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태도초3 아들은 나눔에 인색합니다.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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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심하게 자기물건을 아껴요.

저희 가정이 심하게 가난하다거나 아이에게 근검 절약을 강조한 적은 없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부터 자기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해서 자기물건을 잘 챙길 것을 당부하는 말을 자주했던 것 같아요.

 

우산도 여러번 잃어버리고 다니고 핸드폰도 여러번 잃어버리다 결국 어디다 뒀는지 모르는 사태에 이르러 엄마로써 다시를 이런 일이 없기를 여러번 당부했던 것 같아요. 저의 이런 태도 때문일까요?

 

동생은 여러번 형에게 과자도 사주고 뽑기할 동전도 나누어 줬건만 한번도 자기돈을 스스로 동생에게 나눠주거나 먼저 사주는 일은 절대 없어요. 그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런 것 같아요. 전 아들은 쪼잔하게 키우고 싶지 않은데 이런 태도를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아들에게 일부러라도 자꾸 자기물건을 나눠주는 연습을 시켜야 할까요? 시켜서하면 오히려 싫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부모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운다고도 하는데, 저는 그렇게 인색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지는 않은데요..

음식해서 나눠먹기도하고, 집에 농산물이 많으면 이웃과 나누기도 하는데요. 아이가 아직 본받기엔 너무 어린 나이 인가요?

 

A. 물건을 잘 나눠주지 않는 자녀의 모습을 보면서 배려심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시지요? 단순히 물건을 잘 나눠주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베푸는 것이 없다라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3학년 아동의 정서에 대해 먼저 살펴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어린 아이들에 비해 정서에 대해 개방적이지 않아 정서를 감추고 최소화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동에서 나오는 부정적 결과보다 그 이전, 아이의 신뢰경험의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인가를 나눠주는 행위를 흔히 배려심이라고 표현하기 쉬운데요. 이것은 아동의 유능감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답니다. 즉, 자신이 충분히 유능하다는 감정을 가질 때 가능한 행동이에요. 자신을 유능하고 능력있는 존재로 생각을 하게 되면 타인과 협력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 등에 자연스레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반대로 노력해 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하게 되면 내 것을 고집하거나 소유욕이 더욱 강해집니다.

 

비현실적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오거나, 잘 못하는 분야에서 잘하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믿게 되면 아동은 어떤 감정이 생기게 될까요?

 

대부분 자기 물건에 집착이 심하고,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한 아동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정서가 열등감입니다. 추측이지만 첫째와 둘째가 부모님의 반응 양식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아왔던 경험이 쌓여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동생은 하는 짓마다 예쁜데, 첫째는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한다는 생각이 부모에게 있을 수 있지요. 자녀분의 행동 이전에 이러한 정서적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적극 개입과 기다려 주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아래의 답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나는 배울 수 있고, 기여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는 때가 이 시기입니다. 이러한 만족감을 가져야 청소년기를 잘 보낼 수 있으니, 정서 개입을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자녀분께 현실 가능한 목표를 아이 수준에 맞춰 제시 해 주시고, 무엇보다 나눠주는 행동이 유능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지하여 작은 행동 하나에도 실패에 대한 지지와 재도전의 자신감을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하찮은 일이라도 근면한 모습을 보였을 때 ‘넌 참 부지런한 아이야”라던지 “잊지 않고 물건을 챙겨오다니, 꼼꼼한 아이구나”라는 지위를 부여해 주면 그에 맞춰 행동하려는 변화가 생겨 납니다. 그런 변화에서 유능감이 생겨나면 나눠주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진행이 됩니다. 기분 좋을 때 나눠준 행동에 또 다른 지위를 부여받게 되니까요.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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