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중1 딸,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개별적 성취가 안되어 고민입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조회수 129

Q. 안녕하세요. 계속 다른 친구들 사례만 보다가 방학을 앞두고 고민이 되어 상담드립니다.

딸아이가 올 8월 여름방학부터 처음 수학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다니게 된 이유는 점점 악화되는 모녀사이때문에 아이도 저도 지쳤고 마침 친한 친구가 학원을 다녀 아이가 가고 싶어하기도 했기에 보내게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원의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이나 그때나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1학기 중간 기말 성적은 70점대로 만족하진 않지만 학원없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했으나 문제는 둘 관계가 극도로 나빠진겁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중학교 1학년생들은 2학기 자율학기제로 시험없이 비교적 자유롭게 지내고 있어 아이나 저나 숨도 좀 돌리고 여유롭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학원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지금 1학년 학생들은 2학기에 시험이 없어 다음주부터 2학년 체제로 넘어가고 선생님도 바뀌고 3-1학기 선행위주로 수업이 진행될거라는 골자였습니다.

2-1학기 선행은 끝났고 연계로 3-1학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전에 선생님께도 누차 말씀드렸지만 저희 아이는 복습위주로 제 학년것을 잘 소화할수있도록 지도해달라 했지만 학원방침이나 진도상 같이 병행해갔던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이도저도" 아니게 된것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시험이없었으니 아이 실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검증도 안 되었고 실제로 어제 부채꼴과 호의 넓이를 푸는데 식도 없이 좀 참담한 마음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수학학원을 잠시 쉬고 ebs수학강의를 들으며 1-2와 2-1학기 수학 개념을 잡으며 자기만의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친구가 있어 학원은 끊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학원의 강점은 역시 강제적 공부량이긴 한건 같은데 그리고 저하고 안 싸우고요. 그래도 학원은 개별적 성취같은건 상관없이 그냥 진도를 달리니 저는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모든걸 학원이 아닌 학교가 책임져야할일 아닌가요? 쓰다보니 열받네요. 저도 수학을 못했기 때문에 역량이 안 됩니다. 먹고 살기도 바쁘고요. 선생님의 고견 부탁드려요.

 

A. 저는 작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 중등 수업을 하는데 중1 아이들이 수업하기가 제일 어려웠어요. 이유는 자유학기제 때문이었죠...학교에서도 수업분위기가 잡히지 않아서 더욱 그랬지요.

학원에서도 이러니 가정에서 아이를 컨트롤해서 공부시키기가 수월하지 않을거예요. 자유학기제가 아니더라도 늘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이니 쉽게 공부하는 날이 별로 없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그나마 공부를 하는 건 선생님이 자기들을 이해해주고, 맘도 통한다고 생각해서 일껍니다. 장난 치는것도 받아주고, 고민 상담도 해주고, 친구 욕하면 같이 욕해주고 . 결국 편한 상태여야 공부할 맘이 생긴다는 거지요.

 

제 딸도 중1학년 이예요. 중이 제머리 못 깍는다고 다른 아이들 공부시키는 것 만큼 살뜰히 시키지 못했답니다. 똑같이 개념 찾아오라고 하면 입이 뾰로통, 버릇도 없구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혼도 더 내게 되더라구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수업하게 만드는데 2~3년 걸렸네요. 다른 아이들처럼 제가 편하지 않았던 거지요, 엄마와 선생님 사이를 왔다갔다 하니 편할리가 없었을거예요.

 

학원에서는 제 딸아이 보다 다른 학생들하고 훨씬 친하답니다. 관계성의 문제인 듯 싶지요? 학원선생님인 저하고 딸아이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일반 가정에서는 더 힘들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가 집에서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가능할 지 모르지만 엄마와 함께 하는 건 너무나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엄마가 아이의 공부에 개입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를 저는 거의 보지 못했어요. 정서상 되지 않는 거지요. 초등생 까지는 어찌어찌 한다고 해도 중학교 부터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답니다. 아이 입장에서 집에 있으면 엄마가 공부를 시킬테니 당연히 학원을 선택하게 되는거지요. 학원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도 않고 말이지요. 공부를 정말 잘 할 생각이 없다면 당연히 좋아하는 친구 있는 학원을 선택하는 거구요. 중학생이 학원을 선택하는 이유중에 친구의 백분율도 꽤 높답니다.

 

관계가 많이 나빠졌다면 대화 하기가 쉽지 않을거예요. 그러면 아이에게 <아깝다 학원비> 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해 주세요. 그리고 나서 학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를 위해서 하는 조언이 순수하게 전달 될 확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힘을 빌리는 것도 요령이지요. 거주하시는 지역에 지역모임이 있는 지 확인하셔서 지역 등대장님께 도움을 청하셔도 좋을 것 같구요. 굉장히 비숫한 사례들이 많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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