 것이 아닙니다. 집듣은 매일 하시고 정독은 주2회, 다른 학습서들은 주1,2회 등으로 시간을 배분하셔서 진행하심 됩니다. 집듣은 아침에 학교가기전에 하시면 아침시간 활용의 장점을 누릴수도 있겠지요.

 

학습서(문법, 어휘, 독해서)는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진행하시면 되고 아직 초등학생이니 가급적 영영식 학습서를 활용하셔서 미국문화의 맥락에서 영어의 감을 익히시길 권해드립니다. 교재는 학습모형 안내 글을 참조하시길...(2레벨 집중듣기가 어렵다면 1레벨로 집중듣기 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팔이 아픈 상황이라 더 자세히 쓰지 못하겠네요. 질문있으시면 해주시고 진행하시면서 더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카페에 새미네영어학교라는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 영어진행을 하시는 엄마들이 나눔을 하고있습니다. 그냥 나눔의 의미로만 열려있는 카페이기에 사심없이 카페명을 알려드립니다, 그곳 회원중에 이곳을 후원하는 분들도 여러분들이 계시기는 하나 저의 카페소개는 물론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그곳에 가셔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셔도 좋습니다. 예전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정보를 얻을수 있었는데 DAUM자체의 정책이 로그인을 해야 글을 읽게 만들어놓았네요.모든 글이 열려있으니 도움되실만한 글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무튼 레벨이 낮더라도 그 레벨을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레벨의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더군요. 중1에 1레벨이었던 저희 첫째는 지금 고2인데 미국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것에 큰 무리가 없답니다. 늦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꾸준한 진행이 핵심입니다. 하나하나 아이가 받아들이고 즐겁게 학습할수 있도록 아이를 신뢰하면서 편안한 맘으로 진행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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